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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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15일 13시 18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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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면작전을 결행하기로 했지만,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누가 제7황녀를 데리고 황제의 앞까지 가느냐다.

     

     요구되는 인물은 은밀 행동에 뛰어나며 강함도 겸비한 인물.

     

     (길버트 밖에 없겠네......)

     

     그런 인물은 길버트밖에 없다면서, 레오루드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가 상상하고 있을 때 베르가도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얼굴을 마주 하고서, 코웃음을 쳤다.

     

     그후로도 후보자는 계속 거론되었다. 하지만 역시 제7황녀한테서 들은 제국 수호신이 성가시다.

     그녀의 말로는, 화진풍의 제파는 전선으로, 영원의 세츠나는 유폐되었으며, 염제의 그렌은 종속의 목쇄라는 고대의 유물에 의해 순종적인 부하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황제를 제압하려면 염제의 그렌을 쓰러트릴 수밖에 없다.

     확실히 말해서, 염제한테 이길만한 인무은 리히트나 베이나드 두 사람뿐이다.

     

     그래서 둘 중 누군가가 작전에 참가해야만 했지만, 둘 다 입장상 어렵다.

     그럼 누가 적임인가 했는데, 여기서 크리스티나가 끼어들었다.

     

     "저기, 지크프리트 님은 어떤가요?"

     

     그 이름을 들은 귀족들은 누구였지 하면서 갸우뚱거렸지만, 곧장 그 이름을 떠올려냈다.

     

     한때 학생 시절에 레오루드와 결투 소동을 일으켰고, 투기대회에서도 괜찮은 전과를 기록한 신참기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그의 이름을 떠올린 귀족이 레오루드에게 고개를 돌렸지만, 그 레오루드는 혼란에 휩싸여 있다.

     

     (어떻게 된 거지?

     내가 아는 내용과는 다른데? 어째서 세츠나가 붙잡힌 거지?

     .......게임이었다면, 제국 수호신과의 3연전이 벌어졌을 텐데, 이 세계에서는 그렌만인가.

     뭐, 게임에서도 굴지의 강함을 자랑했었으니, 꽤 강하겠지만~)

     

     느긋하게 생각하는 레오루드는 아직 자신의 상황을 알지 못하고 있다.

     레오루드는 제아트의 방어에 힘쓰는 일만을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자들은 다르다.

     

     왜냐면, 레오루드는 투기대회에서 힘을 보였다. 베이나드를 이기고 리히트를 상대로 선전했다는 전과가 있다.

     

     다시 말해,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ㅡㅡ

     

     "그렇다면 레오루드 백작이 좋지 않을지요?"

     

     (......뭐?)

     

     ㅡㅡ지크프리트의 이름이 거론된다면 레오루드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흠. 그렇군요. 레오루드 백작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죠."

     

     "그리고 전이마법을 부활시켰을 정도의 지혜를 겸비했으니, 임기응변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귀족들의 칭찬을 들은 레오루드는 나쁜 기분은 안 들었지만, 매우 초조해졌다. 이대로 간다면 자신이 지크프리트 대신에 황제습격작전을 이행해야만 한다.

     

     그것만은 피해야 한다며 레오루드가 발언하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크리스티나가 필사적으로 지크프리트를 어필했다.

     

     "확실히 레오루드 님도 훌륭한 분이시지만, 애초에 제아트를 다스리는 영주예요, 그러니 이번 작전에 참가하기보다는 자신의 영지를 지키는 게 의무라고 생각해요."

     

     (그래, 맞아! 더욱 말해줘!)

     

     "그럴 거라면, 제아트의 방어는 다른 자에게 지휘를 맡기면 된다.

     그리고 제오루트는 확실히 강하지만 군대를 이끌고 지휘를 맡아본 일이 없지. 그보다는 단독으로 움직이는 편이 쉽지 않겠느냐."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무 공적도 없는 신참기사보다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만?"

     "......."

     국왕의 결정타에 의해, 크리스티나는 완전히 침묵하고 말았다.

     이걸로 크리스티나의 계획은 꺾이고 말았다. 원래는 이번 작전에서 지크프리트에게 공적을 쌓게 하여, 자신에게 합당한 남자로 만들 예정이었다.

     

     지금의 지크프리트는 게임과는 다르게, 아무런 공적도 없는 신참기사. 그래서 제3왕녀인 크리스티나와는 결혼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레오루드처럼 압도적인 공적을 세울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런 계획이었지만, 역시 신참기사인 지크프리트한테는 짐이 무겁다고 판단되고 말았다.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국왕을 설득할만한 재료가 없다. 이제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크리스티나가 고개를 숙였을 때, 생각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폐하. 황제 습격의 건, 제가 맡겠습니다."

     레오루드는 흐름상 자신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일어났다.

     회의실에 있던 귀족들은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고, 국왕은 마지막 확인을 했다.

     

     "받아들여주겠나?"

     "예. 기대에 부응하지는 모르겠지만, 이 몸, 이 목숨. 나라를 위해 바치겠습니다."

     "고맙다, 레오루드. 그대의 그 마음, 확실히 받았노라."

     

     "그래서 폐하. 간청이 있습니다만."

     "뭔가. 말해보거라."

     

     "동행하는 자는 제가 선정해도 괜찮겠습니까?"

     "흠. 그 정도라면 상관없지만, 누구를 데리고 갈 셈인가?"

     

     "지크프리트 젝시아. 그를 동행시킬까 생각합니다."

     레오루드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에, 회의실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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