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12023년 01월 02일 01시 43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 초반 줄거리는 밑의 나무위키에서 확인 바랍니다.
아이 하나가 몸을 비틀며 우둘투둘한 바위 표면에다 옷을 비벼야 어떻게든 지나갈 수 있는 갱도가 있는데, 이것을 광부들은 [어혈(너구리 구멍)]이라고 부르고 있다.
"천부주옥(스킬 오브)이 있다!"
라고 새된 목소리가 어혈에서 들려왔기 때문에, 다 떨어진 배낭을 내리고서 수통을 마시며 한숨 쉬고 있던 나는 벌떡 일어났다.
"이걸로 오늘의 할당은 클리어야!"
어혈 안쪽으로 말을 걸었다.
안쪽이라고 말해도 완전히 어두컴컴한 것은 아니다. 벽면이 희미하게 발광하는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 밝기가 확보되어 있다.
이것은 [던전]이라 불리는 [몬스터가 출현하는 장소]의 특징이라고 한다.
단지 나와 라르크가 있는 던전은 다른 것과는 조금 달라서ㅡㅡ천부주옥를 발굴할 수 있는 세계에 8곳만 있는 장소 중 하나다.
"......라르크? 왜 그래?"
좀처럼 돌아오지 않길래, 나는 어혈에 고개를 들이밀고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라르크는 나보다 세 살 위인 13살인데, 3년 전 내가 이 광산에 팔려올 때까지는 그녀가 최연소였다.
그래서, 그녀는 언제나 나에게 [연상]인 척.
하지만...... 그것은 그다지 싫은 기분이 아니었다. 빈곤해서 먹을 것을 놓고 서로 싸우던ㅡㅡ힘없는 내 식량이 빼앗기던 시절을 생각한다면, 라르크의 [누나] 같은 행동은 고마울 정도였다. 왜냐면 나에게 먹을 것만 아니라 [이름]까지도 줬으니까.
라르크는 솔선해서 힘든 일을 맡아주었고, 좀 더 먹으라고 말하며 빵을 조금 더 나눠주기도 했고ㅡㅡ뭐, 확실히 나는 영양이 부족했던 모양인지 지금도 키가 많이 낮으니까.
그건 어쨌건, 라르크는 우리한테 부과된 할당량인 [하루 10개의 천부주옥의 발굴]을 해내기 위해 재빨리 어혈에서 나오는 것이 평소의 일상이었다.
그런데도 나오지 않는다는 뜻은ㅡㅡ
"설마, 몬스터!?"
나는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이곳은 천부주옥이 발굴되는 광산이며, 한정된 모험가와 한정된 광산노예만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갱도를 활보하는 것은 우리들만이 아니다.
몬스터다.
어혈은 우리들 같은 어린이가 솔선해서 천부주옥을 회수해야만 한다. 그것은 신체적인 문제도 있지만, 몬스터가 출현하기 어렵다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어렵다]지 [안 나온다]는 아닌 것이다.
과거에, 도망칠 곳이 없는 어혈에서 민달팽이 몬스터가 나온 적이 있다고 한다. 눈 나쁘게 그곳에 있던 아이들은, 민달팽이의 공격으로, 녹아버렸다ㅡㅡ
"기, 기다려!"
민달팽이의 일까지 떠올렸을 때, 나는 허리에 찬 끌을 붙잡고 어혈 안에 상반신을 들이밀고 있었다. 두 팔로 버티며 몸 전체를 통로에 밀어 넣는다.
우리들 광부들도 무기의 휴대는 허락되어 있다. 노예니까, 마술에 의해 절대 반항할 수 없다며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 우리들한테 주어지는 무기라고 해봐야 앞이 조금 깨진 나이프 하나인데, 그것을 [누나]인 라르크가 내게 건네줄 리도 없다.
그래서, 끌.
하지만 끌고 무기는 된다. 바위도 깎을 수 있고 고블린의 눈 정도는 찌를 수 있을 터. 아니, 고블린은 본 적 없지만.
구구구구구구구........
마침 그 순간, 땅이 울려왔기 때문에 내 자그마한 심장은 조여들었다. 하지만 라르크를 놓아둘 수는 없다.
"내가 지금부터 구하러 갈ㅡㅡ우웁!?"
애써 나아가려던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은, 따스하고 부드러운 천의 감촉이었다.
"꺄악!? 잠깐, 왜 왔어!"
"웁웁웁!?"다시 말해 내 안면은 라르크의 엉덩이에 파묻힌 것으로서,
"움직이지 마 바보, 아흑, 간지러......꺄하하하하!"
"우웁!?"간지러웠던 모양인 라르크가 깔깔 웃자, 튀어 오른 그녀의 다리가 내 턱에 히트. 그 충격으로 내 머리는 어혈의 천장과 격돌하는 것이었다......
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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