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42
    2022년 12월 18일 22시 59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여관으로 돌아온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대성당에 침입했던 길버트였다. 그 길버트의 뒤에는 이자벨과 바르바로트가 서 있다. 그 모습을 확인한 레오루드는 멋쩍게 웃고는 모두를 이끌고 방 안에 들어섰다.

     

     "그래서, 어땠지?"

     

     "안타깝게도, 도련님이 말씀하셨던 일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교황 예하는 성가대를 만드는 이유로 아이를 모으고 있었다 합니다. 그리고 행방불명된 아이들은 외국에 입양 갔다고 합니다.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서류는 남아있었습니다. 위조일지도 모르지만 거기까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바보 같은......"

     설마하던 보고에 레오루드는 머리를 감싸게 되었다. 지금까지 운명 48과 거의 같은 역사를 따라갔던 만큼, 이번 보고는 레오루드를 혼란시켰다. 본래라면 교황이 아이를 제물로 바쳐 사신의 부활을 꾀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의 말로는 성가대를 만들고 있다니.

     

     (거짓말이지......! 성가대라니 뭐냐고!? 그런 것 게임에도...... 아니, 진정해. 여기는 현실이다. 다를 수도 있지. 어쨌건 좀 더 정보가 필요해.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조사하지? 외국에 입양 보낸 아이가 정말로 존재하는지를 확인할까? 아니, 그건 너무 시간이 걸려. 여기선 일단 정보를 정리하자)

     

     레오루드가 팔짱을 끼며 신음하고 있자, 실비아가 말을 걸었다.

     

     "저기, 레오루드 님? 뭔가 생각하는 중이세요?"

     "......예. 조금, 성가신...... 앗!"

     걱정스레 바라보는 실비아를 본 레오루드는 명안을 떠올렸다. 그보다는 간단한 일을 깨달았다.

     

     "전하.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레오루드 님이 제게요? 네, 물론이죠! 제게 가능한 일이라면 뭐든 맡겨주세요."

     "그렇게까지 기합을 넣으실 것까진. 저기, 성도에 있는 성녀 아나스타샤한테서 정보를 얻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지크프리트와 그 외의 사람들도 있어서 제가 다가가면 경계해버리니, 대신 부탁할 수 없을지요?"

     

     "그 정도라면야 쉬워요! 제게 맡겨만 주세요!"

     "고맙습니다."

     "감사는 됐어요. 그보다 들려주세요. 길버트 님의 정보로는 걱정할만한 일이 없어 보였는데, 어째서 그렇게까지 생각하셨나요?"

     

     "확실히 길의 보고로 걱정할 일은 없다고 생각되지만, 불안이 가시지 않습니다. 뭔가 놓치고 있나 싶어서요."

     

     "그런가요. 그래서 뭔가를 알 것 같은 성녀님께 여쭤보려는 거네요."

     "예. 그것은 전하께 맡기겠으니, 저는 다른 것을 조사해볼까 합니다."

     

     "알았어요. 하지만 이럴 거였라면 좀더 부하를 데려왔어야 했어요. 그럼 좀 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요."

     "아아, 첩보원말이군요. 확실히 그녀들이 협력해준다면 좀 더 정보를 얻을 수 있었겠지요."

     "지나간 일을 한탄해도 별 수 없네요. 그럼 내일, 저는 성녀님을 만나도록 할게요."

     "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 연유로, 레오루드는 조금만 더 정보수집을 해보기로 했다. 성가대의 결성, 성녀 아나스타샤, 거짓 성녀 아스트레아. 그리고 교황에 의한 사신 부활의 의식. 예측이 안 되는 미래에 레오루드는 맞선다.

    728x90

    '판타지 > 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44  (0) 2022.12.19
    343  (0) 2022.12.19
    341  (0) 2022.12.18
    340  (0) 2022.12.18
    339  (0) 2022.12.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