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부 51화 성가시지만 조금만 참고서2023년 01월 01일 20시 20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부힛~! 부힛~!?"
"아빠, 진정하라고... 그렇게 말해도 무리인가."
학교에서 추방당한 나는, 일단 도산한 골드 상회에 가보기로 했다. 그곳에서는 종업원이 모두 도망쳤기 때문에 아무도 없어진데 더해, 상품도 모조리 갖고 튀어버린 탓에 텅 비어버린 상태로 정신이 붕괴한 아빠가 무릎을 껴안고 있을뿐이었다.
충격에 졸도하고 말아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슨 환각에 눈뜨고 만 모양인지라, 일단 영혼에 직접 충격을 가해보았다.
"부효!? 앗!? 꾸, 꿈? 오늘의 일은 역시 나쁜 꿈이었부히!?"
"꿈이지만 꿈이 아닌데."
"호호호, 호오오오크! 미안해 아빠가 아빠한테 좀 더 힘이 있었다면! 호크를 지켜주지 못했어.....!"
"아니, 이 경우 지켜주지 않은 게 정답이니까. 일단 도망치자!"
워프 마법을 써서, 여차할 때는 이곳으로 도망치라고 옛날 아빠가 가르쳐줬던 왕국의 옆, 제국에 있는 비밀의 세이프 하우스에 전이한다. 다행히 이쪽의 세계선에서도 은신처는 건재한 모양이라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멍하니 있는 아빠를 침대에 눕히면서 생각한다.
자, 곤란하게 되어버렸다. [본연의 모습으로 대상을 되돌리는 마법]의 연구 중 그만 박사가 폭발시킨 그것에 휘말려서, 정신이 들어보니 13세였을 나는 18세가 되어버렸다.
크게 구분해서 생각해 보면 가능성은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전제로서, 이 경우의 본연의 모습이란 것은 어째선지 [호크가 전생의 기억에 각성하지 못한 세계선]인 모양이다. 전생의 일본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지는 않았고,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 그 증명이다.
단지 그 경우, 왜 나의 기억이 유지된 채였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아마도 그것은 스승이 준 부적 덕분일 것이다.
나는 전의 세계선 때부터, 황금의 비늘을 가공하고서 주문각인을 새긴 황금의 펜던트를 계속 목에 걸고 있던 것이다.
13세 때부터 더욱 성장했으면서도 비대화된 탓에 지금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그보다 목을 조이면서도 답답한 이것은 하인츠 스승이 나의 13세 생일날 선물해준 것이다.
챠슈를 묶는 끈처럼 파고든 펜던트를 벗고서, 손바닥에 올린 다음 차분히 관찰한다. [웬만한 재앙 및 불행 불운에서 그대를 지켜주도록 그 바람을 담았다]며 스승이 준 그것은, 어두운 실내인데도 한순간이나마 반짝거리는 것으로 이것이 나를 지켜주었음을 여실히 전해주고 있다.
고마워 스승님. 이게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지금쯤 인격을 상실하고 단순한 무지하고 몽매한 돼지로 지냈을지도 몰라.
그리고 중요한 점에 [시간축이 변동]해 있다. 본래라면 [호크가 전생의 기억에 각성하지 못한 채 13세가 된 경우의 세계선]으로 세계가 뒤바뀌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근미래로 날아가고 말았다.
α세계선 전생의 기억을 각성한 5살의 나→[대학생이 된 13세의 나]→18세가 된 미래의 나
β세계선 미래의 호크 5세→미래의 중학생 호크 13세→[본래의 고교생 호크 18세]
이런 느낌의 타임 라인을 건너뛰고 만 느낌을 상상하면 알기 쉬울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나는 원래 있던 세계선에서, 패러렐 월드의 미래로 의식만 날아가고 만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세계가 원래의 세계를 덮어쓰기한 것도 아니고, 지금쯤 박사들은 갑자기 사라지고 말거나 의식을 잃어 눈을 뜨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내 일로 허둥지둥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원래 있었던 세계선과 시간축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솔직히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혀 견적이 안 나오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최악의 경우 돌아가지 못해도... 아니, 부정적인 이미지는 마법의 구사에 악영향을 끼친다. 포기하는 것은 최후의 순간에만 하자 호크.
힘내라 나, 너라면 가능해.
"호크으~ 이젠 틀렸어. 끝장이야. 어린 시절이라면 몰라도, 아빠도 이제 50이 넘었으니 다시 한번 재추발은 못하겠다구!"
"내가 어떻게든 할게."
"그런 거 무리야!! 왜냐면 호크는, 공부도 운동도 못하잖니!? 그래서 아빠가 지켜줘야 한다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하는 호크가 그럼에도 아무 고생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왔는데, 하지만... 이젠 틀렸어... 끝장이야..."
어리석은 자식 탓에 왕가와 공작가, 그리고 수많은 귀족과 각계각소를 전부 적으로 돌리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단 하나의 사랑하는 자식을 감싸기 위해 여러 나쁜 짓을 저지른 이 세계의 아빠의 어리석을 정도의 사랑과 기억이, 들여다보는 내 안에 물밀듯 밀려든다.
아아, 이렇게까지 하면서까지 아빠는 호크를 지키려 했던 걸까. 그런데도 뭐 하고 있던 거냐 이 세계의 호크는. 너, 정말 못돼먹었다고. 그러니 모두가 성대하게 싫어할 만 해.
생각해라, 생각하고 실험해서 실행해서, 목적을 이행하라. 그래서 오크우드 박사를 한 대 때려주는 거다. 불합리한 원한에 가까운 감정이었지만, 그 정도의 목적과 투지가 없으면 조금 괴로운걸.
하지만 풀 죽어있을 수만도 없다. 원래의 세계선으로 돌아가는 것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때까지는 이 세계에서 살아갈 필요가 있으니까.
그를 위해서도, 먼저 어떻게든 정보수집을 해야.
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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