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11 고기경단
    2022년 09월 28일 23시 30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https://ncode.syosetu.com/n4568el/12/

     

     작가: 第616特別情報大隊

     

     번역공방: https://viorate.tistory.com/

     

     프롤로그~10화 : https://blog.naver.com/eskido/222157269514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C%97%AC%EC%99%95%ED%8F%90%ED%95%98%EC%9D%98%20%EC%9D%B4%EC%84%B8%EA%B3%84%20%EC%A0%84%EB%9E%B5#toc

     

     

     ※ 이 소설은 이미 한글로 완역된 것이지만 게재된 블로그가 방치&잠긴 상태라서 다시 번역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

     

     ㅡㅡ고기경단.

     

     

     린의 마을을 침략하는 사이 북부와 남부에서도 리퍼 스웜에 의한 러시가 이루어졌다. 성문은 디거 스웜에 의해 파괴되었고, 도시에 밀려드는 리퍼스웜의 앞에서는 민병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죽여, 죽여, 죽여. 유혈, 유혈, 유혈.

     

     리퍼 스웜들은 사정없이 마을의 주민과 민병을 찢어버렸고, 워커 스웜들은 그 시체를 한 곳에다 모았다.

     

     "그럼, 고기경단을 만들어."

     난 모여든 워커 스웜들에게 그렇게 고했다.

     

     "고기경단이요?"

     "그래. 게임에서는 너희들도 만들었었잖니. 죽인 적병의 시체를 고기경단으로 만드는 거야. 수태로에 시체를 그대로 밀어넣는것보다 고기경단으로 만드는 편이 넣기 쉽고, 보관할 때도 편하니까."

     워커 스웜의 1체가 물어보자, 난 그렇게 설명했다.

     

     "사료 말씀이군요. 이해했습니다. 바로 착수하겠습니다."
     "잘 부탁해."

     내 말을 이해한 워커 스웜들이 시체에 이를 박으며 고깃덩이로 만들어간다. 옷과 갑옷과 함께, 워커 스웜들은 끈적한 소리를 내며 죽은 병사와 민간인들을 저민 고기로 바꿔나갔다.

     

     내 시체 안에는 내 드레스를 샀던 옷가게의 점원과 항상 고기를 팔아줬던 정육점의 점원도 섞여있었지만, 난 딱히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았다. 이것은 전쟁이니까, 적측의 인간이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그럴지도.

     

     그 사이에도 워커 스웜들은 저민 고기를 계속 생산하고는, 그걸 작게 나누기 위해 재주껏 빙빙 돌려서는 고기경단을 만들었다. 국산 인간육 100% 사용의 고기경단의 완성이다. 워커 스웜들은 사료라고 읽으니까 그쪽이 올바르겠지만, 뭐 그게 그거다.

     

     "여왕 폐하. 이제부터 뭘 해야 좋을지요?"

     "3분의 2는 수태로에 넣어. 수태로는 이미 완성되었지?"

     "예. 막 만들어진 참입니다."

     마르크 왕국은 짜증 날 정도로 넓다.

     

     일일이 거점인 동굴로 돌아가면 시간이 너무 걸린다. 러시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다. 무엇보다도 그 속도를 이용하여 적이 대처할 수 없는 틈에 유린하는 것이 러시의 기본이다.

     

     그를 위해 전진기지를 설치했다.

     여기에서 새롭게 리퍼 스웜을 만들어서 전선에 내보내는 것이다.

     

     보통은 리퍼 스웜 러시를 위해 이런 성가신 일은 안 하지만, 적은 리퍼 스웜 러시에 버틸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주의에 주의를 거듭해도 어쩔 수 없는 법이다.

     

     "모든 수태로, 리퍼 스웜, 생성."

     러시는 속도가 생명. 적이 리퍼 스웜에 대처할 방도를 찾아내기 전에, 빠르게 쳐부숴야만 한다.

     

     "북쪽과 남쪽에서도 전진기지가 완성되어 리퍼 스웜을 대량생산 중이라. 총 10만 체라니 엄청난 숫자네. 내 컴퓨터였다면 다운되었을지도."

     북쪽과 남쪽에서도 도시의 주민을 먹고 군대를 도살해서, 리퍼 스웜의 군대가 늘어나고 있다. 나의 집합의식에는 10만 체의 리버 스웜들의 의식이 스며들고 있다. 머릿속이 어떻게 될 것만 같다.

     

     "리퍼 스웜이 완성되면 50체씩 전진. 파상공격이다. 리퍼 스웜의 파상공격은 무서울 거야. 걸리적거리는 걸 전부 삼켜버리고, 함락되지 않아 보이던 요새도 어이없이 무너지니까."

     난 집합의식을 통해 명령을 내렸다.

     

     "세리니안. 우리들도 전선으로 가자. 네 레벨업도 해줘야 하니."

     "예, 폐하. 하지만 폐하께서는 안전한 장소에 계시는 편이 좋지 않을지요......?"

     흠. 세리니안의 말도 지당하다.

     

     "그래도 갈 거야. 자신이 한 일을 지켜보고 싶거든."

     그럼에도 난 전선으로 향한다. 내가 한 일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

     

     분명 집합의식의 영상만으로는 모르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이 세리니안. 전력으로 여왕 폐하를 수호하겠습니다."
     "잘 부탁해, 세리니안."

     분명 전선은 시체로 산더미다. 그리고 전진기지에 고기경단이 된 시체가 옮겨지고, 새로운 수태로에서 리퍼 스웜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광경을 목격할 때, 나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럼, 갑시다, 여왕 폐하."
     "그래, 가자, 세리니안."

     나는 정복한다. 이형이지만 사랑스러운 벌레들과 함께.

     

     나는 그들에게 약속했으니까. 그들을 승리로 인도해주기로.

     

     그러니, 후회도, 연민도, 책임도 느끼지 않는다.

     

     "세리니안. 난 지지 않아. 어떤 상대라도 반드시 이겨 보이겠어."

     "예, 여왕 폐하. 저희들은 언제든 여왕폐하를 따라가겠습니다."

     우리들은 결의를 가슴에 품고 전선으로 향했다.

     

     


     

     "에에이! 어찌 된 일이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냐!?"

     마르크 왕국의 왕도 시그리아.

     

     조금 전부터 화내고 있는 자는 국왕 이반2세다.

     

     간단한 원정이었을 터였다.

     

     그렇다, 엘프의 숲을 침공해서 엘프를 근절시키고, 니르발 제국의 선발부대를 괴멸시킬 뿐의 일이었다. 겨우 그것만 상대하는데 1만 5천 명의 전력은 과도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동방진수군은 완전히 연락이 두절되어서, 괴멸되었다고 생각된다. 1만 5천 명의 전력이 완전히 괴멸된 것이다. 그것도 패배를 알릴 여유가 없을 정도로,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괴멸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곳곳에서 도달하는 소식을 보면, 이형의 집단이 갑자기 나타나서 마을과 촌락을 습격하고 있다고 한다. 그 수는 수만에 달하며 각지에서 모인 민병과 기사들이 교전하고 있지만, 승리의 알림은 하나도 없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 오드에프스키 후작!"

     

     이반 2세는 그렇게 고하며 오마리에게 추궁했다.

     

     "모,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일은 불명입니다. 조사하러 보낸 부대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어떻게든 도망쳐 온 병사들은 무서워서 그런지 아무 말도 못 하는 상황이라......"

     "설마 니르날 제국의 침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나? 그 나라가 드디어 내 나라에 침공해온 것은 아니렷다?"

     "아니요. 외교 쪽으로 알아보니 니르날 제국은 이번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니르날 제국대사도 부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첩보부문의 보고에서도, 니르날 제국이 움직인 기색은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한 것은 재상인 스라바였다.

     

     "그럼, 어디의 누가 공격했다는 말인가? 이런 잔혹한 침략을 누가 했다는 말이냐?"

     "모르겠습니다......"

     이반 2세가 필사적으로 묻지만, 대답할 수 있는 자는 없었다.

     

     "이 정도의 침략을 받고도 침략자의 정체조차 모르다니..... 이 무슨 일인가. 이 나라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첫 실태다. 이미 적은 황토산맥까지 침략을 끝냈고, 더욱 전진하고 있을 상황이거늘."

     여기 있는 누구나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황토산맥에서 도망친 병사는 무수한 적이 몰려들어서 모든 것이 유린되었다고 고했다.

     

     

     그렇다, 그 말대로다.

     

     아라크네아의 여왕은 리퍼 스웜에게 파상공격을 지시했다. 적이 소수의 전력으로 험로를 막고 시간을 벌려는 것을, 디거 스웜으로 그들의 바닥을 무너뜨리고 막대한 수의 리퍼 스웜의 파도에 의해 방어전력을 쓸어버렸다.

     

     궁병의 화살은 아무 도움도 안 되지만, 요새의 발리스타와 마술 공격은 리퍼 스웜에게 유효했다. 지금 황토산맥의 험로에는 발리스타에 관통된 리퍼 스웜과 마술공격으로 불탄 시체가 널려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밀려드는 리퍼 스웜의 파도에 떠밀린 병사의 시체로 가득 채워져 있다.

     

     가공할만한 침략.

     

     황토산맥의 방위선은 무너졌다. 리퍼 스웜의 대공세에 의해. 황토산맥은 리퍼 스웜으로 온통 들끓고 있으며, 그곳에도 아라크네아의 전진기지가 설치되었다. 황토산맥을 지키던 병사들은 고기경단이 되어 육장고에 보관되거나, 수태로에 들어가 새로운 리퍼 스웜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이 침략을 저지할 수 있단 말인가......"
     "다행히 결전 지점은 남아있습니다. 아릴 강입니다. 적이 아릴 강을 건너려 할 때 결전을 치를 수 있을 겁니다."

     아릴 강은 황토산맥에서 더욱 서쪽으로 간 장소에 흐르는 강이다. 남쪽의 아릴 일 호수를 수원으로 하며 마르크 왕국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강이다.

     

     적이 열심히 상륙하려 할 때 맞은편 강둑에서 기다리다가 그 자리에서 공격한다. 그럼 적은 쉽게 무너지고, 아릴 강에는 시체가 떠다닐 것이다. 포악한 침략은 저지되는 것이다.

     

     "그럼, 아릴 강에서 결전을 치르자. 병력을 총동원하라. 이것은 결전이다. 여태까지처럼 요새마다 각개격파되지 않도록 병력은 모아라. 가능하겠나, 오마리?"

     "예. 이미 아릴 강의 방위를 명해두었습니다. 다리를 중심으로 막대한 병력을 전개시켜 놓았습니다. 이 전투에서 가장 가혹한 싸움이 되겠지만, 우리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투이기도 합니다."

     이반 2세의 명령에, 오마리가 수긍하였다.

     

     "그럼, 바로 행동하라. 아릴 강에서 어떻게든 적을 저지하는 것이다."

     이반 2세는 그리 명하고서 군의를 끝냈다.

     

     "아바마마!"

     이반 2세가 내심 불안감을 느끼며 홀을 나서자, 제2왕녀인 엘리자베타가 달려왔다. 군의가 끝나는 것을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바마마. 침략은 저지할 수 있어 보이나요? 저는 정말 무서워서..... 적이 엘프의 동료라면 녀석들도 인간을 먹을 테니까요."

     "괜찮다. 지금 군의에서 침략을 반드시 저지할 방안을 의논한 참이다. 내 나라의 최대 규모의 전력이, 무법한 침략자를 쓰러트리고 널 두려움에서 해방시켜줄 거다. 걱정 마라."

     

     어린 엘리자베타한테도 침략의 이야기가 들린 것이다.

     

     "그럼 좋겠지만요...... 지금, 궁정 안은 공포와 슬픔에 가득 차 있어요. 원정 나간 가족이 돌아오지 않는 것과, 야만스러운 침략자들의 손에서 어떤 일을 당했을까 하고......"

     엘리자베타는 지금이라도 울 듯한 표정으로 그렇게 고했다.

     

     "안심하거라. 마르크 왕국은 지지 않는다. 다음 원정에는 네 약혼자이기도 한 스테판 스트로가노프도 나간다. 그의 무사를 기도해주도록 해라."

     

     "네. 그분이라면 괜찮겠지요. 분명 살아 돌아오실 거예요. 저도 그분의 안전을 기원하겠어요."

     스테판은 공작가 사람이며, 왕실의 친척에 해당한다.

     

     "자, 전투가 시작된다. 우리들이 승리하는 전투가."

     이반 2세는 그렇게 고했지만, 사실 누가 승리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728x90

    '판타지 > 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016 왕국의 종말(4)  (0) 2022.10.06
    015 왕국의 종말(3)  (0) 2022.10.03
    014 왕국의 종말(2)  (0) 2022.10.02
    013 왕국의 종말(1)  (0) 2022.10.01
    012 아릴 강의 전투  (0) 2022.09.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