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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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18일 21시 18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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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아와의 대화로 레오루드는 이후의 방침을 정했지만, 길버트의 정보를 얻지 못하면 움직일 수 없다. 운명 48의 공략 지식을 토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그때와 다른 경우도 있다. 운명 48에서는 레오루드가 성교국에 오는 일이 없지만 실제로는 실비아와 함께 와있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운명 48의 지식에 기대해서는 안 된다.

     

     "역시, 길이 돌아올 때까지는 대기인가......"

     "어라, 어째서요? 아무나 대기하고 있으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은 그렇지만, 호위가 줄어드는 건 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확실히 호위가 줄어드는 건 뼈아프지만, 지금 바로 습격할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주의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만."

     "애초에 레오루드 님께 그렇게나 호위가 필요한가요?"

     "뭐, 저도 완벽하지는 않으니 틈을 파고든다면......."

     

     "정말! 계속 둘러대기만 하고! 레오루드 님은 저랑 나가는 게 싫으세요!?"

     

     "아니,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떄가."

     실비아가 언짢아하자 레오루드가 당황하였고, 이자벨은 레오루드의 어깨를 탁탁 두드렸다.

     

     "뭐지?"

     "저렇게 된 전하는 완고하세요. 여기선 순순히 함께 나가시는 편이 좋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대화를 보고 있던 실비아가, 두 사람을 가리키며 큰 소리를 냈다.

     

     "둘이서 뭔 소곤거리고 있어요!"

     

     (이것은 이자벨의 말대로 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

     

     지금이라도 으르렁댈 것 같은 실비아를 보고, 레오루드는 이자벨이 가르쳐준 대로 실비아와 나간다고 전한다.

     

     "아뇨, 이자벨은 길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테니 전하와 외출해도 된다고 말해준 겁니다."

     "어, 그랬어, 이자벨?"

     레오루드의 거짓말을 믿은 실비아는, 이자벨에게 눈길을 돌렸다.

     

     "예, 그래요. 너무 긴장하면 좋지 않으니 조금은 쉬는 편이 좋지 않나 싶어서, 제가 대신 길버트 님의 정보를 받아두려고 생각해서요."

     "어머나! 역시 이자벨이네! 고마워!"

     이자벨의 배려에 실비아는 기분이 나아졌다. 레오루드도 그녀의 기분이 나아짐에 따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나 빚진 거예요."

     이자벨의 작은 속삭임을 듣고, 레오루드는 내시 한숨을 짓는 것이었다.

     

     그 후로 레오루드는 실비아와 호위인 레베카, 시녀 린스라는 4명으로 나가기로 했다. 바르바로트는 이자벨의 호위를 위해 남았다.

     

     그런데 마을로 나온 레오루드는 정보수집만을 했다. 곁에 있는 실비아가 보기에는 불만이 쌓여갈뿐이다. 모처럼 이자벨이 신경써서 보내줬는데, 레오루드는 관광도 안 하고 정보수집만.

      이래서는 아무것도 못 즐긴다. 실비아는 레오루드의 팔을 잡아끌며 강제적으로 성도의 관광지로 끌고 갔다.

     

     "저, 전하? 저기, 뭐하시는지?"

     "레오루드 님. 정보수집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일단 잊고 관광하지 않을래요? 이자벨도 말했잖아요? 계속 긴장해 있어도 지칠뿐이랬잖아요."

     "어, 그런 말을 했습니까?"

     "했어요!"

     

     실비아의 박력에, 레오루드는 아무 말도 못 하게 되었다.

     

     (뭐 실비아의 말대로 계속 긴장하는 것도 위험한가. 여차할 때 머리가 안 돌아가는 건 피해야 하니, 지금은 관광을 즐기자)

     

     생각해도 별 수 없다며, 레오루드는 기분을 전환해서 실비아와의 관광을 즐기기로 정했다.

     

     그 후부터는 실비아와 함께 성도의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즐겼다. 노점 등에도 들러서 장도 보며 충실한 시간을 즐겼다.

     

     이윽고 해도 기울어 사람들이 귀로에 접어들기 시작하자, 레오루드는 슬슬 여관에 돌아가기로 정했다. 그러던 중, 실비아가 레오루드에게 물었다.

     

     "레오루드 님. 즐거웠나요?"

     

     "예. 즐거웠습니다."

     "정말요?"
     

     "정말입니다."

     "거짓말이 아니고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한 거죠?"

     "그, 그건, 그, 제 고집으로 레오루드 님을 데리고 돌아다니는 바람에......"

     "아아, 그 일이라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하는 저를 위해 한 일이니까요."

     "레오루드 님......"

     "그리고, 저와 전하의 사이입니다. 이제 와서 그러는 것도 새삼스럽죠."

     다시 말해, 실비아가 레오루드를 휘두르는 것은 전부터 있었던 일이라서 이제 와서 신경쓸 필요도 없다는 뜻.

     실비아는 그걸 알고서 기뻐했지만, 약간 빈정대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건 무슨 의미인가요!"

     "글쎄요? 무슨 뜻인지?"

     "아! 그렇게 얼버무리기는! 제대로 말로 해주세요, 레오루드 님!"

     "어~ 아니, 그 정도는 눈치채 주셨으면 합니다만......."

     "어라라, 부끄러운가요? 그거야말로 새삼스럽지 않아요?"

     "음...... 그렇게 나오깁니까."

     지금만은, 지금만은 어려운 일은 잊고 두 사람은 순수하게 이 시간을 즐기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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