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부 53화 자객, 삼각, 공, 벌(1)2023년 01월 01일 22시 32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호크 골드의 모습으로 왕국 안을 걷고 있으면 쓸데없는 트러블이 일어날 것 같았기 때문에, 어둠의 마도구인 존재감을 지우는 손목시계 대신에 비슷한 효과를 지닌 주문각인을 싸게 사서 회중시계에 새겨놓았고, 그 덕분에 당당히 왕도를 배회할 수 있었다.
변신마법으로 여자가 되는 것보다 편하니까. 미소녀의 TS변신한 호크라니 누가 득을 보냐고. 아니 세간에는 그런 수요가 있는 것도 알기는 하지만.
일단, 이 세계선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아서 몇 가지 파악한 점이 있다.
먼저 첫째로, 생각보다 심각한 녀석이었구나, 호크. 계속 학대해온 여동생한테 큰 부상을 입혀 휠체어 생활을 시키거나, 하이비스커스의 여동생을 죽일뻔하지 않나, 민트 선생을 이몸의 옛 여자로 부르고 다니던가.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나오는 악평들. 무심코 내가 놀랄 정도의 악행을 해왔으며, 거기다 아버지의 연줄과 돈으로 그걸 무마하던 악당이었다.
이전 세계선에서의 아버지는 내가 정상으로 돌아간 영향으로 적지 않게 좋은 방향으로 돌아선 모양이지만, 이 세계에서는 완전히 괴물 부모로 변해버렸다. 응석을 죄다 받아주고는, 혼내지도 않고 마음껏 하게 놔두고서, 자신도 인신매매나 사기꾼 같은 장사 혹은 땅투기 등의 악행에 손을 댄 모양이다.
그야 원망도 하겠네. 그때 반의 곁에 있던 머리색이 다양한 미소녀들은, 어느 녀석이나 호크에 의해 엄청난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졌다가 반에 의해 구출되었다는 이야기가 이상하게 많다.
완전히 10:0으로 호크가 나쁘다. 반박할 여지도 없다. 대체 어떻게 자라면 이렇게까지 비뚤어졌나 싶을 정도로, 인간성이 왜곡되어있다. 그런 녀석 때문에 인생이 망한 불행한 소녀들아, 구원받아서 다행이구나 정말이라면서 따스한 눈이 되어버릴 수준.
이야기를 돌려서, 두번째로 이 세계의 스승은 죽어있다. 실화냐. 꽤 충격이었다고, 나. 반과 그 동료들 일행이 사룡을 정벌해서 S급 모험가로 인정되었다는 평판이었다.
하지만, 그 린도가 아무리 반한 남자를 위해서라고는 해도 그만큼이나 따르던 할아버지를 죽였을까? 워프 마법으로 트루블루 산에 가서 확인해 보았는데, 텅 비어있었다.
그리고 가메츠 고츠크 할아버지도 죽어있었다. 모모라는 그 분홍 머리 수녀를 골드 상회에, 아니 내게 진상하려던 것을 들켜서 이단심문관에 숙청된 모양이다.
그리고 크레슨도 죽어있었다. 내가 사지 않은 탓에 투기장에서 챔피언으로서 군림했던 그는 반과 싸우다 져서, 노예투사한테 패배란 죽음이다! 라며 패배 후에 자해한 모야이다.
버질은 죽지는 않았지만,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다. 밥줄이 끊어지자 일을 고를 수 없게 되어서, 되는대로 더러운 일에 손을 댄 결과 마침 호크가 반을 죽이기 위해 모은 어중이떠중이들 사이에 섞여든 모양이다.
덕분에 살아있기야 하지만, 조신형을 선고받아 감옥에서 죽게 되는 딱한 일이 되어버렸다. 도와줘도 되지만, 이미 그는 도움받는 일조차 원하지 않을 것이다. 죽은 동태 눈깔로 수인용 배급식을 먹는 비쩍 마른 모습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셋째로.
"옷!"
"쳇! 빗나갔나."
"신경쓰지마 ! 물량으로 붙잡자!"
"몰아넣어!"
이 세계에서의 로리에는 언더3을 포기하지 않은 모양이다. 조금 정보를 정리하기 위해 인기척이 없는 슬럼가로 들어간 것을 기회로, 호크와 골드 상회에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보낸 자객들과 함께 있다!
"죽어."
군더더기가 없는 발포. 심자, 이마, 목. 적절히 표적을 끝장내기 위해서 쏘는 잔혹무비한 총알을 방어마법으로 튕겨내면서, 나는 들개의 전직 군인과 대치한다.
"여어 올리브, 잘 지냈어?"
"네놈, 어디서 내 이름을... 아니, 어디든 상관없지. 그냥 죽어라."
고용된 모험가인 올리브가, 진심으로 날 죽이기 위해 권총을 쏘아댄다. 역시 다른 세계에서 나의 호위를 서던 남자. 간이형 마도구에 의한 위장공작 정도는 간파하는가.
[도련님, 감자가 구워졌다. 먹겠나? 아, 화상은 조심해라...맛있나? 그래, 그럼 다행이고]
뇌리에, 바로 어제 대화를 나누었던 올리브의 미소가 떠오른다. 응, 다르구나. 너는 내가 아는 올리브가 아냐. 그러니, 너는 달라. 그러니, [여차하면 죽인다]. 나는 원래 세계선으로 살아 돌아가고 싶으니까.
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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