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3화 노로이2022년 08월 05일 11시 13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90293039/episodes/16817139557216568393
"...... 빛이여......"
고정에서 해방된 물체를 옅은 빛으로 붙잡아둔다.
붕괴 직전의 아크 대성당에서, 성장을 되찾은 세레스티아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고 있었다.
".......어어!?"
"빨리, 피난하세요......."낙하한 기사들은 나리타스의 죽음과 함께 점점 고정에서 풀려나, 완만하게 지면에 착지하고 있다.
"세, 세레스티아 님, 무리하지 마시길......!!"
"따로 무리해줄 분은 있나요?"
"윽...... 죄송합니다......"설마 마지막에 발동시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곳에서 보이는 간이성창은 확실하게 발동 상태로 이행되고 있다. 몇 겹에 달하는 마법진이 겹쳐지자, 간이성창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마법진을 구성했다.
알트 파벌의 기사한테 빈정대면서도, 손쓸 방도가 없어 역시 최후에는 기대게 되어버리는가 하고 약간 이를 간다.
"..................?"
그렇게 간이성창을 노려보고 있던 세레스티아는, 완전히 예상 밖의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왕도의 주민들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간이성창의 말로를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파편과 서적을 줍고 있던 크로노도 하늘의 마력에 변화가 찾아오자 수도원의 창문을 열고 그걸 보고 있었다.
"......오오, 때에 맞은 모양이네."
………
……
…
"젠장, 네놈......!!"
쇼크 신부를 쓰러트린 뒤의 일. 괴로워하는 제랄드의 오른손에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털색도 아쿠아 블루의 털로 바뀌었고, 그것이 퍼지더니 팔 전체가 굵어진다.
[캬하하하하하하핫!! 저주받아라, 저주받아라아!!]
제랄드한테만 보이는 물색의 환영, '주수・노로이' 다.
주술의 시조는, 주술 안에 근원을 3개 숨겨두었다.
'바다', '나무', '그리고 '짐승'.
마누아는 저주에 이어 저주를 거듭해, 모르는 사이 그 몸에 짐승의 일부를 깃들이게 했다.
[그 녀석, 글러먹었어. 완전 글렀어. 대상이 한정되어 있는걸]
짐승은 제단에 남아서, 여러 숙주를 거쳐 쇼크 신부에게로.
[저것도 안~돼. 받은 것을 그대로 되돌릴뿐인걸. 무슨 은혜갚기도 아니고. 안돼안돼안돼안돼~]
그리고 찾아냈다. 이상적인 숙주를.
[너는 최고~!! 역시 그렇지! 저주는 받은 것보다 몇 배로 되돌려줘야 한다는 말씀. 안 그러면 저주가 아니라고!!]
지나치지 않으면 저주가 아니다. 노로이는 그렇게 말한다.
항상 공격을 받고 힘을 바꾸어 그를 상회하는 퍼포먼스로 반격해 온 제랄드가 매우 마음에 든 모양이다.
[그러니 몸 내놔. 네가 마음에 안 드는 건 전부 내가 저주해줄게]
"시끄러."
[......끈질기기는. 보통 사람이라면 순식간이고, 아무리 그래도 약해진 지금이라면 자아를 유지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큭................"
오른손의 노로이화는 점점 진행된다. 손끝까지 이미 이상한 괴물이 되어버렸고, 주위에는 원령과 악령을 떠올리게 하는 물빛의 기분 나쁜 발광체가 날아다닌다.
[소용없어, 빨리 나랑 사이좋아지자고. 캬하하하하하하꽤액ㅡㅡ]
"괘, 괜찮아? 조금 안 본 사이에 완전 멋져졌는데......"
노로이의 환영을 손으로 쫓아내면서, 마왕이 찾아왔다.
[뭐야 이 녀석. 내가 보이는 거냐~!? 무섭고 기분 나빠!!]
그렇게 말하면서도, 보이는 자가 있는 것이 기쁜지 왠지 즐거워하고 있다.
"......너냐."
"저기, 도와주러 왔습니다만...... 조금 전문 밖이라 힘이 될지 안 될지......"
"..............어이,""뭐? 물이라도 갖고 올까?"
간호를 할 생각인 마왕에게, 제랄드가 고했다.
"......이 팔을 잘라낼 수 있나?"
"가능하지만............뭐어!?"
그 놀라운 치료법에, 크로노도 노로이도 아연실색한다.
[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기다려어! 이 녀석 진짜로 가능하다고!? 아마, 대략, 분명!!]
"그렇게 해줘."
[알았다 알았다고!! 알았다니까!! 빼앗는 건 일단 중지할 테니까 멈춰줘!!]바쁘게 제랄드의 주위를 돌아다니며 애원하는 노로이. 하지만 팔은 전혀 돌아오지 않는다.
"......멈추지 않잖아."
[여기는 마누앗치의 주검의 영향으로 나쁜 감정이 너무 많이 모였다고. 내 팔에 모여서 <노로이의 새끼>가 된 몫을 해방하지 않으면, 팔도 안 돌아와]"............."
[주저할 것도 없잖아. 마침 좋은 것이 있다고?]노로이가 친구에게 장난을 치자는 듯 어깨를 다독인다.
"하늘의 저것인가...... 어이, 너는 젊은 녀석들을 부탁해."
"......알겠다."
"아크 대성당으로 간 모양이다."
"바로 간다. 그쪽은 맡겨줘."노로이한테 찌르는 듯한 시선을 보내던 마왕은, 제랄드를 부축하던 어깨를 풀고 휘파람으로 마물들을 불렀다.
"제랄드를 바깥으로 안내해줄래? 정말 중요하니까 너희들한테 부탁하고 싶어."
………
……
…
노로이화는 제랄드 측의 상태에 의한 모양인지, 진행은 이어지고 있었다.
"................."
휘청거리며 벽의 도움으로 출구로 나아간다.
사이렌터가 소리로 가장 빠른 출구를 찾아내고, 알미라지가 생물을 쫓아내며, 군대개미가 그래도 다가오는 마물을 삼켜버린다.
그 뒤를 따라서, 도깨비불처럼 떠다니는 자그마한 <노로이의 새끼>를 데리고 걷는다.
자아가 뒤바뀔 듯한 감각과의 싸움. 아직도 피를 흘리고 만신창이인 몸으로, 격통을 견디면서......
"............."
어엿해진 자식의 등을 생각하며, 쫓아가던 아버지의 등을 떠올린다. 다 컸다. 지금에도 눈에 선하다. 어느 쪽도 잊을 수는 없다.
"......내 것은 어떨지."
제대로 컸을까? 쫓아갈 가치는 있을까?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을뿐. 하나의 일에만 고집하고 있을뿐. 그런데다 서투르기까지.
[......저기, 뭘 중얼중얼 말하는 거야?]
"이것밖에 없어......"
출구가 보인다.
격통을 투지로 바꾸어 흐린 시야를 맑게 한다.
출구를 나오자, 그곳은 서쪽 성벽 근처. 하지만 강가에 사람은 없고, 주변에는 마물들만. 겨우 혼자서, 걷기 어려운 시냇물을 조금만 더 걸어서 들어간다.
"내가 보여줄 등은......"
...... 이것밖에 없어.
"ㅡㅡ!!"
노로이의 오른손을 하늘로 치켜들었다. 자랑하던 완력으로, 힘닿는 데까지.
[좋아아아!! 잘 모르겠지만, 가라~앗!!]
저주의 근원의 명령에 의해, <노로이의 새끼> 들이 풀려났다.
자그마한 <노로이의 새끼>는 본래 있을 주수의 자식으로서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하늘로 올라갔다. 크게, 크게...... 증오가 더욱 증오를 부르고, 풀리지 않은 원한이 모여서 갈 곳 없는 원한이 된다. 그것이 풀려나게 되면...... 그런 부의 섭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추하게 발버둥치면서 한없이 거대해져서, 간이성창을 잡아먹기 시작하는 짐승들. 수족이 없는 거대한 원령의 짐승이, 천사의 마력으로 만들어진 간이성창으로 기쁘게 모여든다.
인간의 감정이 만들어낸 괴물이, 천사의 업을 삼킨다.
저주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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