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0 공격할 때는 매우 빛난다(1)2022년 08월 09일 04시 57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472
"어떻게, 된 거냐..."
키드의 당혹감은, 매우 당연한 것이었다.
"왜, 사토 씨가 오니가시마에.."
당황하는 엘리제.
여기는 완전히 격리되었을 터.
자신들도 코린 덕분에 겨우 침입할 수 있었다.
그랬는데, 어째서.
"오니가시마... 그래, 역시 여긴 결계 내부인가."
키드의 말을 듣고, 코린이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그녀들 또한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그걸 보고, 나인은 스스로의 의지로 온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렇게 되면, 저 네 명을 불러낸 것은 역시 귀신일 것이다.
"...제물만 데리고 올 생각이었는데, 조금 술식의 범위가 넓었나. 아무래도 쓸데없는 것까지 소환시킨 모양이군."
"소환ㅡㅡㅡ이라고?"
귀신의 중얼거림에, 코린이 과민한 반응을 드러냈다.
"어이 큰 놈. 너, 모모타로 군을 여기로 소환한 겐가?"
"그래, 그 말대로다만...음? 너, 효령의 말예인가? 유가까지 와 있었다니."
"알았으니깐 대답해."
"뭐, 간단한 이야기다. 이 결계는 그 꼬마를 써서 유지되고 있다. 단순한 술자라는 것만은 아니다. 이 결계가 내부의 일부가 될 정도로, 강한 연결로 이어져 있는 거다.
그것은 갇혀 있는 나도 예외가 아니라서, 그 꼬마의 일부가 되어 존재하고 있다는 뜻. 나는 연결을 보다 강인하게 만들기 위해, 그 모모야마타의 피를 빌렸다. 그럼 나와 제물은 일심동체에 한없이 가까워지지."
귀신은 곧장 이렇게 이어 말했다.
"그리고 공간전이를 써서 이곳으로 부르게 되었다. 다름 아닌, 내 일부를. 보아한, 너희들은 그때 그 녀석을 만지고 있었던 모양인데."
그때 코린은, 문득 모모타로의 말을 떠올렸다.
[결계를 정식으로 해제하려면, 내 육체가 필요해]
'큰일났다...'
문맥으로 보아, 귀신의 목표는 모모타로 본인. 어떻게 해야 봉인의 해제에 이르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 결계는 모모타로를 기점으로 하고 있다.
죽이면, 그것만으로도 해제될지도 모른다. 그보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
코린이 그렇게 생각했을 때는, 이미 귀신의 손이 모모타로한테로 뻗어가고 있었다. 즉시 술식을 기동해보지만, 늦다. 마린도 술식을 전개했지만, 너무 뒤늦었다.
"이런! 모모타로 군! 도망ㅡㅡㅡ:"
순간.
탁 하고.
누군가가 귀신의 손을 쳐냈다.
"...뭣이?"
갑작스런 충격.
귀신은 시선을 옮겨서, 흑발의 소년을 응시했다. 모모타로보다도 키가 낮은, 자그마한 아동이었다.
"뭐 하는 거야 너."
전율하는 모모타로를 개의치 않고, 소년의 몸이 아지랑이처럼 일렁인다. 그리고 정신 차리자, 어느 틈엔가 간격을 좁히고 있었다.
"음ㅡㅡㅡ!?"
"십련장."
경악하는 귀신의 틈을 뚫고, 소년이 타격의 러시를 날린다. 좌우에서 쏟아지는 고속의 연타에 의해, 귀신의 뇌가 약간 흔들렸다.
그 기세를 타고, 소년은 크게 주먹을 휘둘렀다. 움켜쥔 주먹에는, 검은 오오라가 일렁이고 있었다.
"업련소작ㅡㅡㅡ"
"우쭐대지 마라."
하지만, 결국은 꼬마의 공격.
아무리 기습을 받았든, 손상은 0에 가깝다.
곧장 태세를 정비한 귀신은, 소스케 보다도 빠르게 팔을 휘둘렀다. 아무리 어리든, 일말의 손속을 두지 않는다.
"중력 제어, 아래로 10배
(Gravity down, decuple)."
그때, 강력한 방해가 들어왔다.
나타나고 나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코린이, 이제야 기세 좋게 오른팔을 드는 것이었다.
그러자 귀신은 곧장 자전의 빛을 휘감고는, 당돌하게 무릎을 굽혔다. 그대로 보이지 않는 압력에 짓눌려서 지반 채로 지하에 떨어졌다.
그 자리가 조용해졌다.
"...갑자기 손을 쓰다니, 정말 난폭한 녀석일세. 사토 군, 괜찮은가?"
"그래. 그보다도 모모타로다. 다친 데는 없어?"
"어? 아아, 응. 괜찮아."
미덥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모타로를 확인하고서, 소스케는 코린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래서, 그 호우여제 같은 녀석은 뭔데?'
"아마 귀신이겠지. 아무래도 우리들은 오니가시마에 와버린 모양일세. ....아니, 그보다도 사토 군, 자네 약화된 것 아니었나?"
"아니, 솔직히 나도 모르겠어. 미묘하지만 마력만 돌아왔거든. 진짜 미묘하지만."
[아아... 그거 분명 제 타바스코 드링크 덕분이네요. 여기 와서 숨겨진 재능이 개화해버렸다니...]
"조용히 해."
말하면서, 소스케는 오른손을 쥐락펴락하면서 상태를 확인했다. 어쩌면 마린이 만든 약이 정말로 통한 것인가.
"용사 군!"
"어? 오오, 나이...나인!? 누구냐 너!"
"괜찮아, 나인이 맞아."
"거짓말 마. 그 녀석은 꼬마라고. 아니 뭐, 확실히 빈유는 맞지만."
"배때지를 날려버린다. 그런 것은 됐으니, 저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간단히 가르쳐줄래?"
그렇게 듣자, 소스케는 지금까지의 일을 간략히 설명했다.
"...아니, 저택에 있었는데 모모타로가 갑자기 빛에 휩싸여서 말야. 즉시 도우려고 모두가 손을 댔더니, 어느 틈에 여기에..."
"그럼, 정말로 그 녀석의 말대로ㅡㅡㅡ"
그때 나인은, 말하려던 것을 그만두더니 소스케를 안고 뛰어올랐다.
조금 늦게 들리는 폭음. 지금까지 서 있던 장소에, 귀신이 손바닥을 대고 있었다.
"뭐, 뭐야 저 녀석..."
"공간전이야, 용사 군. 갑자기 워프해 오는 모양이니까, 조심해."
"고양이, 너와 싸우는 것도 나름대로 즐거워 보인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다 되어서 말이지..."
귀신은 나인 일행을 돌아보면서, 의미심장하게 중얼거렸다.
"어이 너, 방금 전부터 무슨 말을ㅡㅡㅡ"
이해할 수 없는 언동에, 드디어 키드의 참을성이 폭발했다. 요도를 한 손에 들고 귀신에게 달려가려던 순간, 또 그 마법진이 귀신을 감쌌다.
"어!?"
그리고 그것은, 모모타로도 마찬가지였다. 단 혼자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던 코린만이, 유일하게 이 현상을 간파했다.
'그런가ㅡㅡㅡ'
"나인! 모모타로를 붙잡게!"
그 소리를 들은 나인이, 소스케를 품은 채 바로 손을 뻗었다. 바로 옆에 서 있던 코린과 마린 또한 모모타로의 어깨를 만졌다.
하지만 다른 자들은 닿지 못했는지, 늦지 않은 자는 이 4명 뿐. 귀신은 직전에 작게 혀를 차고는, 모모타로를 포함한 다섯 명을 데리고 사라지고 말았다.
"젠장! 또냐고...!"
또다시 놓쳐버렸다는 사실에, 키드는 조용히 화냈다. 모처럼 몰아세웠는데, 저런 잔재주를 부리면 대항할 방도가 없다.
"키드."
그제서야, 뒤늦게 아즈마 쿄코가 나타났다. 어깨에는 간지로가 들려있었다.
"아즈마...."
"멀리서 봤지만,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우리들도 바로 쫓아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쫓아간다니, 귀신이 어디로 갔는지..."
[위로 갔어]
그때,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음원은 잇신사이한테서.
시키가미 코즈미의 소환수인 아롤이, 기모노의 품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너....분명 아가씨의... 있었냐고. 그보다 잘도 무사했네."
[그래, 다섯 번 정도는 죽을 뻔했다고. 뭐, 그건 됐어. 어쨌든 위야 위. 지금 동료들이 많이 싸우는 곳이 있지? 귀신은 그 위에 있어]
지상ㅡㅡㅡ
여기서부터 처음의 장소까지, 대체 얼마나 걸릴까. 애초에 지상에 볼일이 있다면 처음부터 왜 그곳에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귀신의 입장에선 상관없는 일이다. 순간이동을 할 줄 아니, 장소는 사소한 문제다.
그보다,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최소한 10분. 아니, 생가할 수 없다.
지금은 1초가 아쉽다.
"그럼 여러분, 서둘러 위로ㅡㅡㅡ"
"가게 놔둘 리가 없잖아."
아즈마가 선두를 자처하려고 했을 때, 눈앞에 황색의 섬광이 반짝거렸다. 파직 하고 주위가 빛에 휩싸인 후에 서 있던 것은, 금발의ㅡㅡㅡ
"뇌신...!?"
쿄코의 앞에 나타난 자는, 나인이 처리했을 터인 뇌신이었다.
"...너, 나인이 죽인 거 아니었냐고!?"
"응, 죽었어."
"그럼 왜 네가...!"
"아니, 그보다, 난 애초부터 죽어있거든. 이른바 좀비라고 하던가? 그래서 귀신님한테서 혼이 깃들 물건만 받으면, 몇 번이든 부활할 수 있어."
가볍게 선언하는 뇌신을 보며, 키드는 눈을 부릅뜰 수밖에 없었다.
"후후..."
뇌신은 심술궂게 미소 짓더니, 다시금 몸을 뇌광으로 변화시켰다. 정신 차리고 보니, 키드의 눈앞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
"그때 네게 팔을 당했던 거, 진짜 아팠는데~"
뇌신은 코끝이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해서는, 키드의 뺨을 어루만졌다.
"보답으로, 이번에는 너의..."
그 대사가 끝나기도 전에, 빅토르가 뇌신의 관자놀이를 향해 창을 내지른다.
뇌신은 그걸 여유롭게 피하고는, 곁눈질로 빅토르를 바라보았다.
"나으리...!"
"여긴 제가 맡지요. 여러분은 나인 님의 곁으로 서둘러주십시오."
"어이, 그건...!"
"맞습니다. 당신만 놔두고 갈 수는..."
"괜찮으니 가십시오."
그것은, 오래 알고 지낸 네코구미조차 들어본 일이 없는 음색이었다. 빅토르의 냉랭한 태도는 모두의 주저를 단번에 날려버리고, 즉시 결단하기를 재촉했다.
물론, 가만히 보고 있을 뇌신이 아니다. 멀어져 가는 몇 명의 등에다 타격을 가할 생각으로 양발에 힘을 주입하자ㅡㅡㅡ
"당신의 상대는 제가 해드리지요."
돌진을 가로막으며, 고속으로 공중을 가르는 흑창의 일격. 주위으로 퍼지는 충격파가 천장을 단번에 파괴시키자, 그 파편이 키드 일행에게 갈 길을 막았다.
"...오. 시간 끌기라는 거야?"
"설마요. 제대로 이 자리에서 쓰러트려드리죠. 각오는 되셨는지?"
"아하하, 좋아 그거. 그런 거 싫지 않거든."
뇌신은 웃으며 농담을 하고는, 마지막으로 조소와 함께 이렇게 말했다.
"죽는 건 너지만."
◇
정신 차리고 보니, 모모타로는 푸른 하늘을 보고 있었다.
"여기는..."
일단 주위를 둘러보자, 야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검은 바닥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오니가시마의 전경이 펼쳐져 있었다. 탑의 옥상 같은 장소다.
바다와의 거리를 보아하니, 지상에서 200m는 떨어져 있을 것이다. 상당히 높은 장소다.
"정신 차렸나."
고개를 홱 든다.
바라보니, 자신의 주위를 네 명이 둘러싸고 있다. 맞은편에 있는 귀신한테서 자신을 지키려는 듯이 서 있다. 아무래도 잠시 정신을 잃은 모양이다.
"류 씨..."
"자네는 거기서 움직이지 말게. 어쨌든 우리한테서 떨어지지 마."
맞다.
느긋하게 경치나 바라볼 때가 아니었다. 귀신ㅡㅡㅡ귀신이다. 처음 보지만, 잘못 보았을 리가 없다.
오랫동안 관측해왔던 그 요마와, 자신은 드디어 대치하고 말았다. 꿈에서도 보았던 광경이 생각도 못한 형태로 실현된 것이다.
"가능하다면 쓸데없는 수고를 들이고 싶지 않았다만."
귀신은 사뭇 성가시다는 듯 그런 말을 태밴고는, 안쪽에 서 있는 모모타로를 일별했다. 그에게 있어 이 전개는 자기 뜻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런 말은 우릴 쓰러트리고 나서 말하라구."
"그러니까 말했잖은가. 이제 시간이 다 되었다고."
나인의 말을, 귀신은 손가락을 튕기며 대답했다.
다음 순간, 대지가 흔들렸다.
공간도 포함해, 결계의 내부 전체가 진동하는 것이다.
"앗...!?"
처음으로 감수성이 높은 나인이 강한 위화감을 느꼈다.
다음으로는 마린. 마지막으로 코린과 소스케가, 동시에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깨달았다.
위화감의 정체는, 마력의 상실.
양동이 밑바닥에 구멍이 나버린 것처럼, 모두한테서 힘이 급속히 빠져나간다. 운동한 뒤의 피로감처럼, 심한 권태감이 네 명을 덮쳤다.
[결계 전체에 특수한 역장을 확인. 생명 에너지가 매우 억제되고 있습니다]
"...이건."
유일하게 코린만이 이 이상한 현상에 견해를 말했다. 자신이 조사한 결과의, 그 기능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귀신...너 설마... 대요결계를...!"
"그래, 그 말대로다. 너희들 인간한테만 통하도록, 조금 손을 댔다."
"바보 같은ㅡㅡㅡㅡㅡ"
그것은 코린이 보기에 도무지 불가능한 행위였다. 독약을 묘약으로 바꾸는 것 같은, 그야말로 규칙에 역행한다고 말할 수 있는 소행이다.
"원래 너희들이 도착할 시점에 만들어졌어야 했지만, 그 계집의 공격 탓에 술식을 처음부터 다시 짜게 되고 말았다. 그건 확실히, 예상 밖이었다."
귀신은 자조 섞어 웃고는, 천천히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그리고 다시 얼굴을 정면으로 향했을 때에는, 냉혹한 것으로 변모해 있었다.
"자, 그럼 마무리다."
모모타로는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안 보였지만, 만일 보여도 아무것도 못했으리라.
나인 일행은 어느 정도 대항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원래 무력한 존재라고 생각하던 모모타로는, 무조건적으로 그녀들에게 자신의 명운을 맡겼다.
그리고 먼저, 마린이 당했다. 코린이 주는 마력을 동력으로 삼는 그녀에게 있어, 이 대인 결계는 치명적일 것이다.
들고 있던 무기는 산산조각이 났고, 그녀 자신도 피로 물들었다.
그리고 다음은 코린이었다.
그 몸 하나로 용맹하게 맞섰던 그녀였지만, 귀신이 그녀의 머리를 지면에 패대기치자, 그 이후로 움직이는 일은 없었다.
나인만은 유일하게 귀신과 호각으로 겨루고 있다. 태반의 마력을 잃었음에도, 그녀는 귀신을 상대로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신을 지키며 하는 전투는 어려웠는지 수비에 약간의 틈이 생겨났다.
그것을 귀신이 놓칠 리가 없어서, 진형의 바람구멍을 돌파하더니 순식간에 모모타로와의 거리를 좁혔다.
뻗어오는 오른손을 바라보며, 모모타로는 당연하다는 듯이 죽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딱히 전사가 아니기 떄문에, 두려움을 못 견디고 눈을 감아버렸다.
눈을 감고, 죽음을 받아들였다.
"모모타로!"
그때,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누가 불렀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아무리 기다려도 아픔도 뭣도 느껴지지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하며 눈꺼풀을 떠보니,
"...어?"
눈앞에, 배를 관통당한 사토 소스케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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