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89-290
    2022년 12월 02일 04시 56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 289는 너무 질질 끌어서 못 참고 거의 패스. 내용은 실비아와 레베카의 잡담


     

     드디어 맺어지게 되었지만,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결혼하게 되었다는 보고다. 레오루드는 국왕한테서 자유롭게 결혼해도 된다는 묵인을 받았지만, 보고는 해야만 한다. 설령 상대가 평민이든 왕족이든.

     

     "그럼 전하. 폐하께 보고하러 갈까 생각하오니 준비는 괜찮으시겠습니까?"

     "네! 언제든 갈 수 있답니다!"

     마치 싸움에 임하는 것처럼 기합이 들어간 실비아를 보고, 레오루드는 싱긋 웃고 말았다. 그걸 본 실비아가 어째서 웃었는지 물어본다.

     

     "뭐, 뭔가 이상한가요?"

     

     "아니요, 착각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이상해서 웃은 것이 아니라, 귀여운 반응에 그만 웃고 말았습니다."

     "예!?"

     화악 얼굴이 붉어진 실비아는, 삐져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정말! 레오루드 님은 심술쟁이!"

     귀여운 아이처럼 언짢아하는 실비아를 달래려고, 레오루드는 고개를 숙이며 기분을 달래 보려고 했다.

     그런 광경을 바라보는 레베카와 시녀는 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어리둥절해했다. 두 사람이 사이좋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저런 모습을 언제까지나 바라보는 것은 독신 여성으로서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

     

     "크흠. 사이좋아 보이셔서 다행이지만, 슬슬 폐하께 보고 드리러 가시는 건 어떨지요?"

     레베카의 말을 듣고, 두 사람은 퍼뜩 떠올렸다. 두 사람이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레오루드는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그걸 본 실비아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반격에 나섰다.

     

     "어머나, 레오루드 님. 얼굴을 붉히다니 무슨 일이래요? 어딘가 몸상태라도 나쁘세요?"

     

     "두 분. 장난은 거기까지 하시죠."

     [아, 예]

     

     험악한 레베카의 발언에, 두 사람은 순순히 따랐다. 반성한 두 사람은 몸가짐을 바로 하고 함께 국왕에게 가기로 했다.

     

     그렇게 드디어 국왕이 있는 방 앞에 도착했다. 이제 보고만 하면 되지만, 여기 와서 레오루드가 긴장 때문에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손잡이를 만지려는 떨고 있어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레오루드 님."

     그때, 실비아가 안심시키려는 듯 레오루드의 손을 감싸 쥐며 부드럽게 이름을 불렀다. 손을 잡힌 레오루드는 실비아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실비아의 미소를 보자 긴장이 눈 녹듯 사라지며 침착함을 되찾았다.

     

     (후우......  딱히 싸우러 가는 것도 아닌데. 단지 한 마디 전하기만 하면 되는 것을. 전혀 어려울 일도 아냐)

     

     침착함을 되찾은 레오루드는, 심호흡을 하고서 문을 두드렸다. 몇 초 지나 안쪽에서 말소리가 들려와서 레오루드가 왔음을 알렸다.

     

     "들어오세요."

     "실례하겠습니다."

     먼저 레오루드가 인사하고서 안에 들어가자, 뒤이어 실비아와 레베카, 그리고 시녀가 방에 들어왔다.

     

     "음? 레오루드만이 아니었나?"

     "네. 잠시 폐하께 보고드릴 일이 있어서요."

     레오루드의 곁에 있는 실비아를 보고, 왕은 아무래도 사귀기 시작한 거라고 눈치챘다. 그런 흐뭇한 두 사람에 미소를 지으면서, 국왕은 앉도록 재촉했다.

     

     "후후, 과연. 내게 할 말이 있는 거겠지? 뭐, 앉도록 하게. 차라도 마시면서 찬찬히 대화해보자꾸나."

     

     실비아의 시녀와 국왕의 시녀가 둘이서 차를 준비하는 동안, 호위인 레베카와 리히트는 벽가에 서서 국왕과 레오루드와 실비아 세 사람을 지켜보고 있다.

     

     두 사람이 바라보는 것을 알면서도, 레오루드는 실비아와의 결혼을 인정받기 위해 국왕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폐하. 저는 실비아 아르카베인 제4왕녀 전하와의 혼인을 인정받고자 찾아뵈었습니다."

     "흠. 그러게."

     "역시, 한번 거절한 주제에 파렴치한 행위라고는 알고 있지만......엥?"

     설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레오루드는, 쉽게 승낙한 것에 놀라 얼빠진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

     

     "뭔가? 내가 안 된다고 말할 거라 생각했나?"

     "어, 그, 예......"

     "하하하! 뭐, 확실히 그리 생각하는 것도 어쩔 수 없겠지. 하지만 말하지 않았나. 나는 자네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말일세. 그럼 자네가 내린 결정을 내가 부정할 리가 없는 일일세."

     "폐하......! 감사드립니다!"

     

     "후후. 뭐, 그리 딱딱하게 할 것 없네. 이제부터는 가족이 되는 거니까!"

     "어, 아, 그건 그렇습니다만......"

     잠시 웃던 국왕은, 레오루드에서 실비아 쪽으로 눈을 향하고는 미소 지었다.

     

     "잘 됐구나, 실비아."

     "네!"

     아버지한테서 축복의 말을 들은 실비아는, 미소를 가득 짓는 것이었다.

    728x90

    '판타지 > 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2  (0) 2022.12.02
    291  (0) 2022.12.02
    288  (0) 2022.12.02
    287  (0) 2022.12.01
    286  (0)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