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82022년 11월 01일 03시 23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피해자의 집을 나간 레오루드 일행. 일단 정보수집을 위해 촌락을 걸어 다니며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보가 모이지 않았다.
"음...... 의외로 모으지 못했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흠...... 피해자의 밭으로 가볼까."
일단 정보수집을 중지한 레오루드는 피해를 받았다는 밭으로 향하기로 했다. 피해자의 집으로 가서, 여성에게 밭으로 안내해달라고 했다.
"여깁니다요."
여성이 가리킨 장보를 조사해보니, 어린이의 발자국이 약간 남아있었다. 고블린과 코볼트와는 다른 어린이의 것이라고 알 수 있다.
발자국이 이어진 방향으로 눈을 돌렸지만, 도중에 사라져 있다. 누가 의도적으로 지웠나 생각한 레오루드는 여성에게 그 일을 물었다.
"이 발자국은 지웠나? 아니면 지워진 건가?"
"지워졌습니다요. 저희도 발자국을 따라가려고 했지만, 도중에 지워진 걸 알아챘지요."
"......그런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갔나 생각했지만, 도중에 지워진 발자국이 있는 장소에 바르바로트가 다가가서 확인했다.
"이거...... 하나 묻고 싶은데 여긴 피해를 입은 뒤로 그대로인가?"
"예, 그런데요?"
"흠. 레오루드 님. 범인은 단순한 어린이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뭐? 무슨 말이지?"
신경 쓰이는 말을 하는 바르바로트의 근처에 다가간 레오루드는 발자국을 다시 확인한다.
"아시겠습니까?"
"......전혀 모르겠는데!?"
"이거, 의도적으로 지운 겁니다. 도적 등이 아지트를 특정 짓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뭐라고!? 그럼 이 발자국 주인은 도적이란 말인가?"
"뭐,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법으로 보면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지요."
"어린이인데도?"
"어린이라서 허술한 거겠죠. 진짜 도적이라면 처음부터 발자국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렇군. 하지만, 도적이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부대를 짜서 이곳 일대를 수색해볼까요?"
(음...... 전력상으론 이 세 명이면 충분해. 하지만 어린이라는 게 걸려. 뭔가 잊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팔짱을 끼고서 미간에 주름을 짓는 레오루드을 보고, 바르바로트는 긴장했다. 이 정도로 레오루드가 고민한다면, 엄청나게 성가신 일일지도 모른다며 바르바로트는 착각한 것이다.
(아~! 조금만 더 하면 생각날 것 같은데! 짜증 나네~!)
머리를 부여잡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 레오루드는, 생각하기를 그만뒀다. 이제야 팔짱을 풀고서 원래 표정으로 돌아간 레오루드를 보고, 바르바로트는 기대감을 가졌다.
"이 셋으로 조사한다. 바르바로트, 샤를로트. 일단 말을 가지러 돌아가자."
말을 가지러 간 세 사람은 말에 타서, 레오루드를 선두로 촌락 바깥에 있는 숲으로 들어갔다.
딱히 뭔가를 생각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레오루드는 정처 없이 말을 나아가게 했다. 바보 같다고밖에 할 말이 없지만, 우연하게도 일이 잘 풀리는 일도 있다.
"음......?"
레오루드가 눈치챔과 동시에, 바르바로트와 샤를로트가 경계를 강화했다.
(포위되어 있네. 도적인가?)
숲 속을 나아가던 레오루드 일행을,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있다. 초목에 숨어서 기척을 숨기고 있지만 세 사람한테는 들통났다.
하지만, 공격해오지 않는 상대를 도적이라 단정 짓는 것은 좀 그렇다며 레오루드는 팔짱을 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잠시 생각하고 있자, 상대가 움직였다. 세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도망치려 하고 있다.
"레오루드 님, 쫓아가겠습니까?"
(아, 생각났다. 이건 분명 서브 이벤트인 소년 도적단이다. 분명, 아랑의 어금니가 체포된 뒤에 나오는 걸 텐데, 왜 지금이지?)
이벤트의 내용은 젝스가 돌봐주던 소년소녀들이 아랑의 어금니를 따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어린애 장난. 곧장 들키고 말아 주인공들한테 혼나며 끝난다. 하지만, 소년소녀들은 아랑의 어금니를 체포한 주인공 일행을 매우 원망하고 있어서, 원한을 부딪히는 것이다.
이것이 의외로 가슴이 쓰리다.
주인공 일행은 정의의 이름 하에 아랑의 어금니를 붙잡은 것인데, 소년소녀들의 입장에서는 아랑의 어금니가 정의고 주인공 일행이 악인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나약한 말을 하게 된다.
그것은 보는 쪽까지 괴로워지는 질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소년 도적단이 어째서 지금 나타났는가. 그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레오루드는 일단 이야기를 듣기 숨어있는 아이들한테 물어보기 위해 소리쳤다.
"거기 숨어있는 건 알고 있다. 심한 짓은 안 할 테니 나와줬으면 한다. 대화를 하고 싶다!"
그러자, 초목 뒤에 숨어있던 아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도망칠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인데)
똑바로 날 바라보는 아이에게, 레오루드가 눈을 맞추었다.
"네가 리더인가?"
"귀족이 무슨 일이야!"
"말투를 신경 쓰라고 혼내고 싶지만 눈감아주마. 하나 묻고 싶은데, 이 앞에 있는 마을에서 작물을 훔쳤나?"
"너랑은 관계없잖아!"
(음~ 진전이 없는데...... 이대로 가면 바르바로트가 화내겠어)
등을 흘끗 본 레오루드한테는 바르바로트가 약간 화난 것으로 보였다. 이대로 가면 그가 아이들을 혼낼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더욱 성가시게 된다. 그것만은 피해야만 한다며 레오루드는 고민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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