- 6부 70화 숨이 멎을 정도의 행복2023년 01월 12일 19시 43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도련님, 슬슬 점심식사를 드시렵니까요. 오늘은 도련님이 좋아하는 카레입니다요?"
"그래, 알았어."
나는 알고 있다. 버질이 자주 가는 주점의 돌싱 연상의 마스터와 괜찮은 사이라는 것을. 그는 결혼을 희망하고 있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주인, 저녁 식사라고. 계속 안 오면 라멘이 불어버려, 어이."
"탱탱해진 면에는 수프의 맛이 잘 배어들고 양이 늘어나니까 오히려 좋지 않을까."
나는 알고 있다. 투기장에서 싸우기를 즐기고 있는 크레슨이, 벌어들인 파이트머니를 목적으로 다가오는 여자들 중에서, 적당히 괜찮아 보이는 여자를 골라 하룻밤을 같이 한다는 사실을. 그중에는 그 강함과 잠자리에서의 테크닉에 반해 진심으로 연심을 품는 여자가 여럿 있다는 것을.
"도련님이 깨워주기도 전에 일어났다?"
"안녕, 세간에서는 좋은 아침으로 분류되는 아침이라 할 수 있겠네."
나는 알고 있다. 올리브 씨는 멋지다며, 저택의 메이드들이 그에게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음을. 때때로 밤에 저택을 훌쩍 벗어나서는 한밤중에 돌아오는 것도 알고 있다.
"오라버님, 함께 나가실래요? 어머님이 양복을 사러 가자고 해서요."
"응? 어어, 갈까."
스승이 수만년 전에 죽어버린 부인을 지금도 그리워하고 있는 것도, 교장이 애처가라는 것도, 오크우드 박사가 학자 길드의 길드마스터를 보좌하는 여성에게서 대시받고 있다는 것도, 제국에서 왕도로 피난온 어머니가 아버지와 둘이서만 연극을 보러 갔던 일도, 전부.
사생활은 어디로 갔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본인들이 숨길 이유도 없고 자연스럽게 지내고 있는 것이니까, 아니 그래도 남의 입을 통해 내 앞으로 소문이 모이는 것이다. 딱히 마법으로 훔쳐보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보고 싶지 않은걸.
"..."
이그니스한테, 미안한 짓을 해버렸어. 제정신을 되찾고 머리를 식혀보니, 나의 태도는 어른스럽지 않은 면이 많았다. 그에게 나쁜 뜻은 없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는 연애도 섹스도 잘 즐기고 있으니까.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으니 친절히 가르쳐주려고 생각한 모양이다. 쓸데없는 참견이지만. 그래도 세간에서 그것은 보통 좋은 일로 취급되는 것이니, 그 기준으로 보면 내쪽이 갑자기 역정을 낸 기분 나쁜 녀석이라고 대부분 생각할 것이다.
책상의 서랍에는, 흑의 사자단 본부에서, 혹은 제국에서 보내온 전보나 편지가 가득 쌓여있다. 처음의 통지를 무시했더니, 그 후 매일처럼 빈번하게 보내오게 되었다. 내용은 아직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사과문이나 혹은 도중에 화가 나서 욕설......은 안 하겠지.
그 황태자 님은 그런 기분 나쁜 남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런 빙 돌아가는 짓을 하기 전에 직접 뛰어들만한 사람이다.
"도련님, 어디가세요?"
"우체국. 아아, 아무도 안 와도 돼. 혼자 갈 테니까."
"하지만."
"괜찮아, 마법도 있으니까."
자신의 창문에서 뛰어들려고 하자, 마침 정원에 있던 로리에한테 들키고 말았다. 안경을 척 들어 올리면서, 그녀는 날개도 없이 마법으로 공중에 둥실 뜬 나를 올려다본다. 이거야말로 하늘을 나는 새끼돼지다.
"조심히 갔다 오세요. 돌아오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응."
역시 저택의 바깥을 날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높은 담을 뛰어넘을 즈음에 착지해서 그대로 도보로 우체국까지 향한다. 근력강화도 필요 없을 정도로, 요즘은 그냥 걸어 다닐 수 있게 된 나라면 우체국까지의 편도 15분 정도야 문제없이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전략, 친애하는 이그니스 마마이트 황태자 전하. 전에는 크나큰 무례를 범하여 매우 죄송했습니다. 전하의 더욱 큰 행운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피카타 상회회장, 포크 피카타]
음, 이거면 됐나? 이거면 됐어.
마마이트 제국에서 제1황태자가 주도하는 대규모의 쿠데타가 일어나, 전격적인 혁명에 성공함과 이그니스 신 황제 즉위의 뉴스가 온 세계를 진동시킨 것은, 전보를 보내고서 불과 며칠 뒤의 일이었다.
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7부 72화 미소녀 게임 세계에서 여성향 게임 시작!? (0) 2023.01.12 6부 71화 편식의 결말은 (0) 2023.01.12 6부 69화 동성친구와의 음담패설은 청춘의 한 페이지?(2) (0) 2023.01.11 6부 69화 동성친구와의 음담패설은 청춘의 한 페이지?(1) (0) 2023.01.10 6부 68화 암약의 돼지 육포 (0) 2023.01.10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