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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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13일 03시 44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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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대에서 잠들어 있는 레오루드의 이불을 걷고, 샤를로트는 그의 몸을 확인했다.

     옷을 걷어 노출된 레오루드의 상반신에는 곳곳에 화상의 흔적이 보인다.

     

     의사가 말했던대로, 몸의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불탄 모양이다.

     

     "저기, 회복마법을 써도 될까?"

     "이미 써봤지만, 화상이 너무 심한 모양이라서......"

     "그래?"

     

     의사가 이미 회복마법을 썼다고 하자, 샤를로트는 레오루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회복마법으로도 완치가 안 된다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조금, 보도록 할게)

     

     신경이 쓰인 샤를로트는 투시의 마법을 썼다. 레오루드의 몸을 조사한 샤를로트는 무서운 사실을 깨닫고 숨을 삼켰다.

     

     (엉망진창이잖아! 대체 뭘 해야 이렇게 돼!)

     

     레오루드의 몸은 겉모습보다 훨씬 엉망진창이었다. 뼈에 금이 가 있고, 근육은 절단되었으며, 심한 화상까지 있다.

     

     이건 아마도 레오루드가 썼다는 새로운 마법의 후유증이라 판단한 샤를로트는, 먼저 그의 몸을 고치기 위해 회복마법을 걸었다.

     

     "오, 오오! 이것은 퍼펙트 힐!

     설마, 이런 장소에서 쓰는 모습을 보게 되리라고는!"

     놀라는 의사를 무시하며 샤를로트는 레오루드의 몸을 고쳤다. 완전히 원상태로 돌아온 레오루드는, 새근거리며 잠을 자고 있다.

     

     왠지 보고 있자니 괜히 화가 나서, 샤를로트는 레오루드의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앗!?"

     갑작스런 일에 당황하는 의사였지만, 레오루드가 눈을 뜨자 그 자리는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아얏......"

     [레오루드!!!]

     

     갑자기 이름을 불려서 깜짝 놀란 레오루드는, 모두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향했다.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했지만, 자신의 현재 상황을 보고 무슨 일인지 파악했다.

     

     "죄송합니다. 걱정을 끼친 모양이군요."

     

     사과하는 레오루드는 뒷머리에 손을 대면서 싱긋 웃어 보였다.

     자신은 이제 괜찮다며 안심시키려고 했지만, 걱정하던 쪽은 안심할 리가 없다.

     

     집단 속에서 달려 나온 올리비아가, 가장 먼저 레오루드를 끌어안았다.

     

     "어, 어머니!?"

     "다행이구나. 정말 다행이야......!"

     어머니의 가슴에 파묻힌 레오루드는 자신이 얼마나 걱정을 끼치고 말았는지를 이해했다.

     

     그 광경이 왠지 멀게 느끼던 실비아는, 레오루드가 무사한 사실에 기뻐하며 한걸음 물러서는 것이었다.

     

     그 후로는 레오루드를 따르는 자들이 회복된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거라면 이제 괜찮을 거라 판단하고서, 국왕이 레오루드에게 다가간다.

     

     "아무래도, 폐회식에는 못 나올 것 같구나."

     "예.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상관없네. 이쪽이야말로, 대단한 시합들을 보여준 감사를 해야만 하겠지."

     그렇게 말하고 웃은 국왕은, 폐회식에 대해 레오루드와 대화했다.

     

     "폐회식에서는 먼저 표창을 수여하게 되는데, 일단 물어두지만 참가할 수 있겠나?"

     "예. 괜찮습니다."

     

     "좋아. 그럼 조금 뒤에 폐회식을 거행하마. 직원이 부르러 올 테니, 그때까지 여기서 쉬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국왕의 설명이 끝나자, 모두 돌아가기로 하여 의무실에는 레오루드와 의사와 간호사 3명만 남게 되었다.

     레오루드는 잠시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었지만, 직원이 와서 폐회식에 참가했다.

     

     

     시합장에는 표창대가 있고, 그 가장 위에는 리히트가 서서 관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때 레오루드가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의 환호성이 더욱 커졌다. 그는 안내받은 대로 2위의 표창대에 올라가서, 관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다.

     

     "축하해!"

     "잘했다~!"

     "멋있었어~!"

     박수갈채와 성원을 들은 레오루드는 미소 지었다. 2년 전이었다면 금색의 돼지였기 때문에 비명을 질렀겠지만, 야위어서 미남이 되었기 때문에 여성들의 성원이 많아졌다.

     

     "꺄아아아아, 멋져!"

     

     "멋져요, 레오루드 님!"

     

     "리히트 님이랑 같이 있으니 그림이 돼~!"

     그 반응에 조금 기뻐하던 레오루드는, 등에서 오한을 느끼고는 부르르 떨었다.

     

     오한의 정체는 왕족 전용석에서 레오루드를 바라보던 실비아였다.

     

     지금까지 레오루드는 공적 자리에 등작하지 않아 여성들의 인기가 없었다. 오히려 소문 때문에 나쁜 편이었다. 하지만 여태까지의 공적에 더해 이번 투기대회에서 수많은 여성들의 인기를 끌어 라이벌이 늘어난 것을 우려한 실비아는 복잡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약혼녀도 애인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사이좋은 친구 정도. 그래서, 실비아는 화를 삭이며 진정을 되찾았다.

     

     (언젠가는 반드시......)

     

     마음을 가슴에 품으며, 실비아는 폐회식이 끝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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