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부 49화 영애는 파혼 후에 총애받는다(2)2022년 12월 31일 18시 29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연애에 빠진 사람은 감정적이 되어 어리석은 짓을 범하고, 사랑을 면죄부 삼아 그것을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연애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이 싫다구요]
예전에 피클스가 조금만 더 약혼녀와 사이좋게 지내는 게 어떠냐고 넌지시 물어보았을 때, 호크가 즉시 내뱉었던 마의 의미가,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싫어도 이해하고 만다.
예를 들어 어딘가의 백작영애를 두고 두 귀족의 부하가 결투를 하거나, 어느 귀족집 딸내미가 한눈에 반한 극단의 간판배우를 쫓아 집을 뛰쳐나갔다거나, 어딘가의 귀족의 딸이 약혼남이 아닌 상대와 자서 순결을 잃었다던가.
어딘가의 귀족 아들이 마을 주민을 죽이고 말아서, 그의 아버지가 서둘러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던가, 마차로 평민을 치어죽인 귀족이 자식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입막음으로 그 평민의 일가를 모두 죽여버린다던가.
그런 가십만이 재미없는 소문으로 날아드는 사교계에 몸을 둔다는 것이, 가끔 매우 피곤해지게 되었다.
어느 시대에나, 사랑이란 것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왕비가 첩들을 암살하고 그 자식들까지도 암살하려고 계획했던 것처럼.
"불안해?"
"네. 처음으로 생긴 동성친구인걸요. 그녀 하고는 이후로도 사이좋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실버백 남작가의 차남과 사이좋아지느냐는 또 다른 이야기다. 사이좋아진다면 좋겠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귀족인 이상, 반드시 그의 눈에는 우리들이 공작영애와 제3왕자로서 보일 터.
그리고 적어도 호크는 그들과 명백하게 거리를 둘 것이다. 골드버그 가문이라는 성가신 쐐기가 떨어져 나간 지금, 그가 그녀들을 돌아볼 이유는 이제 빚의 상환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필연적으로 그들과 친해진다면 호크는 자신들도 멀리하고 말 것이다.
"인간관계라는 굴레는, 생각처럼 안 되네."
"그는 그곳에서 벗어나기를 원했지. 그래서 그렇게나 기뻐하며 연극을 하고 있어. 우리들로서는, 우정이라는 이름의 쐐기를 박을 수는 없었고."
"...분해요."
왕족, 귀족. 가명을 짊어지고 있는 한, 분명 그는 한평생 자신들을 대등한 친구로서 인식하려고는 않을 것이다. [두 분은 괜찮아도 주위에서 그걸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라며. 친구 하나 고를 수 없다. 아아, 이 얼마나 불편한가.
하지만 그 가명에 지켜지고 자라온 자신들로서는, 그걸 버릴 생각도 없다.
"저기 피클스 님. 저, 생각했는데요."
"뭔데?"
"변신마법으로 중년남으로 변신한다면, 그는 친근히 대해줄까요? 그 아이, 또래 친구는 오라버님 정도밖에 없으면서도 아저씨나 할아버지하고는 꽤 친하게 지내던걸요."
"그건 뭐라고나 할까, 참신한 아이디어네. 로사, 적어도 나는 아저씨로 변신한 네가 아가씨 어조로 말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을지도."
"...농담이에요."
어쨌든, 당분간 두 남작가에는 풍파가 일어날 것이다. 친구로서는 서니의 상담에 응해주거나 불평을 듣는 정도는 해주겠지만, 만의 하나 공작가의 이름을 노리고 접근해 온다면, 탁 걷어차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게 되어버리면 싫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안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에게 가능한 일은 단지 사태가 나쁜 방향으로 굴러가지 않기만을 기도할뿐. 그리고 만일 그렇게 되어버렸을 때를 대비한다.
4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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