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22023년 01월 05일 02시 15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머리가, 아파."
일어났을 때는 저녁 무렵이었다. 나는 도망 중인 몸으로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지...... 자는 동안 광산병에게 발견되지 않은 것은 단순한 우연이다. 이런 검증은 지금 하지 않는 편이 좋은 것이 맞아......
다만, 알아낸 사실도 있다.
[바람마법]과 [불마법]이 뭐가 다른가ㅡㅡ내가 [삼라만상]을 손에 넣은 '전후'인 것이다. 삼라만상을 손에 넣기 전에 본 [바람마법]은 못쓰고, 손에 넣은 뒤에 본 [불마법]은 쓸 수 있는 것이다.
"자...... 그런 일보다는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건지인데."
나는 마을에 어떻게든 숨어들어서 먼저 옷을 바꾸려고 생각했다. 지금의 내 신분은 [도망노예]가 되기 때문에 누구한테 들켜도 위험하다.
그래서 당장의 문제는 옷. 명백하게 노예라고 알 수 있는 조잡한 옷이다. 그리고 왼팔의 문신인데, 긴소매의 옷을 입으면 안 보이니 이쪽은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음~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드네."
광산과 가장 가까운 마을이라면, 광산병이 주둔하고 있으며 가장 먼저 경계하겠지.
"...............이 마을은 건너뛰고 다음을 노릴까? 하지만 그러면 밤을 어떻게 지내냐는 문제도 있는데~ 아~ 정말, 스킬의 검증 따윌 하는 게 아니었어!"
고민끝에, 나는 일단 여기서 밤을 지내보기로 했다. 대낮에 잠들어도 광산병이 나를 발견하지 못했으니, 그들은 이곳에는 그리 주목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그야, 마을 바로 옆에서 잠잘 거라고는 생각 안 하지!).
마을에서 가까우니 들개도 거의 없겠고...... 라는 것은 내 희망적 관측만이 아니라 [삼라만상]께서도 "그럴지도" 라는 느낌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밤이 지나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 일도 없었다.
"..............."
나뭇가지에서 내려온 나는, 졸린 눈을 비볐다. 아무 일도 없었다면 없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개의 하울링이 들려왔다고.
밤중에 나는 광산에 있던 시절을 떠올렸다. 왠지 안개에 휩싸인 듯한 기억이기는 하지만, 기억나는 일도 많다.
라르크와 함께 돌았던 갱도. 힌가 노인한테서 배운 여러 가지.
"라르크...... 괜찮으려나."
강한 스킬을 손에 넣었다고 말해도, 나와 마찬가지인 어린이다. 일본에서의 경험이 있는 만큼, 내 쪽이 여러 가지로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내 일이지."
나는 마을의 외곽을 멀리서 바라보며 빙 돌아, 큰길이 보이는 곳까지 이동했다. 마차를 모는 상단이 보이는 걸 보면 저것이 큰길인 모양이다. 짐칸에 타고 있는 자는 모험가일까? 멀리서 보면 모르겠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자, 타고 있던 모험가가 이쪽을 보았다. 나는 풀숲에 숨어있는데도 빤히 쳐다보고 있다. 식은땀이 솟아났지만 딱히 뭔가 해오는 일 없이 상단은 멀어졌다. [손대지 않으면 이쪽에서도 손대지 않는다] 라는 뜻이려나?
저건, 기척을 감지하는 스킬인가? 아니면 단순히 눈이 좋아서?
"......혹시 저것이 스킬이라면 [삼라만상]으로 카피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멀리 있는 나무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ㅡㅡ그러자,
"보여!?"
시각강화 같은 걸까? 대단해! 나뭇잎 하나하나가 제대로 보여!
"ㅡㅡ앗."
그러고 보니 [삼라만상]을 썼을 때 오는 피로의 반동을 잊었다! ㅡㅡ나는 준비했지만, 웬일인지 반동은 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육체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는 반동이 없는 모양이다.
그건 좋았지만, 내가 보고도 수박 겉핥기로 했음에도 이 정도의 효력이 있었다.
"방금 전의 모험가는 더 확실하게 보였겠지......"
조심해서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길가의 초원을 걸으면서, 나는 여러 가지로 생각했다.
"지금의 단계에서는 완벽하게 카피할 수 없다 해도...... [삼라만상]은 엄청난 스킬 아닐까?"
나는 별 10개인 천부가 가진 가능성에 왠지 무서움을 느끼면서도,
".....그런 것보다도 지금은, 살아남는 법을 생각해자."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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