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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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01일 01시 20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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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지게 샤를로트를 설득시킨 레오루드는, 그녀와 바르바로트를 데리고 안건의 마을까지 향했다.

     

     "장거리 전이의 불편한 점은 한번 그 장소를 방문해야만 한다는 점이네~"

     말을 타면서 불평하는 샤를로트한테, 레오루드가 주의를 준다.

     

     "불평하지 마.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뭐, 그렇긴 하지만~"

     느긋한 분위기로 세 사람이 마을을 향해 나아간다.

     

     마을에 도착해 말에서 내린 레오루드는, 두 사람을 데리고 마을 안으로 걸어갔다.

     

     바로 마을 사람A를 발견했다. 외모는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짧은 갈색 머리의 남자다.

     

     "여어, 안녕."

     "음? 귀, 귀족님!?"

     남자는 뒤에서 말을 걸어온 레오루드 쪽을 바라보고는, 말을 건 자가 귀족임을 깨닫고 서둘러 절을 했다.

     

     "오, 오옹!?"

     요즘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레오루드도 갑작스러운 절에 놀라고 있다. 잘 생각해보면 자신은 귀족이며 평민들이 경외시 하는 존재라는 일 정도는 알 법하지만, 그만 잊고 있었던 모양이다.

     

     "얼굴을 들어. 오늘은 확인할 일이 있어서 왔으니까."

     "확인하고 싶은 일이요? 무엇인지요?"

     "그래. 실은 이 촌락에서 밭이 어지럽혀지는 사건이 일어난다고 들어서 말이야. 그 일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아~ 그 일이요. 그럼 밭의 주인한테 안내해드릴까요?"

     "오, 그럼 좋지."

     "그럼 따라와 주십쇼."

     남자는 일어서서는 레오루드 일행을 피해자의 집까지 안내했다.

     

     "여깁니다."

     "그래. 이 집 사람인가. 안내 고맙다."

     "예! 그럼 전 이만 실례합니다!"

     

     경례를 하고서 떠나가는 남자를 지켜보고서, 레오루드는 안내받은 집의 문을 두드렸다.

     

     "네~ 누구세요ㅡㅡ귀, 귀족님!?"

     

     오늘 두 번째의 반응이다. 레오루드는 절을 하려는 집주인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잠깐 기다려. 절을 하면 대화하기 어렵다. 일단 집안에 들여보내 주지 않겠나?"

     "하, 하지만, 저희 집에는 귀족님을 대접할만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요. 그런데도 상관없으신지요?"

     "그런 건 안 바란다. 일단 남의 눈을 피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다."

     "아, 알겠습니다요. 그럼, 좁은 집이지만 들어오세요."

     

     집안으로 들어온 레오루드 일행은, 바로 의자에 앉았다. 의자는 2개밖에 없었기 때문에 레오루드와 가주인 여성이 책상을 사이로 마주 앉았다.

     

     "나도 앉고 싶어~!"

     "의자가 둘밖에 없으니 좀 참아."

     "그거라면, 레오루드가 서면 되잖아."

     "앗!? 그, 그 이름은 영주님!?"

     (아~ 얼굴은 모르지만 이름은 들어본 느낌이네)

     

     새로운 영주가 취임할 경우, 시골에 있는 촌락에는 벽보로 알리거나 촌장한테서 듣게 된다. 그래서 얼굴은 몰라도 이름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 맞다. 자기소개가 늦었지만, 내 이름은 레오루드 하베스트. 이 제아트를 다스리는 영주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쪽 여성은 샤를로트 그린데. 내 상담 겸 호위다.

     그리고 이쪽 남성은 바르바로트 도글룸. 기사이며, 내 호위를 맡고 있지."

      

     "저, 저기 어째서 여기에 영주님께서?"

     "그것 말인데, 이 집에는 너 혼자 사나?'

     

     "아, 아뇨! 남편과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요."

     "남편은 어디 있지?"

     "지금은 외출했습니다요."

     "흠, 그런가. 그럼 남편을 제외하고 얘기해볼까.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밭이 어지럽혀졌다고 들어서 말이다. 자세한 일을 알고 싶은데, 말해주겠나?"

     "저기, 그건 저희가 촌장한테 부탁해서 기사님을 파견해달라고 부탁한 일 아닌지요?"

     "그래. 그래서 기사 대신에 내가 온 거다."

     "아, 아앗! 죄송합니다요. 영주님을 번거롭게 해 드려서!"

     "아, 아니 그런 일은 됐다. 그러니 설명을 해봐."

     절을 하려는 여성을 말리며 설명을 재촉했다.

     

     "저희 밭이 어지럽혀진 것은 며칠 전의 일이었습니다요. 평소대로 밭을 보러 갔더니, 작물을 도둑맞았지 뭔가요.

     하지만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요. 저와 남편이 먹을 양은 남아 있어서요.

     처음에는 저도 남편도 마을 사람 중 누군가가 범인이라고 생각해서 마을 안을 수소문해봤지만, 누구도 범인은 없었습니다요."

     "흠...... 다시 말해 마물의 짓이라는 건가."

     

     "아니요, 다릅니다요."

     "뭐? 그럼 역시 마을 사람이?"

     

     "그게....... 어린이라고 생각합니다요."

     

     "근거는?"

     "저와 남편은 한번 도둑맞은 작물 부근을 돌아다녀봤습지요. 그러자 그곳에 어린이의 것이라 생각되는 발자국이 여럿 남아있었거든요."

     "그건, 마을의 아이가 아니란 말인가?"

     레오루드의 물음에 여성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시 말해, 아니라는 말이다.

     

     "마을 아이가 아니라고 한다면...... 범인은 대체......?"

     

     "그래서 그...... 기사님을 파견해달라고 생각했던 겁니다요."

     "과연...... 좋아, 내게 맡겨라. 반드시 범인을 찾아주마."

     

     "가, 감사합니다요, 영주님!"

     깊게 고개를 조아리는 여성에게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주억거리는 레오루드. 어째서 그렇게나 자신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짐작되는 거라도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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