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1 화2020년 11월 09일 00시 42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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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지는 황급히 가방을 선반에 놓아두고, 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처음 보는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네 명이나 서 있었다. 선두에 선 것은 밝은 갈색머리의 남자였고, 매우 차분한 인상을 풍겼다.
그 뒤에는 사람이 셋 있었는데, 여자 둘 남자 하나가 있었다.
"들어가도 괜찮을까?"
"아, 예. 협회 분들이십니까?"
"그래요 그래요! 아마시로 텐지 씨가 틀림없지요?"
"예, 아마시로 텐지입니다."
선두의 남자가 솔선해서 말하며, 텐지의 앞으로 걸어왔다.
텐지는 협회 사람들이라고 알고서, 곧장 자세를 바로 잡았다.
"앉아도 괜찮을까?"
"앗, 예.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아니아니, 실례할게."
텐지는 서둘러 침대 옆에 앉고, 선두의 남자는 침대 옆의 의자에 앉았다. 아무래도 다른 세 명은 선 채로 이야기할 모양이다.
갈색머리의 남자에게서는 약간 바닐라 향기가 났다. 그리고 가슴의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들어서, 텐지에게 건네었다.
"난 일본탐색사협회, 재해대책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미즈하시 유지로라고 한다. 조금 전에 츠케멘을 먹고 와서, 입냄새가 난다면 미안해."
미즈하시라고 소개한 남자는, 맥 빠진 듯이 샐쭉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였다.
그것에 맞춰서, 텐지도 자신을 소개하였다.
"일본 탐색사 고등학교 1학년, 아마시로 텐지입니다."
"아, 물론 알고 있지. 그렇게 딱딱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나도 이런 딱딱한 건 싫으니까. 왜냐면 귀찮잖아. 아, 미안. 평소의 버릇이라서."
미즈하시는 그렇게 말하고는, 한 장의 서류를 꺼내들었다.
"에~, 먼저 전제인 입 맞추기 말인데....."
"제가 고도우 씨 일행과 같이 귀환했다고 말하면 되지요?"
"아, 그래. 그대로야. 미안한걸. 이런 강요를 학생한테 해버려서."
"아니요, 학교의 입장을 생각하면 그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해심 있는 학생이라서 다행이다. 고도우 씨도 영웅으로서 매스컴에 취재당하고 있어서, 학생들에 관한 문제는 조금이라도 피하고 싶었어. 다행히도 고도우 씨와 오차노미즈 던전으로 화제가 그친 모양이지만."
"그런 듯 하네요."
텐지가 바로 긍정해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뱉은 미즈하시는, 다음으로 다른 서류를 꺼내며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다음으로 모모세 씨한테서 보고에 거짓이 없는가를 확인하지. 아마시로 군은 블랙 케르베로스의 방에 남겨져서, 두 몬스터가 싸우는 사이, 모이와 타카시를 포함한 8명의 사체 속에 숨어서 4일을 보냈다. 거기에 모모세 리온이 나타나서 블랙 케르베로스를 쓰러트렸다. 이걸로 틀림없지?"
역시 의도적으로 진실을 왜곡한 것이 리온이었다고 깨닫고선, 텐지는 망설이지 않고 긍정하였다.
"예, 틀림없습니다."
"그런가, 역시 그렇네. 이야, 미안. 모모세 씨한테 증거인 마광석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는데 ,거절을 당해서 말야. 혹시 거짓 보고일 가능성도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 거짓 보고를 할 거라고도 생각할 수 없잖아~. 이야, 의심해서 미안해."
미즈하시는 태연한 모습으로 자신의 후두부를 가볍게 치고, "그냥 해본 말이야." 라고 말하는 몸짓을 보였다.
다만, 텐지는 마음 속으로 움찔하고 반응하였다.
"협회에서의 강제력은 없습니까?"
"뭣? 무리무리, 절대로 무리라고! 모모세 리온이라고? 들이대면 죽을 거라고. 그 사람 진짜 강하단 말이야. 그냥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몬스터를 비틀고 베어버리는 사람이라고? 총을 쏘면 반대로 반사해버릴 것 같은 사람이라고? 이쪽이 죽어버린단 말야~"
미즈하시는 진심으로 초조한 듯 부정하였다.
"그렇게나 대단했던 분이셨군요."
"어, 그렇다고. 기본적으로 겉에 드러나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마미코 부장이 움직여줘서 정말 살았어. 난, 승진하고 싶지 않아서."
"승진하고 싶지 않다니요?"
"아, 내 이야기는 그만 둘까. 시간낭비니까. 그래서 모모세 씨한테서 <검사> 로 각성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텐지는 본제가 왔다고 생각하여, 그만 마음 속으로 경계하고 말았다.
"뭐, 지금부터 측정할 거지만. 그럼 그 천직 측정수를 들고 있어볼래?"
"아, 예. 이렇게 하면 됩니까?"
"그래, 그냥 잡고 있는 것 만으로도 괜찮아. 그대로 가만히 있어줘."
텐지는 미즈하시가 말한 대로, 건네어진 아이템을 쥐었다.
천직 측정수는 은색으로 빛나는 철제 나뭇가지 같은 감촉이었고, 금속 덩어리를 들고 있는 듯한 무게였다.
텐지가 그걸 쥔 순간, 희미하게 붉게 빛나기 시작했다.
"오오, 진짜로 각성한 모양이네. 조금 더 가만히 있어줘."
미즈하시는 의미심장하게 말하는 모습으로 천직 측정수를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며, 결과가 나오는 것을 계속 기다렸다.
그리고, 천직 측정수의 껍질이 벗겨졌다.
하늘하늘하게 공중으로 떨어지는 탈피한 껍질을, 미즈하시는 놓치지 않고 잡아서 껍질의 안쪽을 겉으로 드러내 보였다.
"아, 진짜네. 5등급인 <검사> 로 측정결과가 나왔어. 모모세 씨,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미즈하시는 껍질에 보라색 문자로 쓰여진 <검사> 라는 문자를 보고, 알았다는 듯 창 밖을 바라보면서 리온에게 겉치레로 사과하였다.
그 후, 텐지에게로 시선을 되돌린 미즈하시는 그 껍질을 텐지에게 넘겨주었다.
"이거 받아. 이렇게 가슴 앞에 품어줘도 될까?"
"이렇게.....말씀입니까?"
"그래, 그대로 가만히 있어봐. 라이센스 용의 사진을 찍어야겠어."
마즈하시는 주머니에서 천천히 스마트폰을 꺼내들어서, 찰칵 하고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그 사진을 텐지에게 확인시키고, 이걸로 됐나를 물었다.
"예, 괜찮습니다만....라이센스 받을 수 있는 겁니까?"
"그래, 천직을 각성했다면 자동적으로 받는 것이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아마시로 군은 아직 학생이니까, 가면허같은 거지. 뭐, 이전보다도 던전에 입장하기는 쉬워질 걸?"
생각치 못한 수확에 텐지는 약간 얼굴이 밝아졌다.
하지만, 미즈하시가 바로 교정하였다.
"아, 하지만....어디까지나 예상이지만. 당분간은 신청이 통과되기 어려워질 거라 생각해. 학생의 피해가 있던 참이어서 이건 어쩔 수 없어. 뭐, 1개월 정도 지나면 진정되겠지만, 아마도 라고? 아마."
그렇군요, 저희들이 조난당한 참이니까요."
"뭐, 이것만은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솔직히, 정형에서 부정형으로 되다니 전례가 없었으니, 정말 운이야. 일단 아마시로 군이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늦었지만 무사히 귀환한 거, 수고했어."
"가, 감사합니다."
"그런 일로, 내 일은 여기서 끝. 오늘과 내일은 저들 세 명이 아마시로 군의 능력을 측정할 것이니, 그것만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도 괜찮아. 물론 학교도 다시 다녀도 괜찮고."
미즈하시는 그렇게 말학는, 일어서서 뒤에서 서 있던 정장 차림의 세 명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 세 명은 곧장 미소를 띄우고, 텐지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네었다.
"내일로 끝나는 건가요?"
"그래, 오랫동안 구속해서 미안해. 위에서도 일본 탐색사 고등학교의 학생이라고 해서,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약간 너무 할 정도였는데, 뭐 소동도 조금 있으면 수습될 것 같으니 잘 됐어."
그렇게 말을 끝낸 미즈하시는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듯 병실을 나가려 하였다.
하지만, 바로 서 있던 한 남자가 겨드랑이를 끼우며 잡고서, 다시금 침대 옆의 의자에 앉혀버렸다.
그 약간의 행동만으로, 텐지는 어이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즈하시, 일은 제대로 해."
그 남자는 마치 부하한테 화내듯이 미즈하시의 두개골을 움켜잡았다.
"에~ 전, 싫다구요. 분명히 귀찮게 될 텐데요~. 승진하고 싶지 않다구요, 알고 있지요? 마사츠구 선배님."
"알건 말건, 그게 네 입버릇이잖아. 미안하다 텐지 군, 이 녀석 옛날부터 이상한 녀석이다. 하지만, 일은 잘해버리니 열받지."
"칭찬하시려면 좀 더 대놓고 칭찬해주세요~. 그리고...슬슬 관자놀이에 검지가 파고들 것 같습니다만."
"파고들게 하고 있다."
"....알았다구요~. 하겠습니다, 미즈하시 유지로는 일을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해, 멍청한 것."
미즈하시는 단념한 듯 양손을 올리고는, 병실의 출입구로 시선을 향했다.
크흠하고 일부러 헛기침을 한 후, 커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이나가키 부자,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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