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28 화
    2020년 11월 08일 21시 38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28/





     ".......천직은 위장할 수 있는 겁니까?"


     "기본적으로는 못 한다고? 애초에 천직을 위장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으니까. 있기야 있겠지만. 뭐, 이런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다 치고."


     "아, 예."


     "아마 텐지 군의 천직은, 협회가 가진 [천직 측정수] 로는 판별할 수 없을 거야. 리온이 그걸 줬다는 것은, 아마 그런 일일 거라 생각해. 아, 덤으로 말해둘게 난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모른다? 리온은 언제나 말수가 적으니까, 행동에서 추측할 수 밖에 없어."


     처음에는 두근하고 가슴이 뛰었지만, 카이도가 모른다고 하는 말에 어딘가 마음이 놓인 텐지.


     "제 천직을 판별할 수 없는 것과, 그 푸른 돌이 관계가 있는 겁니까?"


     "그래그래, 리온도 예전에 고생했었는데....천직 측정수는 천직이 판별되지 않는 경우, 천직이 없다고 기록돼. 그렇게 되면, 탐색사를 지향하는 네게 있어서는 불편하겠지?"


     그 말에 텐지는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화, 확실히.....그렇군요. 하나 여쭈어보아도 괜찮겠습니까?"


     "응,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질문해도 좋아."


     "천직 측정수가 판정할 수 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학교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라서...."


     "아~ 그거! 그건 말이야, 애초에 [천직 측정수] 가 1등급 아이템이란 것이 원인이지. 단순한 힘의 관계로서, 1등급보다도 0등급 쪽이 강하잖아?"


     "앗, 그런 일이었군요. 천직 측정수는 그 등급보다도 높은 등급의 천직은 판별하지 못하는 거로군요."


     "바로 그거지! .......그걸 그렇고, 텐지 군은 역시 0등급 이상의 천직은 손에 넣은 건가~. 이걸로 확증이 들었어."


     카이도의 말에, 텐지는 의미도 없이 자신의 입을 양손으로 틀어막았다.


     "저, 저기....."


     "아, 괜찮다고? 리온이 협회에도 손을 댄 모양이고, 텐지 군은 아마 보통의 고등학생 치고는 지나칠 거야. 애초에 우리 길드는 과도한 간섭을 상당히 싫어한다는 관습이 있으니까, 나도 네 정보는 다른 자에게 일절 누설하지 않을 거니까."


     "저, 저기.....역시 이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좋을까요? 아직 고1인 저로서는 그 주변의 판단을 할 수 없어서...."


     "응, 그다지 주위에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좋아. 협회가 진심이 되어버리면, 우리들 만으로는 옹호해줄 수 없어지게 되어버려."


     "협회가요? 그건 딱히 나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뭐, 너도 차츰 알게 될 거라 생각해. 지금은 아직 협회를 믿어도 좋지만, 마음 속 깊이 믿어서는 안돼. 그게 세계탐색사협회라는 조직이야."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다지 믿지 않는 쪽이 좋다는 말씀이네요?"


     "그래, 지금은 그 정도의 인식으로 됐어. 아~ 그리고 그 위장청석은 5등급의 <검사>로 위장할 수 있는 아이템이니까, 협회한테도 <검사>로 각성했다고 말하면 좋아."


     "검사입니까, 위장에는 적당한 천직이네요."


     "응, 그 말대로야! 검사한테는 특출난 기능도 없고, 그냥 신체능력이 높을 뿐인 천직이니까. 사람의 앞에서는 가능한 한 스킬을 쓰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그렇게 간단하게 진짜 천직이 들통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


     "정말로.....이것도 저것도 어떻게 감사드려야 좋을지....."


     "감사? 그럼 하나만 주문해도 될까?"


     "아, 예! 부디, 저한테 가능한 일이라면!"


     텐지는 그 때, 감사를 표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 이야기에 솔깃해 하였다.


     하지만, 카이도의 입에서는 생각도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리온보다도 강해져라. 그냥 그것만이 내가 네게 원하는 일이려나? 어때? 가능해 보여?"


     "제가...리온 씨보다도 말입니까?"


     "그래, 그것만이 리온과 나의 바램이라 할까? 솔직히 말하자면, 이젠 우리들이 원하는 건 그것 정도밖에 없어. 돈도 지위도 뭐든지 손에 넣은 리온에게, 텐지 군이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미안한데? 이렇게 어른스럽지 않은 말을 해버려서."


     "아, 아니요.....듣기 전까지 눈치를 못했었습니다. 확실히 그렇네요, 0급 탐색사인 리온 씨에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네요."


     "그래, 그러니 너한테는 더욱 강해져서, 리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어."


     "가능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힘 닿는데까지 해보겠습니다."


     "응, 기대하고 있겠어! 앗, 그리고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을 거니까 물어봐도 될까? 네 천직에 대해서."


     "제 것 말씀입니까?"


     "응, 내 지식으로도 괜찮다면 무료로 제공해줄게. 아~ 이런 전화라면 대화가 누설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럼, 입원이 끝나면 우리 길드사무소에 찾아오라고! 거기서 여러가지로 대화해보지 않을래?"

     

     "괜찮습니까! 저, 저 따위가!?"


     "괜찮고 뭐고 내가 권유했으니까! 와 버리라고! 나도 한번 텐지 군의 얼굴을 보고 싶으니까!"


     "그, 그럼 말씀하신대로 방문하겠습니다."


     "응응, 그렇게 해! 그럼 입원이 끝나면 다시 전화해 줄 수 있어? 이쪽은 대체로 한가하니까 언제든지 좋다고?"


     "알겠습니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럼, 또 보자!"


     그렇게 카이도와의 전화가 끝났다.


     다만, 하나 의문으로 떠오른 일이 있었다.


     "어째서 나 따위를...."


     어째서 나 따위를 이렇게나 배려해주는가, 그것 만을 납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언제든지 혼자서 생각해도 대답이 나오지 않을 질문이기도 하여서, 오늘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텐지가 입원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새롭게 몇 가지의 일과를 추가하였다.


     하나는, 날마다 늘어나는 경험치를 기록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또 하나 시작한 일과가 운동이다.


     예를 들면 팔굽혀펴기다.


     "......1000!"


     온몸에 땀을 흘리면서도, 텐지는 사람이 없는 잔디 위에서 그렇게 외쳤다.


     텐지는 잔디 위에 대자로 누워서는 하아하아 라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오늘.....시도해볼까."


     호흡이 진정된 참에 텐지는 하늘을 향하여 중얼거렸다.


     이 1주일 간 계속 생각하고 있던 지옥영역의 「1/2」 이라는 숫자.


     아마도 이건 소환할 수 있는 지옥수의 숫자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었고, 곧장이라도 소환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오차노미즈 던전 앞의 종합병원은 평소대로의 영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 눈을 피해서 밖으로 나갈 방법이 없었다.


     평범하게 밖으로 나가려 하면, 설령 검사입원이라 해도 "아마시로 씨는 안돼요! 협회에서 그렇게 들었어요!" 라며 단호하게 거부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요 1주일 간, 텐지는 어떻게 밖으로 빠져나올까 하고 간호사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그 탈주를 실행하기로 결심하였다.


     "자, 이마사카 씨한테 잔소리 듣기 전에 돌아가자."


     텐지는 땀범벅이 된 몸을 타월로 닦으면서, 병원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앗 하는 사이 밤은 찾아왔다.


     텐지는 침대에 대량의 타월을 쑤셔넣어서, 사람이 자는 듯한 모습으로 쌓아올렸다.


     그리고, 발소리를 내지 않고 슬쩍 병실에서 나왔다. 복도로 나와서, 엘리베이터를 쓰지 않고 계단으로 내려가서, 병원의 뒷문을 목표로 나아갔다.


     주위를 확인하면서, 텐지는 들키지 않고 병원을 빠져나오는 데에 성공했다.


     그대로 전속력으로 병원의 부지 안을 달려서, 옆에 있는 공원으로 이동하였다.


     "후우, 잘 되었어. 그리고 오늘은 이마사카 씨도 쉬는 날이었으니,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을 거야."


     그렇게, 누구도 없는, 누구도 밤에는 접근하지 않는 공원의 수풀 사이에서 멈춰 섰다. 


     "좋아, 두 번째의 소환의 검증이다."

    728x90

    '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30 화  (0) 2020.11.08
    제 29 화  (0) 2020.11.08
    제 27 화  (0) 2020.11.08
    제 26 화  (0) 2020.11.08
    제 25 화  (0) 2020.11.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