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부-7 제각각의 개막(1)2022년 12월 06일 20시 39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의식장으로 추측되는 산을 단번에 올라가서.
우리들은 거의 칠부 능선 정도에서 멈춰 섰다.
"......여기네."
"맞아."산을 도려내는 것처럼 뻥 뚫린 동굴.
격한 마력반응이 안쪽에서 느껴진다.
"상위 존재 다섯...... 이미 현현이 끝난 건가?"
"아니요. 강한 반응은 셋이랍니다."
나는 한걸음 나아가면서, 로이와 유트를 돌아보았다.
"이제부터는 속도전이에요. 대책은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랍니다."
"...... 그래, 취지는 알겠어. 하지만......"
로이는 굳은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ㅡㅡ상위 존재를, 한 명당 하나씩."
"네."여기에 오기 전에, 두 사람에게 방침을 전해두었다.
다섯 중 셋에 관해서는, 정보를 들은 순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것들을 신속하게 1대1로 끝장내고서, 단번에 3대2의 형태로 몰아간다.
"효율면에서는 확실히 제일 좋겠지만, 무리다, 못한다는 투정은 금지인가."
"정말 버겁겠다면 다시 생각해도 된답니다."
"흥. 그럴 시간은 없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다고."유트는 머리를 긁으며 깊은 한숨을 지었다.
"그래서 반대는 하지 않아. 당연히, 나도 할게."
".......오. 의외네요. 당신은 순순히 따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어딘가...... 그래. 조금 전 여성과 만난 뒤로 사명감에 불타고 있나요?"
그렇다면 조금 그런데.
여성에 얽혀 냉정한 판단력을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디버프로서는 강렬해.
"어이어이, 질투하냐?"
"네? 그럴 리가ㅡㅡㅡㅡ"
"바보 같은 말이나 할 때야?"
대단한 기세로 로이가 끼어들었다.
"우왓 깜짝이야. 끼어드는 것도 한도가 있지."
"마리안느한테 추파를 던지는 사람한테 내가 한계를 안 넘을 이유가 있을까?"발언의 수위가 한계를 넘은 건가......
"그리고 말이다. 내 약혼녀는 네가 예전에 신세 졌던 여성의 모습을 보고, 냉정한 판단능력을 상실하지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는 거다. 실제로 나도 그건 걱정하고 있고."
"앗 제 생각을 읽다니 정말 기분 나쁜데요......"
"아니, 그런 걱정이었냐고? 그럼 괜찮아."동굴의 입구에서 한걸음 내디딘 그는, 이제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다.
"가끔씩 생각하고 있어. 너희들은...... 조금, 역시, 그거다..... 맛이 갔어."
"말투가 그게 뭐예요!""말도 안 된다!"
"시끄러! 여기에도 반박의 여지는 없다고!"〇제3의성별 이 허언증 녀석이
〇일본대표 말허리를 끊는데도 최소한 갖춰야 할 예의가 있는데
잠깐 말이 지나치지 않아? 내가 뭘 했다고?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나는, 너희들 옆에 서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한지, 생각했어. 생각하고 생각해서...... 결국 너처럼 맛이 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
"......그건......"
태어난 국가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전생에서의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글자를 읽고 쓸 줄 아는 환경에서 자랐다. 그리고 나중에 글자를 읽는 일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을 보았다.
단순한 교양의 차이로 직결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하의 어긋남만이 아닌, 좌우의 어긋남도 발생한다. 신을 위해서 죽는 일을 당연히 여기는 남자. 단지 아이를 낳는 머신으로서의 삶에 의문을 품지 않는 여자. 저쪽에서 보면, 이쪽이야말로 이상한 존재.
다행히도 전생에서는 인터넷의 보급 덕분에 전세계에서 그러한 사고의 균일화가 이루어졌지만...... 이 세계는 다르다. 옆나라에서는 살육전을 염두한 군사훈련을 유년기부터 받고 있었다 해도, 그것은 유트의 인생에 관여되는 일은 본래 없었어야 했다.
"하지만, 딱히 그걸로 옆에 설 자격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가슴을 편 그는 동굴에 들어갔다.
무심코 로이와 고개를 마주 보고서, 쓴웃음을 지었다.
옆에 설 자격을 자신에게 물었지만...... 앞장섰다니까.
"너처럼 이상하게 되려는 게 아냐....... 나한테는, 너처럼 맛탱이 간 사고방식은 아마도 평생 못해.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있지."
유트의 등을 쫓아서 우리들도 걸어간다.
동구의 안은 빛이 없는 새카만 어둠이었다. 담력시험에는 적절하게 보인다.
"어쨌든 움직이는 일이야. 너희들의 이상한 사고에 이러쿵저러쿵 할게 아닌...... 간단하게 계속 움직일 것. 그것밖에 못해. 그러니 망설일 틈은 없다고."
흐음~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거.
"...... 저 녀석, 눈치채지 못한 걸지도."
로이가 중얼거린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다니, 그런 걸 아싸가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방금 저 녀석이 말한 것은, 표층에 떠 있는 잡념을 털어버린 것과 같은 의미다. 결국 생각해야 할 것은 다 생각하고 있다.
다시 말해ㅡㅡ[생각하는 걸 그만뒀다!] 같은 상태라는 것.
"손이 가는 사람이네요."
"......지금 것. 사람 대신 아이라고 바꿔 말해줄 수 있을까."
"덤벼볼래요?"이 녀석 방심할 틈도 없구만.
멋대로 가족 놀이하려들지 마.
"당신 정말로 긴장감 있는 건가요? 너무 긴장하는 것도 걱정이지만요."
"괜찮아."그걸ㅡㅡ들은 순간, 나도 등줄기가 꼿꼿이 서고 말았다.
조용히 옆을 보았다. 로이 미리온아크의 벽안의 내부에, 조용히 타오르는 화염.
"네가 그렇다고 결정했잖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을 알고 있는지..... 그런 거 상관없어. 내가 몰라도 돼. 마리안느가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 행동을 선택했다. 그럼 난 그걸 도와줄뿐이다."
"......읏"
압도당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자각했다.
현 단계에서의 전투력으로, 나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면 이 남자한테 일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때때로, 그에게 압도당하는 듯한 마음을 품는 일이 있는 것이다.
"어이, 뭘 나불대고 있어. 벌써 도착했다고."
유트의 말에 퍼뜩 깨닫고 앞을 바라본다.
똑바로 이어져 있던 동굴이 세 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과연. 세이브 지점이라는 것이다.
〇나무뿌리 죽으면 끝인데.......
무서운 말 말라고. 뭐, 죽을 것 같으면 적당히 도망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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