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1화 너희들의 이야기2022년 08월 03일 10시 08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90293039/episodes/16817139557216484336
무너진 천장의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전투를 지켜보는 마누아.
인간의 힘이, 천사를 뛰어넘는다.
현대의 인간들은 자신의 시대에 비해 훨씬 약하다. 이길 턱이 없으니 주검 해방을 위해 조종하자. 그것도 또한 죄이며, 벌로서 짊어지자.
그 생각을 갖고 기회를 기다리던 마누아.
[이제, 그들의 시대로군요......]
제단에서 쓰러진 하쿠토, 지하수로에서 쓰러진 코니, 훌륭히 주검을 건네준 오즈왈드.
그들을 지켜낸 제랄드. 그리고 대성당에서 싸우는 왕족들.
주검은, 이 시대에 맡겨야 할 것이다.
[다음 일은..... 당신들에게 맡깁니다......]
마누아의 고양이의 몸이 투명해진다......
동료들, 가족의 품으로. 혼나겠지. 아니 원망하고 있겠지. 그럼에도 얼굴을 보고 싶구나.....
ㅡㅡ안녕히...........
[....................? ......!?]
사라지기 직전이었다.
이제야 잠드는 안식의 마음도, 천사 척살을 지켜보지 못하고 스러지는 아쉬움도, 그 이변에 의해 사라졌다.
"............."
[.............]바로 근처에서, '뭐야, 고양이가 말하고 있네......? 그것도 혼잣말로......' 라고 하는 것처럼 놀라는 검은 머리의 남자가 있었다.
이쪽을 바라보며, 경계심을 전력으로 내고 있다.
[......제가, 보이는 겁니까......?]
"............"
'역시 말했다......' 라는 표정의 그 청년은, 이윽고 천천히 수긍했다,.
[당신은..... 대체 누구입니까ㅡㅡ]
"이쪽이 묻고 싶다고."
짜증을 내면서, 이쪽의 물음이 끝나자마자 질문으로 대답했다.
"말하는 고양이한테 신원을 밝힐 이유는 없어. 왜 그래? 그런 놀란 느낌으로......"
[저기, 당신도......마누아를 아시는 거군요......?]
"......마, 마누아?"
[예. ......호, 혹시 모르십니까?]
"...................알, 지. 물론 알고 있어, 유명하니까."
[................]분명 모른다.
다만 알고 있을 가능성이 조금은 있기 때문에, 팔짱을 끼고서 턱끝에 손을 대는 표정의 남자에게 말없이 다음을 재촉했다.
"저기......요즘, 항구에서 유행하는, 젊은이가 쓰는 거...... 그쪽이지? 그렇다면 그건가~"
[마누아인데요......?]
"마누아? 음.............. 수프, 등에 넣는 .......거지?"
[............]
"수프에 마누아는 우리집만...... 써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머니도 잘게 썬 마누아는 맛을 내는데 좋다고 말했었고. 이웃집에서는 마누아를 봉으로 쳐서ㅡㅡ"
[제 이름입니다]
이쪽의 반응을 엿보면서 도달할 길이 없는 정답에 다다르려고 발버둥 치는 남자에게, 단적으로 고했다.
"......네 이름이, 마누아?"
[예]
"알 리가 있겠냐고. 알면서도 당연하다는 듯이 묻지 마! 네 인상이 더 나빠진다고!"
놀림받았다고 생각해서 의심을 품는 남자에게, 서둘러 해명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남자 쪽이 약간 빠르게 질문을 던지고 만다.
"그럼 넌 처음 보는 내 이름을 알아!? 5지선다로 해주지. 음......알트, 모리, 오즈왈드, 하쿠토, 크로노. 자, 대답할 수 있다면 대답해 보던가?"
[크, 크로노?]"............."
가장 무서운 것을 보는 눈으로, 입가를 손으로 덮은 크로노가 뒷걸음질 친다.
[지, 진정하세요. 지금 것은 진짜 운이 좋았을뿐입니다. 저는 그 주검의 제작자란 말입니다......!!]
"........."
남자는 의심스러워하면서도 밑에서 전투 중인 대성당을 내려다보았다.
"......뭐야 동료였나.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줬으면 좋았는데."
[...........]"마누아 씨도 지켜보러 온 거지? ......아직은 저자들만으로도 가능해 보이네.'
동료......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쿠토의 살해미수, 죄 없는 타 종교인의 주살. 천사 해명을 위해 희생된 동료들. 그리고, 부모의 주살.
죄가 많다.
동료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자신이어도 손을 빌려줄 수 있다면 그들과 함께......
[...............마력만 있었더라면]
"서로의 마음이 뒤얽히고 있을 때 내가 끼어드는 건 좀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 그보다, 지금의 인질작전이 없었으면 진짜 이겼는데. 아깝네. 애초에 저 움직이는 석상은 뭐야? ............? 뭐? 마력이 필요해?"
[예......?]
꽤나 나중에야 대답한 말에, 얼빠진 소리가 나온다.
"좋아. 이건 아마도 내가 아닌, 그녀와 너의 이야기야. 검을 만든 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
……
…제3천사의 앞에다 가장 악연이 있는 마누아를 데리고, 한 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검은 마력의 잔향을 두르면서, 대성당에 춤추듯 내려선다.
결투의 소란도, 싸움의 열기도 이 남자에게 복종하듯이 조용해진다.
[...........누구?]
"......너야말로 누구야. 날 제쳐두고서 보스 행세를 하다니 좋은 배짱인데."
그러자 남자는 몸에서 검은 마력을 일렁이면서 마주 섰다.
마력은 어깨에 탄 푸른 고양이에게 달라붙어서, 그 '푸른' 존재감을 급속히 높여갔다.
[마누아]
[나리타스......]
시커먼 마력을 흘리면서, 날카로운 고양이 눈이 나리타스를 바라본다.
[천사의 암약을 이 시대에서 끝낸다...... 먼저 너부터다]
저주의 파랑을 확장시키며, 천사 척살을 선언했다.
[..........? 이래도?]
성당 내의 바닥을 다시 고정. 뜯어내는 것처럼 들어서는, 껍질처럼 부유시킨다.
규모가 더욱 커진다. 그럴 생각이라면 대지에도 같은 일이 가능하다. 막연하게 다가오는 뭔가를 알고 싶어서 온존했던 능력을 해방해서, 인간들, 무기, 건축물, 인류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신처럼, 행성처럼 자유자재로 조종하여ㅡㅡ
[그래도다]
마누아의 주검이, 진짜 소유주에게 돌아온다.
무저갱의 마력에 의해 한계치까지 주력을 폭발시켜서, 주검을 제뜻대로 조종하여 새파랗게 끓어오르는 마누아가 내려선다.
"난 기절한 사람들을 도울게."
"............."망연자실해진 세레스티아에게, 양보한다는 몸짓으로 천사 쪽을 향해 손을 가리켰다.
"내가 있으니, 주변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옆에서 압사시키기 위해 뻗은 나리타스의 손바닥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내며, 강풍이 몰아침에도 한 번도 그쪽을 바라보는 일 없이 세레스티아에게 고한다.
"뭔가를 당한 거지?"
"읏..............""갔다 와."
가슴이 뜨거워지는 격려를 받자, 폐막을 향해 한발 내딛는다.
공로이니 성과이니 하며 의심했던 어리석은 자신을 지켜보며, 궁지에 몰리자 마누아를 데리고 나타났다.
자신도 나리타스도 베네딕트도, 그것들이 숨긴 진짜 의도조차도 뛰어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부터 자신에게 보내주는 변치 않는 이 따스함.
가늠할 수 없는 이 존재가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의 가치를 찾아냈다. 지금의 자신이 있다.
"......당신은, 저의 빛이에요......"
치밀어 오른 감정에 의해, 놀랄 정도로 자연스레 흘러나온 미소와 대사. 젖은 눈으로 마왕을 바라본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갑작스레, 나리타스가 괴성을 지르나.
그렇게 외치면서, 자신의 목을ㅡㅡ잡아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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