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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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13일 14시 54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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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수호신이라 불리는 세 사람 중 두 명을 수중에 넣으려고 움직인 아트무스는, 바로 화진풍의 제파를 불러들였다.

     

     "전하. 용건이란 무엇입니까."

     

     아트무스의 앞에 무릎 꿇은 군복 차림의 야윈 남자. 그야말로 제국 수호신이라 불리는 3강 중 하나, 화진풍의 제파다.

     

     "잘 와줬다. 먼저 고개를 들라.

     

     "옙!"

     "딱딱한 이야기는 없기로 하자. 제파, 네게 묻고 싶은데, 너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나?"

     "......예. 물론입니다. 저는 황송하게도 폐하께서 제국 수호신의 이름을 이명까지 수여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저는 아무 불편 없는 생활을 보낼 수 있습니다. 불만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ㅡㅡ정말로 그런가?"

     마치 다 안다는 것처럼 물어보는 아트무스를 보며, 제파를 눈썹을 들어 올렸다.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지만, 지금의 생활에ㅡㅡ"

     "아니. 사실은 따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너는 싸움을 원하고 있다. 몸이 투쟁을 원하고 있다.

     맞지? 화진풍의 제파."

     "..........."

     정답이다. 제파는 확실히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하나만 제외하고서.

     

     "왜 그래? 왜 가만히 있지?"

     "......전하의 말씀대로입니다. 확실히 저는 싸움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국 수호신 중 한 명입니다.

     사리사욕대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일, 가능할 리가 없습니다."

     "네 해명은 지당하다. 하지만, 대의명분이 있으면 어때?"

     

     "그건 무슨 의미입니까?"

     "내 진영에 들어와라."

     "......!?"

     

     짧은 말이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파는 알고 있다.

     

     "저에게, 폐하를 배신하라는 말씀이신지?"

     "그래, 맞다."

     제국 수호신은 그 강력함 때문에 누구를 편드는 일이 결코 없다. 어디까지나 제국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아트무스는 그걸 깨트리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반역을 꾀하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난 가까운 시일 내에 모반을 일으킬 거다. 그때 최대의 장애물이 되는 것이 너희들, 제국 수호신이다.

     하지만, 너희 제국 수호신을 수중에 넣을 수 있다면 나의 야망은 단번에 이루어지겠지. 역사상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대륙 통일이 실현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틀림없이 네가 바라마지 않던 전장으로 갈 수 있고.

     어때, 나쁜 이야기는 아니지?"

     아트무스의 이야기는 제파에게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권력과 영광을 바라지 않는 제파로서는, 가장 원하는 것이 전장이었기 때문에.

     

     (전하의 손을 잡으면, 내가 원하던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걸 나라를 배신하는 일.

     일시적인 감정에 휘말리면 안 돼. 나는...........)

     

     이성으로 감정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는 제파를, 아트무스는 조금만 등을 밀어주면 되겠다고 간파했다.

     

     "그러고 보니, 왕국에는 지금 최강의 마법사라 불리는 샤를로트 그린데가 있다고 한다. 왕국과 전쟁하게 되면 전선에 나올지도 모르겠는데~

     왜냐면, 녀석은 레오루드 하베스트라는 남자를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남자를 지키려면 국가의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깨트려서라도 전쟁에 참가할 게 틀림없어."

     그 말은 제파에게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싸움을 갈망하는 제파에게, 최강의 마법사가 상대라는 말은 이성을 부수기에 충분했다.

     

     결심을 한 제파는 아트무스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제 목숨은 당신을 위하여!"

     이렇게 제국 수호신 중 하나, 화진풍의 제파는 아트무스의 부하가 되었다. 다음 목표는 염제의 그렌. 아트무스는 웃음을 억누를 수 없어서 드높게 깔깔거렸다.

     

     "후후후, 후하하하하하하하핫! 남은 것은 염제의 그렌! 기다려라. 머지않았다. 이제 곧, 제국이 내 손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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