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02화 저주
    2022년 08월 04일 00시 55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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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90293039/episodes/16817139557359509584

     

     

     

     마누아의 시선을 받으면서, 나리타스는 내려다본다.

     

     이상한 남자가 왕녀와 대화하고 있다. 권능의 능력을 사용해 고정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쪽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저 남자한테서 무언가를 느끼지만, 그것은 여태까지 몰랐던 것이었다.

     

     알고 싶다.

     

     나리타스는 자신의 손으로 남자를 죽이려 했다.

     

     [ㅡㅡㅡㅡ]

     

     이쪽을 돌아보지도 않고, 왼손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내민 천사의 완력을 받아내고 있었다.

     

     꿈쩍도 안 한다. 완전한 부동자세였다.

     

     불명확했던 감각의 대답은 그 감촉과 함께 찾아왔다. 그 남자의 손과 닿고서 깨달았다. 다흔 그때, 알고 말았다.

     

     ㅡㅡㅡ살해당하나.

     

     어찌할 수 없이 깨닫게 되는, 상상을 금하는 거대한 힘의 존재의 앞에서, 나리타스는 제2천사 아크만과 마찬가지로ㅡㅡ'진정한 공포'를 느꼈다.

     

     [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알고 싶지 않았다.

     

     처음 느끼는 감정에 당황하면서도, 나리타스는 자신에게 발생한 두려움에 의해 성장을 시작했다.

     

     <문명, 성장의 정체>. 그에 의해 인간은 뭔가를 배울 수 없게 된다. 동식물의 성장도 멈춰서, 현상유지가 결정된다.

     

     나리타스는 먼저 이걸 사용하여, 가진 힘으로 도주를 확정짓기 위해 권능을 구사했다.

     

     그리고 마력의 효율적 운용을 생각하며 쓰고 있었던 유지마술을 그만두고, 천사의 마력만 써서 고위력의 공격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저 남자가 있다.

     

     살해당한다. 조금의 희망도 없이, 살해당한다.

     

     나리타스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찢어발겼다.

     

     "..........."

     [괴물 녀석......]

     

     처음에는 머리. 머리를 움켜잡고는 뿌지직 하는 소리를 내며 찢어버리자, 단면에서는 하얀 액체가 튀어올랐고, 하얗고 커다란 섬유 같은 것이 웜의 무리를 방불케 하는 생물적인 움직임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다음에는 팔, 다리, 그리고 몸통도 두쪽으로 찢어버렸다. 그걸 고정해서 부유.

     

     표적이 하나인 것은 절망적. 이러면, 어느 쪽이든 도망치기만 하면 부활할 수 있다.

     

     도망치려고 주위에서 선회하던 물체에 섞여들어서, 선회를 시작한다.

     

     "가요, 마누아 씨."
     [알겠습니다. 검과의 연결로 마력이 조금은 통하고 있으니, 사념을 제게 보내서 지시를]

     "......알겠어요."

     

     마누아를 데리고 걸어가는 세레스티아에게 닥친 위화감. 마누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나리타스가 일곱 개로 분단된 의미도, 공중을 떠다니는 법칙성 등도 전혀 계산할 수 없다.

     

     학습을 봉인당한 세레스티아로서는, 이것이 <문명, 성장의 정체> 라는 나리타스의 권능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계산대로 일을 진행시킬 수밖에 없겠네요."

     [......? 무슨 방법이라도?]

     "지금까지대로요. 뭔가 위화감을 느낀 기분은 들었지만, 지금까지대로."

     [아, 알겠습니다......!!"

     

     이미 머리에 있는 책략 중에서, 가장 상황에 걸맞은 것을 적용시킨다.

     

     "엿차...... 이런 곳에도 기사가 있네? 왠지 저 행성처럼 도는 거 위험한데......"

     [읏.....!?]

     

     벽가와 기둥에 있는 기사들을 회수하는 크로노한테 겁먹으면서도, 대성당을 이리저리 이동하는 물체.

     

     분열하고서도 계속 성장하는 나리타스의 손바닥에 하나의 선이 생겨났고, 열린 그곳에 눈이 생겨나더니 가슴, 팔, 배 등이 생겨났다.

     

     "마누아 씨는 날개가 돋아난 몸통을 중심적으로 부탁할게요."

     [예!!]

     

     물체를 발판 삼아, 빛과 청색이 검의 궤적을 만들어간다.

     

     성장하지 못할 터인 세레스티아가, 좌우로 돌면서 불규칙적으로 선회하는 물체에 적응하여 여럿으로 나뉜 나리타스를 효율적으로 베어버린다.

     

     알트와 에리카가 남긴 파손 부분을 올바르게 따라간다.

     

     [윽......!? 왕녀한테도 안 통하다니!?]

     "................?'

     

     세레스티아로서는 나리타스가 말한 의미를 알 수 없었다.

     

     과거의 세레스티아는 나리타스한테서 <문명, 성장의 정체>라고 들은 순간부터 나리타스가 취할지 모르는 움직임을 26가지까지 예상하고는, 그 대책과 결판까지의 흐름을 이미 짜두었다.

     

     생각했던 대책을 실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리타스의 권능도 현재 성장하는 건 아니라고 판정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검이여......!!]

     

     진정한 소유주가 조종하는 주검은, 격이 달랐다.

     

     하쿠토, 코니, 오즈왈드, 세레스티아의 손을 거쳐서 마누아한테 돌아온 주검. 그 몸에는 어떠한 일도 가능하게 하는 주력이.

     

     청색이 찬란하게 빛나자, 일격으로 천사의 옷과 함께 순백의 얼굴을 베어버린다.

     

     [크아......!!]

     

     칼날이 회전하면서 나리타스의 몸통을 베어버린다.

     

     [큭......!?]

     

     단검의 송곳니에 꿰뚫려서, 날개에는 구멍이.

     

     [마누아아아아아!!]

     

     푸른 오오라가 상처를 휘감자, 저주는 맹독이 되어 천사를 침식해간다.

     

     [이 검을 기억하나, 나리타스. 네놈이 죽인 숙청인들의 것이다]

     [아아아악, 마누아아아아아아아아!1]

     [네놈과 아크만이 빼앗은 생명의 한탄과 원망, 그 몸에 새겨라.....!!]

     

     분열에 의해 독의 빨리 퍼지게 되었고, 세레스티아한테 베여서 상처는 벌어지기만 한다.

     

     광란하는 나리타스의 온몸은 이제 균열 투성이라서, 붕괴 직전인 상태였다.

     

     "..........."
     [하복부, 알겠습니다]

     

     푸른 고양이가 뛰어다니면서, 놀라운 속도로 나리타스를 좀먹어가는 주검을 다시 가속시킨다.

     

     이어져 있어서 그런지, 무의식적으로 세레스티아한테서 이상적인 움직임을 사념으로 전달받는다. 마누아와 주검은 틀림없이 최고의 상태로 나리타스를 상대하고 있다.

     

     [친구여, 보고 있나......]

     "ㅡㅡㅡㅡㅡ!!"

     

     푸른 유성이 통과함에, 나리타스가 정신이 팔리자 세레스티아가 위에서 정수리를 향해 빛나는 장식검을 내리꽂았다.

     

     장기인 찌르기로, 최종단계를 향해 나아간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엇보다도 주위를 천천히 이동하면서 기사를 회수하는 크로노한테 겁먹고 울부짖던 나리타스는, 공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ㅡㅡ그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

     

     날아다니는 부위에 생긴 눈에서, 가늘고 하얀 광선이 발사된다.

     

     "읏.......!?"

     [큭, 이 무슨 열기인가!!]

     

     여덟 가닥의 하얀 광선이, 기둥도 벽도 대성당도 관통하여 베어버린다.

     

     세레스티아를 지나간 것만으로도, 그 피부에서 붉은 선혈이 빗발친다.

     

     열선은 하늘의 마법진조차 찢어놓았다. 세 가닥의 광선이 마술진에 균열을 만들었다. 자연복원은 되었지만, 천사의 마력은 왕국민들을 절망에 빠트렸다.

     

     "..........."

     떨어진 곳에서 모아놓은 에리카와 기사들의 앞에 서서, 손가락으로 광선을 막아내는 크로노조차 남몰래 놀라워했다.

     

     한편으로 나리타스는 광선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자, 각 부위를 집결시켰다.

     

     인간이 천사의 명을 받고 이루는 성장을 보여주듯이, 공포의 정도에 응해 나리타스도 이상한 성장을 보였다.

     

     얼굴을 중심으로 턱과 무릎과 가슴 부분이 융합하자, 다른 부위도 인간형을 유지하겠다는 생각 없이 난잡하게 뒤섞이기 시작했다.

     

     괴물 그 자체가 된 나리타스는 주저하지 않고 모든 눈에서 하얀 광선을 쏘아서, 세레스티아에게로 집중시켰다.

     

     물체의 움직임은 완만해지더니 정지되었고, 이것 하나에 전념하는 여덟 선을 눈앞으로 모으자 하얗고 굵은 광선이 생겨났다.

     

     빛으로 도피를 방해하면서 직접 공격까지 하는 세레스티아를 처리하면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다.

     

     생명체로서 사력을 다하는 나리타스.

     

     [왕녀님!!]

     "읏..............."

     새로운 대처법이 아니면 피할 수 없을 공격을 눈앞에 두고 경직한 세레스티아를 감싸서, 광선에 정면으로 맞서는 주검.

     

     [오오오오오오오옷, 크윽.....!? 주검이여, 부탁한다......!!]

     [ㅡㅡㅡㅡㅡㅡ!!]

     

     푸른 저주가 한껏 주입되지만, 나리타스가 가진 전력을 다한 마력에 의해 팽팽한 대치상태가 된다.

     

     ".............."

     무의식적으로 내디딘 세레스티아가, 빛을 발판 삼아 주검을 찔렀다.

     

     성장하지 않자, 새로운 학습을 차단당해서 머리가 새롭게 된 것으로 인해, 얄궂게도 몸이 자연스레 반응한 것이다.

     

     [아닛!? ㅡㅡㅡㅡ!!]

     

     빛과 청색이 나선이 되자, 주검은 광선 속을 돌진해갔다.

     

     대치 상태는 이미 풀렸고, 하얀색 일색인 배경도 순식간에 개인다.

     

     "............"

     세레스티아가 목격한 것은 나리타스의 일그러진 우는 표정. 그것을 목격하자...........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주검을 꽂았다.

     

     ㅡㅡ주검이...........튕겨난다.

     

     "읏ㅡㅡㅡㅡ"

     

     나리타스의 등 뒤에 나타난 거체가, 하얀 마력을 슬쩍 내보내어 주검을 튕겨낸 것이다.

     

     [..............]

     [새로운......천사......라고?]

     

     청동색의 풍만한 인형처럼 살찐 남자형. 그 등에는 작은 새를 떠올리게 하는 자그마한 날개가 돋아나 있었다.

     

     

     제3천사 그루타스.

     

     베네딕트의 사고로는 도무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이 타이밍에 왕도에 새롭게 생성된 천사를 배치하다니. 세레스티아의 생각으로는 자기편을 강화시키기 위해 사용했을 터였다.

     

     하지만 베네딕트는 나리타스를 믿고 있지 않았으며, 만의 하나 세레스티아가 나리타스를 죽이는 일이라도 벌어졌을 때에는 왕도의 신앙심을 버려서라도 척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민한다. 그래도 고민한다. 여태 공들인 것을 생각하면, 역시 신앙심은 버리기 아깝다. 고민 끝에 베네딕트는 승부수를 던졌다. 옆에 있던 아이한테 물어본 것이다. [1과 10중 어느 걸 좋아하나요?] 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그루타스가 탄생했다. 마누아 일행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왕도 바깥의 하늘에서 계속 감시하고 있었다.

     

     ".........."
     [..........]

     

     주검이 튕겨 나는 찰나에, 눈을 부릅뜬 세레스티아와 공허한 그루타스의 시선이 교차한다.

     

     [아크만의 명령에 의해ㅡㅡ]

     

     그루타스의 얼굴이 짓밟힌다.

     

     세레스티아와 마누아가 천사의 등장에 실의에 빠진 다음 순간, 눈에 비친 것은 역시 이 남자의 등이었다.

     

     "..........."

     

     어깨너머로 세레스티아한테 한번 시선을 보내고서, 산책이라도 하는 듯한 자세로 기세에 맡겨 그루타스와 함께 멀어졌다.

     

     안면의 천사의 옷이 부서지면서, 무지개색 잔해를 미세하게 남기면서.

     

     그루타스는 이름을 고하는 일 없이 짓밟힌 채로 바닥에 쓰러져서는 ㅡㅡ진정한 공포를 습득했다.

     

     남자에 닿자, 바로 알아차리고 말았다.

     

     바닥을 크게 파손시키며 바운드 되는 자신을 놓아두고서, 안면을 짓밟은 상태로 착지함과 동시에 몇 초 걸어간다. 정말 편하게, 천사를 상대하면서.

     

     그루타스의 성장이 시작ㅡㅡ

     

     [푸웃ㅡㅡㅡㅡ!?]

     

     몸을 돌린 남자의 상단 돌려차기를 받자, 온몸의 옷이 깨지면서 대성당에서 날아가버린다.

     

     눈에 닿지 않을 속도로 사출 된 그루타스와 남자의 무대는 수도원으로.

     

     그 무렵에는 등을 떠밀려 기운을 낸 세레스티아가 마지막 행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놀라서 얼어붙은 나리타스에게 빛을 발판 삼아 광검을 들고서, 순간적인 연속 찌르기를 선사한다.

     

     "하아ㅡㅡㅡㅡㅡ앗!!"

     

     금 간 곳을 향해 찔러드는 광검에 의해, 나리타스는 머리를 남기고 약간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터져버린다.

     

     [ㅡㅡ크으으!!]

     

     그 남자가 없는 지금이 최대의 기회다. 두 눈에서 광선을 쏴서, 왕녀를 끝장낸다.

     

     [천사여, 우리의 저주가 시작된다......]

     

     뛰어서 물러난 세레스티아의 등 뒤에는, 저주로 휘몰아치는 주검이 칼끝을 똑바로 겨누며 고속 회전하고 있었다.

     

     아니,

     

     [나리타스, 오랜 인연이었다. 다음은...... 아크만이다]

     

     이미 해방되어, 천사인 나리타스의 코끝을 관통하고 있었다.

     

     천사가 떨어진다.

     

     후두둑 붕괴하면서, 지배하던 물체들과 함께 땅에 떨어진다.

     

     [......동, 그.....래..............]

     

     어째서 죽는 순간 그 마술을 발동시켰는지, 그것은 나리타스로서도 모른다.

     

     이때, 두 번째로 천사가 쓰러졌다.

     

     

     ♢♢♢

     

     

     차여서 날아간 곳은, 수도원의 자료실이었다.

     

     몸을 웅크린 나리타스는 책을 휘말리게 하면서 나아갔고, 이윽고 팔다리로 기세를 죽였다.

     

     성장하는 그루타스는 다급한 기색으로, 네 팔다리로 기어서 권능인 <확ㅡㅡㅡ

     

     "ㅡㅡㅡㅡ"

     

     종막은, 눈앞에 있었다.

     

     올려다본 그곳에는, 한쪽 다리를 하늘로 쭉 뻗은 공포의 화신. 너무나도 강하여 마신처럼 느껴지는 그 모습을 보고 전율하는 사이, 그것은 떨어졌다.

     

     [....................]

     

     왕이 무릎 꿇은 적도 있었던 천사 그루타스가, 크로노의 내려 차기를 받고ㅡㅡ터졌다.

     

     등 쪽 부근에서 권능 채로 짓눌려서, 때려 박힌 그 이치를 초월한 힘에 의해 한순간도 버티지 못하고 온몸이 파열했다.

     

     하얀 입자를 흩뜨리며, 첫 번째로 천사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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