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15
    2023년 01월 09일 22시 25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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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미미노 씨가 서둘러 모험가길드로ㅡㅡ그 뒤편에 있는 창고로 돌아가자, 그곳에는 놀랄만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세상에......"
     "이게 무슨......"

     칫솔 수염의 아저씨와 외팔의 직원이 놀라고 있다.

     

     "음~~ 이것은 여기에 옮겨도 괜찮아요? 주임님."
     "그, 그래......"
     "그럼 안의 서류를 처리하고 올게요!"

     그렇게 말하며, 무성한 수염의 [못난이] 씨는 길드로 들어갔다.

     1시간 정도만 해도 술에 취해서 휘청거리던 사람이 말이다.

     

     "ㅡㅡ너!"

     칫솔 수염의 아저씨는 나를 돌아보았다.

     

     "그 풀, 전부 삽니다! 얼마나 합니까!?"
     "예?"

     "숙취에 효과가 제대로잖아! 이제부터는 길드에서도 채집의뢰를 내도록 하마! 내가 내는 거지만!"
     "아, 예......"

     아무래도 내가 건넨 노란색 약은 제대로 들은 모양이다. 그건 좋았지만, 그렇게나 효과가 있는 걸까......? [삼라만상]으로 확인했지만 [간장의 기능을 높인다] 밖에 알 수 없었다.

     ......뭐, 확실히 기능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나?

     몬헌에서도 같은 [체력회복]인데 [대]와 [소]는 전혀 다르고.

     오히려 그 [대소]가 중요한 것은......?

     

     "!"

     내가 가만히 풀뿌리를 바라보자, [간장의 기능을 매우 높인다]라는 이미지가 머리에 떠올랐다.

     거기까지 가능하잖아! 그럼 처음부터 보여주던가!?

     아니, 잠깐만, 혹시 내가 그렇게까지 자세히 확인하려고 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

     

     "참고로 이것은 뭐라고 하는 풀이요?"
     "아, 이 강황 말인가요......"
     

     말하고서 나는 아차 싶었다. 아니 아니, 강황이 아냐! 아니, 실제 강황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고!

     

     "오, 강황이라는 겁니까.,...."

     "저, 저기 말이죠. 모른다고나 할까, 정식명칭은 방금 제가 [강황같다]고 생각해서 강황이라고 부를뿐이라고나 할까."
     "뭐, 만일 정식명칭을 안다면 그때 바꾸지요 뭐."
     "그, 그럼 조금 다른 이름으로 하실래요?"
     "흠...... 그럼 편의상, 이 길드에서는 이 풀을 [레이황]이라고 부를까요."
     "......예?"
     "발견자의 이름을 붙인 겁니다."
     "아, 으......"

     나는 망설였다.

     

     "알겠어요. 그럼, 레이황으로......"
     "예. 금액은 전부 합쳐서 소금화 1닢이면 어떻습니까?"

     생각도 못한 거금이 될 것 같다. [생명수의 잎]을 산 금액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아싸.

     내가 승낙하려고 하자,

     

     "잠깐~~~~~기다려!"
     "미미노 씨?"
     "그만한 효과가 있는 약을 소금화 1닢이라는 건 너무 싸."

     그러자 칫솔 수염의 아저씨는,

     

     "아니 아니, 숙취는 회복마법으로도 어느 정도 치료됩니다만. 이래 뵈어도 비싼 편인데요."
     "회복마법과는 다른 사용처가 있잖아요?"
     "다른, 사용법......?"
     "사전복용."

     미미노 씨가 말하자, 아저씨는 "앗." 하고 소리 냈다.

     

     "사후에만 쓸 수 있는 마법과는 다르게, 이건 미리 벅을 수 있군요! 그렇게 되면...... 그래, 그래! 이건 대단한 약이 될지도......!"

     왠지 아저씨가 흥분하고 있지만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무슨 뜻인가요, 미미노 씨."
     "음~ 어른이 되면 알 거라 생각하지만, 높은 신분의 사람은 술을 마셔야만 할 때가 꽤 만하. 하지만 모두가 술에 강한 건 아니잖니?"
     "예."
     "하지만 술자리에서 약속과 체결이 이루어지는 일도 많아. 술에 약하다는 것은 곧 자신의 약점이 되고, 강한 사람은 강점이 돼. 취해버린 머리로 교섭을 할 수 있을 리가 없고."
     "아......그렇군요. 이 약을 사전에 복용해 두면, 술에 취하기 어려워지겠네요!"

     "그 가능성이 있다는 거지. 검증은 이제부터......"
     "아니, 확실히 술 마시기 전에 먹을 사람, 꽤 많았어요. 그러니 통할 거예요."
     "......저기, 그건 레이지 군의 고향 이야기?"

     

     앗차.

     무심코 일본의 지식을 드러내고 말았다.

     

     "알겠습니다."

     내가 주저하고 있자, 칫솔 수염의 아저씨는 주머니에서 금화를 꺼내 들었다.

     

     "연방금화 1닢으로 합시다. 이것은 선행투자이며, 이 이상은 이제 내놓을 수 없습니다. 오랜만에 두근거릴만한 약효를 보았으니까 여기까지 내는 겁니다?"
     "충분해! [거래의 신은 공정하게 보고 계셔] 라는 거야."
     "[윈윈의 거래]였다고 보고합시다."

     아저씨와 미미노 씨가 악수하고 있다. ㅡㅡ나중 되어서야 들어보니, 그 방식은 상인들이 자주 쓰는 인사의 말이라고 한다.

     

     "아, 미안 레이지 군. 멋대로 거래를 성사시켜서......"
     "아뇨. 저는 사전복용의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으니, 고마운 일인걸요."
     "자, 레이지 군의 돈."
     "아......"

     건네받은 연방금화는, 소금화보다 크고 무거웠다. 이것은 10만 엔 정도의 가치가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온 모양이군. 길드 사람들이 허둥지둥 대길래, 혹시 큰일 났나 싶었다."
     "단테스 씨."
     "지식은 힘이에요. 레이지 군이 가져다준 지식이 많은 사람들의 이득으로 연결된다면 좋겠네요."

     

     단테스 씨의 곁에 있는 논 씨가 그렇게 말해줬다. 내가 어디서 이런 정보를 얻었냐고는 묻지 않는다. 배려해서, 묻지 않아주고 있다.

     ......언젠가, 전부 말할 때가 오려나?

     모르겠는데......

     

     "음."

     그때, 나는 함성을 들었다. 창고 옆에 있는 똑같은 모양의 건물인데, 그곳에서 들려온 모양이다.

     

     "저곳은 뭔가요?"
     "아, 저곳은 훈련장이다. 모험가들이 훈련하는 곳이지......가볼 테냐?"
     "가보고 싶어요!"
     "그전에, 밥이야 밥. 아직 우리들 아무것도 못 먹었다구."

     미미노 씨가 그렇게 말하자, 나는 배에 손을 대었다. 꼬르륵하는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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