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64
    2022년 10월 31일 11시 00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제국의 사자가 온 뒤로 1주일이 지났다. 지금 레오루드는 자동차 제조에 열심히다. 여전히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나날이기는 하지만, 한걸음 한걸음 확실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시속 20킬로의 벽을 넘어, 시속 40킬로로 돌입했다.

     하지만 거기서 또 주저앉고 말았다. 그럼에도, 전보다는 내구성도 올라갔고 품질향상도 되었기 때문에 레오루드를 포함한 직원들은 의욕이 흘러넘치고 있다.

     

     "좋아! 42킬로오오오오오오!?"

     여기가 한계다. 레오루드가 시운전하던 차량에서 푸쉬 하는 소리가 울리며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차량에서 뛰쳐낭노 레오루드가 차량의 밑을 바라보며 파손부위를 발견한다. 그곳에 직원들이 모여 논의한다.

     

     "또네요~"

     "그럼, 교환하고 재개하자!"
     

     [오오오오오오!!!]

     

     주눅 들어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직원들은 파손된 부품을 척척 교환해간다. 이제 익숙한 일인지라 직원들의 움직임은 어느 의미로 예술적이었다.

     

     (음~ 양산이 가능해지면 그들을 작업장으로 삼으면 되겠어. 뭐, 아직 완성의 기미조차 안 보이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레오루드는 직원들의 작업을 지켜보았다. 그러자 그에게 길버트가 찾아온다.

     

     "도련님. 실비아 전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도련님께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 알았다. 바로 간다."

     아마 전날의 제국 관련일 거라 예상한 레오루드는, 곧장 저택으로 돌아가기 전에 직원 대표인 마르코에게 뒷일을 맡기기로 했다.

     

     "마르코. 뒷일은 맡긴다."

     "맡겨만 주시오!"

     "훗, 믿음직할 따름이다."

     믿음직한 마르코의 대답을 들은 레오루드는, 유쾌하게 웃고는 길버트와 함께 저택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저택에 돌아온 레오루드는 응접실로 향하여, 우아하게 홍차를 마시고 있는 실비아와 대면했다.

     

     "기다리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전하."

     "아뇨, 상관없어요. 그보다도 오늘은 레오루드 님께 전해드릴 일이 있어서 왔답니다."

     "제국의 일인지요?"

     

     "네. 이번 제국이 한 행동은 정말 간과할 수 없었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제국에는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줄 생각이에요."

     "그렇습니까. 하지만 제국이 이쪽의 말을 들을까요?"

     

     "아마 어렵겠죠. 하지만 이번만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가만히 있으면 저쪽이 거만해질뿐이라서요."

     "하지만 제국은 대국 아닙니까. 그리고 군사력도 왕국의 10배는 됩니다. 전쟁이라도 벌어진다면......"

     "알고 있어요. 그래도 우리 왕국은 가만히 있을 수 없는걸요. 그리고 조금 이상한 일도 있어서."

     "이상한 일이요?"

     "네. 현 황제는 어느 쪽이냐고 하면 보수파 쪽이라서 이쪽을 자극시킬 일은 안 할 거예요. 아마도 황자나 황녀 쪽이 폭주한 결과라고 생각돼요."

     (음...... 그렇다면, 제2황자가?

     운명 48에서는 황제와 차기 황제 후보인 제1황자를 암살하니까.....

     그 외에도 쿠데타를 벌이는 등 악역 같은 짓을 했었지)

     

     하지만 제2황자가 수상하다 해도 레오루드로서는 어찌할 수가 없다. 구태여 말하자면, 제아트의 수비를 강화시키는 정도다.

     

     (적어도 지크의 상황을 알 수 있다면......

     어떤 루트로 진행되는지 알 수 있는데......

     시기적으로는 슬슬 성녀와 황녀가 학교에 전학해올 무렵인가?)

     

     운명 48에서는 2학년 때 황녀와 성녀가 전학해온다. 이유는 사회견학을 위해서. 물론 대의명분이다.

     진짜 이유는 다르다. 황녀 쪽은 황위 계승권 다툼에서 도망치는 것, 성녀 쪽은 교황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함이다.

     물론 그것들은 전부 운명 48의 주인공이 관련되게 된다. 당연하다. 주인공이니까.

     

     (할렘 루트라면 양쪽을 해결해야 하니, 역시나 주인공이야......)

     

     "왜 그러세요, 레오루드 님?"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요? 뭔가 생각하시던 모습이었는데요......?"

     "죄송합니다. 딴생각을 해버렸습니다......"

     "어머나! 중요한 대화를 하고 있는데, 다른 일을요? 참고로 어떤 일을?"

     

     "완성될 때까지 비밀로 삼고 싶었지만, 마차를 대신할 발명을 하고 있습니다."

     

     "네에!? 마차를 대신할 발명......

     참고로 지금 볼 수는 있나요?"

     

     "아직 시제품이라서 보여드리는 건 부끄럽군요......"

     "꼭 좀 안 될까요?"

     눈을 빛내며 바라보는 그녀에게, 레오루드는 쩔쩔맨다.

     

     (웃, 귀여워......

     뭐, 하지만 조금 정도면 상관없나)

     

     실비아의 매력에 져버린 레오루드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차를 보여주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자벨과 길버트를 데리고 차를 제작하고 있는 공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마르코가 시운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아직 완성에 이르지 못하여 망가진 것을 수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기, 저게 차라는 탈것인가요?"

     "예.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네? 그래도 잘만 움직이는걸요?"

     "저건 안 됩니다. 원래는 더 오래 달리고 더 빨리 달리는 겁니다."

     "그건, 대단하네요. 저기...... 완성될 때는 부디 불러주시겠나요?"

     애원하는 것처럼 두 손을 붙잡으며 레오루드한테 다가서는 실비아. 제4왕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다.

     그리고 레오루드도 거절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줬다.

     

     "예, 꼭 부르겠습니다. 언젠가 폐하도 타 주셨으면 하니까요."

     "후훗! 정말 기쁘네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 나잇대 소녀답게 기뻐하는 실비아를 보고, 레오루드는 다시 힘내자고 생각했다. 왜냐면, 이렇게나 예쁜 아이가 기뻐해주고 있으니까. 남자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728x90

    '판타지 > 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6  (0) 2022.10.31
    165  (0) 2022.10.31
    163  (1) 2022.10.29
    162  (0) 2022.10.29
    161  (0) 2022.10.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