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부-8 언젠가 다시 저녁노을을 보며 떠올린다2022년 10월 27일 21시 14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그날, 나는 들떠있었다.
어느 귀족이 주최하는 마법사의 경기에 출장하기 위해, 유디 씨와 린디를 데리고 걷고 있었던 것이다.
"유이 양, 몬티, 저의 승리를 제대로 눈에 새겨두세요!"
"네! 우승을 목표로 힘내주세요!"
"몬티라니 그게 누구야!?"개인 주최의 경기로서는 비교적 규모가 커서, 내 이름을 알리기에는 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다.
유이 양은 옆에서 걸어가며 초대장을 다시 읽고 있다.
"대단하네요...... 로이 군이 아닌 전격마법의 사용자도 참가한다네요."
"전격마법인가요. 정말 비겁한 속성이죠. 겨우 3절 만에 제대로 디버프를 걸다니 절대 용서 못해요!"
"미리온아크가 신 기술을 개발한 뒤부터, 너 전격속성을 눈에 가싯거리로 여기는 거 아냐?'이쪽은 필사적으로 13절 영창을 단축시키려는 와중인데, 그 녀석은 영문모를 마법을 개발해버렸다. 시작부터 안정되었잖아. 웃기지 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화가 난다. 이렇게 되면 이제 경기에서 전부 두들겨 패서 분풀이를 할 수밖에 없어......
"에베베~ 에베베~!"
마침 그때, 전형적인 나쁜 애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 으으......그만해......"
"그만두겠냐고 바보야!"
"니 애비 패배자!"
뭔가 나쁜 애치고는 말이 심하다.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다면서, 옆의 유이 양과 린디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보아하니 몇 명의 꼬마가 한 소년을 둘러싸고 욕설을 퍼붓고 있다.
"보고만 있을 수 없겠사와요."
"동감. 이건 말려야겠어요."다행히 경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있다.
"거기 꼬마......키즈......소년들! 거기까지 하세요!"
"뭐어?"
나쁜 애들이 날 수상쩍게 바라본다.
〇적절한 개미지옥 이 녀석 방금 나쁜 애라던가 키즈라던가 하는 별볼일 없는 말투 밖에 못 썼다고......
〇제3의 성별 오네쇼타의 기운을 감지 (슈바바밧)
〇일본대표 우왓 기분 나빠
"어떤 이유가 있어도 놀리면 법적 책임을 지게 되니까! 타인이 뒤치다꺼리해주는 환경에서 놀리면 기분 좋음이 절반 이하잖아요!"
"따로 할 말이 있지 않았어?"
"살인의 현장범한테 무기를 가르쳐주면 안 되잖아요."양측에서 싸늘한 시선이 꽂힌다.
나쁜 애들은 나와 벌벌 떨고 있는 소년을 몇 번인가 교대로 보고서, 무시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게 뭐야!"
"이 녀석 애비는 마법 개 못해! 과녁도 못 맞춘다고~!"뭐....... !? 이 녀석들, 하필이면 에임 이슈로 놀렸겠다!
"정말 무례한! 아버님의 에임이 좋아서 멋지게 명중했으니 당신도 저도 여기 있는 걸 모르겠어요!?"
"어린애 상대로 무슨 말 하는 거야!?"
.......못해. 용서 못 해.
시체 티배깅 정도로 용서 못 해.
〇무적 너 예전에 좋다며 시체 갖고 놀았잖아
옛날 얘기 꺼내지 마. 나름대로 흑역사라고.
"그보다 누가 그래! 내 아빠는 오늘 경기에서 우승할 거라고!"
"어머나. 우승자를 앞에 두고 씩씩하기도 하지...... 빨리 아버님한테 알리는 편이 좋을 거랍니다, 오늘은 사퇴하지 않으면 추하게 지면을 핥는 꼴이 될 거라고요."
"말했겠다 빻녀!"
"뭐? 저는 어엿한 미소녀ㅡㅡ"
"빻녀!?!?!?!?!?"내 옆에서 갑자기 유이 양이 열받았다.
"너, 마리안느 씨가 빻녀라고 말했어? 이 보석 같은 눈을 보고도 빻녀라고 말한 거야?"
"뭐, 뭐야. 시끄러 아줌마!"
"......무도류."
"잠깐 유이 양!?"허리를 낮추며 조용히 숨을 고르는 유이 양을 서둘러 말린다.
날 질질 끌면서 조금씩 소년들한테 다가가는 그녀는, 언제든 손날을 날릴 자세였다.
"놓으세요! 저런 폭언을 용서할 정도라면, 차기 성녀의 자리를 버리고 말죠!"
"성급해지지 마세요! 살의가 넘치고 있다고요!"안 되겠다 전혀 멈추질 않아.
이대로 간다면, 한쪽이 죽는 타입의 오네쇼타가 시작되어버려.
"어이, 혹시 저거 위험한 여자랑 위험한 여자 아니냐고......"
"가, 가자. 위험한 여자가 둘이라니 너무 무서워."
"잠깐만. 위험한 여자한테 끌리는 위험한 여자의 백합을 조금만 더 보여줘."
"너 무슨 말 하는 거야?"질렸다는 투로 뭔가를 대화하면서, 망할 꼬마들이 물러난다.
온몸에서 살기를 방출하고 있던 유이 양도 등을 쫓을 생각은 안 들었는지, 이제야 자세를 풀었다.
"고, 고마워 누나......"
"별일 아니랍니다."떨고 있던 소년이 감사를 표한다.
10살 부근일까. 란도셀이 어울릴 듯한, 반바지의 쇼타였다.
"당신, 이름은?"
"......칼파스."
"그럼 칼파스. 당신 방금 괴롭힘 당하고 있었나요?""......응. 오늘 경기에서도, 아빠가 두들겨 맞을 거야."
"어머나, 그 점은 걱정 마시죠. 참가자 모두 제 앞에서는 한결같이 무력하답니다."암암리에 이쪽도 참가자라는 것을 전하자, 칼파스는 눈을 부릅뜨며 날 바라보았다.
"엥, 경기에 나가?"
"물론이랍니다. 저야말로 최강임을 증명하기 위해, 방금 전 아이들의 아버님도 당신도 아버님도 평등하게 반 죽여놓겠사와요."
"조금 더 말투를 고르라고 너."
"하지만 누나, 미인이지만 약해 보여......"
"어라라. 그 손가락은 필요 없어 보이네요."
"아야야야야! 죄송, 죄송해요 누나!"칼파스의 오른손을 잡고 손가락을 반대쪽으로 구부려주자, 울먹거리며 사과했다.
사과도 할 줄 아는 착한 아이구나.
〇red moon 어린애한테 무슨 짓하는 거냐......
〇제3의 성별 이건 실질적으로 오네쇼타 아닌지?
〇101일째의 악어 아직도 그 말하는 거냐
〇제3의 성별 아마 오네쇼타라고 생각해. 오네쇼타지? 오네쇼타가 되어라!
〇일본대표 방금 전부터 너 너무 극혐인데
이상하게 오네쇼타를 추천하는 녀석이 있는데.
대단한 압박을 느껴서, 무심코 식은땀을 흘린다.
"앗......"
"칼파스 군, 왜 그런가요?"채팅을 보고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는 사이, 칼파스의 안색이 파래지더니 옷의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유이 양이 웅크리며 시선을 맞추며 부드럽게 물어보았다.
지금이라도 울듯한 표정으로 꼬마는 말한다.
"아빠한테 전해줘야 하는 편지가 없어......!"
어이어이어이.
이거, 혹시.......그런 거야?
〇고행 무리 서브퀘의 시간이다!
상위 챗▼다음 방송은 1시간 후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〇독수리 안티 그러고 보니 이런 서브퀘 있었지(2주차)
〇미로쿠 우라시마 타로 이벤트 원작에도 있었지
〇red moon 원작 유이쨩은 좀더 온순했었는데......
〇적절한 개미지옥 영재교육의 산물이라고
〇잠자리 헌터 옆의 야만족이 문제야
〇타로 뭐 자주 있는 돕기 이벤트네
〇일본대표 하지만 이 여자, RTA의 재능이 있다가도 없다니까
〇제3의 성별 그래서, 오네쇼타는 아직이야?
【서브퀘】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제2탄】
924,221 명이 대기 중편지는 깜빡하고 집에 놓고 온 것이 아니라, 제대로 옷의 호주머니에 들어있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침 일찍 경기의 조정을 위해 출발하고 말아서, 어쩔 수 없이 편지를 건네주러 대회장에 가려 했다고 한다.
"떨어트렸다면,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밖에 없겠네요~"
칼파스의 집까지 향하는 길을 넷이서 걷는다.
길바닥에 떨어지지는 않았나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초소가 있으면 근처에 분실물이 없었냐를 확인.
허탕이 이어진다. 태양이 정수리를 지나 기울어지고 있다.
"편지, 아버지한테 전하고 싶지?"
"응......"
유이 양의 손을 잡고 있는 칼파스는, 약간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흐음...... 역시나 여성향 게임의 주인공. 멋지게 첫사랑을 빼앗았구나 이거.
"젊음이란 좋네요."
"너 무슨 말이야? 한창때의 소녀가 그런 말 하지 마."옆의 린디가 옆구리로 쿡 찌른다.
"후훗. 린디 씨는 언니 같네요."
"시끄러워."
생각해보면 이 두 사람, 결투까지 했는데도 어찌저찌하다 사이좋아졌다.린디의 뒷바라지하는 성격이 전해진 걸까. 악의 조직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느낌은 없지만, 그 방면은 제대로 되어 있으니까.
......옛날 감각으로 말하자면, 뭐 사귀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그녀겠지.
이거 여성향 게임이지만 린디 루트도 있나요?
〇무적 있지만 린디는 죽어
예? .....으음......린디의 배드엔딩 말씀인가요?
〇바깥에서 왔습니다 아니, 린디 굿엔딩에서도 린디는 죽어
대체 뭐가 굿엔딩이야!?
어찌저찌해도, 나는 각 캐릭터의 현재는 알아도 과거의 인격형성 과정은 전혀 모른다.
로이는 어린 시절 함께 놀았지만, 어느 사이엔가 마조가 들어가 있어서 놀랐었고.
린디는 논다는 느낌은 아니었어. 그보다 편하게 대화하게 된 것은 최근이었고.
유이 양이나 지크 프리드 씨, 유트는 수년 전의 얼굴조차 모른다.
"......뭐, 그래서 어쨌냐는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 왜 그래,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아뇨, 아무것도."조금 기분이 다운됐다. 린디가 걱정하자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그보다ㅡㅡ제대로 생각을 고칠 필요가 있다.
이건 게임이 아니잖아.
게임이라는 메타 시점을 가져서 재주껏 살아가고 있을뿐이지, 어엿한 세컨드 라이프인 것이다. 그럼 조금 더 타인에게 흥미를 가지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누나도 경기에?"
"아니. 나가는 건 저 누나만이란다."
유이 양이 손으로 날 가리키며 칼파스 군에게 설명한다.
"마리안느 씨는 정말 강하니, 아버지도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딱히 뭐. 이기는 거 본 적도 없는걸."그러고 보니 그런 말 했었지.
"그렇게나 약한가요."
"......응."
냉정한 반응이었다.
한때는 히어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기대의 잔해가 음성에 깃들어 있다.
편지는 보이지 않는다. 경기 시작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ㅡㅡㅡㅡ물러날 때다.
"......넌 대회장에 가는 편이 좋겠어."
시간을 확인한 린디가 작게 말했다.
역시 착한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네요. 하지만 저, 사퇴하겠사와요."
"뭐?"
시간이 되어도 대회장에 없으면 자동으로 실격된다.
이대로 편지나 찾자.
"마리안느 씨, 저희들이야 좋지만, 괜찮으세요......?"
"우선순위는 중요하답니다. 경기에서 이긴다 해도, 여기서 그를 내버린다면 그건 영광된 승리가 아니잖아요."놀라고 있는 칼파스에 반해, 나는 미소를 지었다.
"편지, 소중하죠?"
"...... 하지만, 아버지 어차피 못 이기는데......"
"네. 계속 말했사와요. 이길 리가 없다고...... 그럼, 편지에는 뭘 썼는데요?"
".........."이상한 이야기다.
이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면, 편지를 쓸 리가 없다.
"착한 아이네요, 칼파스.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아버님도 포기하지 않는답니다."
".......그렇지 않아."
애답지 않게, 자조 섞인 울림이었다."내가 포기하지 않으니까, 아빠도 포기할 수 없는 거야."
국왕 아서의 의해, 외국과 비해서도 우리나라는 이상할 정도로 실력주의의 사상이 강하다.
입만 살은 쓰레기에게 살아갈 가치는 없고, 약자의 입장은 약하다.
내게 있어서는 이상향에 가까운 수준의 환경이지만ㅡㅡ뭐,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포기할 수 없다 해도...... 실제로 포기하지 않는 이상, 당신의 아버지는 강하답니다."
유이 양과 린디가 조용히 수긍한다.
칼파스는 석연치 않아하는 기색이지만......괜찮아.
언젠가 반드시 알 때가 온다.
그렇게 믿고 있다.
결국 편지를 찾은 것은, 경기가 끝나려는 시간이 되어서였다.
"설마 네가, 경기를 포기하고 편지를 찾느라 동분서주했을 줄은."
치안 유지 목적의 기사단 초소에서.
부하를 데리고 휴일을 보내고 있던 사복 차림의 지크프리트는, 편지를 한 손에 들면서 입술을 약간 들어 올렸다.
"죄송하게 되었네요. 지크프리트 씨의 힘을 빌리게 되다니."
"아니, 됐어. 확실히 순찰 중의 기사들 모두한테 통지하면서까지 찾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찾았다면, 모두 기뻐할 거야."
마리안느는 압도적인 연줄과 권력에 의한 물량작전을 편지를 찾아낸 것이다.
〇육변기 여관 아저씨라던가 신부는 전부 컷이냐고!
〇日本代表 이 녀석, 필수 이벤트 전부 날리고 롤러 작전으로 서브퀘 끝내버렸다!
최단 기록으로 카운트해도 좋을지 나쁠지 채팅창이 들끓는 와중.
마리안느 일행은, 이제 끝났을 경기장으로 걸어갔다.
하늘이 오렌지 색으로 물들어 있다. 모르는 사이 반나절을 편지 찾기에 소비한 것이다.
"죄송합니다. 제 탓에......"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멋대로 한 일이니."
"그래. 칼파스 군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줬잖아?"두 사람이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소년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끝내는 멈춰 서고 말았다.
"......의미 없는데. 나 따위를 위해서, 누나가 출장 못하게 되는 건......"
역시 칼파스의 표정은 어둡다.
일행보다 앞에서 혼자 걷고 있던 마리안느는, 탄식하며 걸음을 멈췄다.
경기장인 저택은 목전이었다.
"칼파스, 잘 들어봐요."
".......?"고개를 돌리지 않고, 마리안느는 등 너머로 말했다.
"잘 들어요, 카라스. 정말로 강한 자란, 긍지를 잃지 않는 자랍니다."
노을 아래.
마리안느는 불타는 듯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렇게 말했다.
"......긍지?"
"네. 자신을 비하하지 말 것. 당신이 지금 여기 있다는 사실이, 몇몇 기적을 거쳐 온 증거임을 잊지 말 것. 중요한 것은 그것뿐이랍니다."
마리안느가 돌아본다.
그, 놀랄 정도로 상냥한 미소를 보며, 유이 양과 린디는 입을 떡 벌렸다.
"칼파스. 아버님을 미소로 맞이하세요. 그는 분명...... 당신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게 아닌, 당신이 있기 때문에, 일어설 수 있는 것이와요."
마침 그때.
저택의 문이 열렸다. 경기에 참가 혹은 관전했던 사람들이 와르르 바깥에 나오다가, 우승 유력 후보이면서도 기권자가 된 마리안느의 모습을 보고 술렁거렸다.
그 인파를 제치고 한 남자가 앞으로 나왔다. 그의 얼굴을 보고, 칼파스가 소리를 낸다.
"아빠!"
"칼파스......"안경을 쓴, 그야말로 평범한 외모의 남자였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칼파스ㅡㅡㅡㅡ이겼다!"
"......!"마리안느는 미소를 짓고는, 칼파스에게 다가가서 등을 가볍게 밀었다.
"가보지 그래요."
"......응!"기운차게 달려간 그가 아버지의 가슴에 뛰어드는 것을 지켜보면서.
유이 양과 린디는, 마리안느의 옆에 서서 미소 지었다.
"잘 됐네요. 아버지가 이겨서. 부자란 저런 거네요."
"아마도. 저런 거...... 나도, 라고 생각하는 건 주제넘겠지만. 저런 가정도 세상에는 있다는 것이 구원으로 느껴져."
"조금 부럽게 생각될 정도네요. 제가 상황이었어도 상상할 수조차 없는...... 저런 것을 행복이라 부르는 거겠죠."〇우주의 기원 어이 갑자기 중력 발생시키지 마
〇TS에 일가견 아 맞다 이 녀석들 기능부전 가족×2와 인공 성녀였지!
〇무적 생각해보면 저 세 사람 모두 가정이 파탄난ㅋㅋㅋ
셋이서 감상에 젖어있자.
"그건 그렇고ㅡㅡㅡㅡ성가신 벌레들이 있네요. fall."
갑자기 마리안느가 오른팔을 휘둘렀다.
파직 거리며 전격이 튀기는 소리.
마리안느가 사출 한 유성의 직격을 받고, 카라스의 아버지를 향해 나아가던 번개가 공중에서 무산되었다.
"앗......!?"
발생원이었던 한 마법사는, 당황의 목소리를 내며 뒷걸음질 쳤다.
"마음에 안 드는 상대한테 앙갚음이라도 할 셈이었나요?"
인파가 갈라졌다.
마리안느의 지적은 맞아 들었다. 그 마법사는, 오늘 칼파스한테 져버린 마법사였다.
시합에서는 집념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끈질김에, 혀를 내두른다는 투로 흑성을 먹여줬다.
"아아, 정말...... 같은 전격 마법이라 해도 이렇게나 눈뜨고 못 볼 정도네요."
무서울 정도로 가라앉은 목소리였다.
누구도 비명을 지르지 않은 것은 기적이었다ㅡㅡ한심한 모습을 보일 수 없다며 자존심이 버텼지만, 어쩌면 외치지 않은 것이 아닌, 외칠 수도 없었던 걸까.
"......누나."
칼파스는 조용히 그녀를 불렀다.
노을이 진 하늘에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고급진 블라우스를 입은 미소녀.
불타오르는 화염의 색을 한 눈동자는, 지금 보는 자를 얼려버릴 절대영도의 빙염.
"구제할 도리가 없을 정도로 어리석네요. 자존심조차 없다면, 패배자가 어울리겠네요."
보아하니 칼파스를 괴롭히던 소년이, 그 마법사의 바로 옆에서 겁먹은 표정으로 마리안느를 보고 있다. 흥 하고 콧방귀를 뀌면서, 마리안느는 흑발을 나부끼며 오른손을 들었다.
"리벤지 하고 싶으면, 무대에서 정정당당하게 하세요! 안 그럼, 지금 여기서ㅡㅡㅡ마음까지 꺾일 진정한 패배를 가르쳐드리죠!"
마리안느의 말을 듣고 마법사는 거품을 물며 떠나갔다.
어린이는 깜짝 놀라서 그 등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나서 몇 번인가 마리안느와 시선을 교환하더니, 서둘러 아버지를 쫓아갔다.
".......시시하긴. 저런 거 일일이 상대하지 않아도 되잖아."
"미안해서요. 이제 돌아갈까요."
볼일이 끝났다는 듯, 마리안느는 유이 양과 린디를 데리고 돌아가려 했다.
"누나!"
걸음을 멈췄다.
고개를 돌리자, 칼파스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버지의 옆에서 이쪽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눈동자에 비친, 저녁노을 밑에서 하늘을 향해 손을 올린 그녀의 모습을.
분명 칼파스는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또 보자."
신세 졌다는 걸 알자, 아버지가 고개를 꾸벅 숙이고 있다.
그런 상냥한 가족의 모습에.
마리안느는 미소를 가득 지으며ㅡㅡ가위를 내었다.
"저의 승리랍니다."
"너 진짜 적당히 해."〇일본대표 지면 죽기라도 하냐?
〇제3의 성별 음……이건 오네쇼타!
〇무적 그 오네쇼타, 먼저 놀리는 법의 레슨을 할 것 같아서 싫다고
저녁노을 아래서, 역시 그건 너무하다며 유이 양과 린디는 탄식하는 것이었다.
※ 마지막 장면 해설 : 칼파스는 손을 흔들 때 손바닥을 펴서 [보]의 모양이 되었기 때문에, 그걸 본 주인공은 [가위]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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