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26 화
    2020년 11월 08일 20시 17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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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26/





     시간은 오전.


     병원의 개인실에서 혼자, 텐지가 악마의 서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응, 변화는 없어."


     지옥퀘스트 클리어 후부터, 염마의 서에 변화가 일어났던 부분은 이렇다.


     ・소환가능한 지옥수 페이지에 적귀종 : 소귀 (5등급) 이 추가

     ・소환가능한 지옥무기 페이지에 적귀 시리즈 : 적귀도 (5등급) 이 추가 

     ・소환가능한 지옥장비품 페이지에 적귀 시리즈 : 적귀링 (5등급) 이 추가

     ・소귀의 스테이터스 페이지가 추가

     ・지옥영역의 적귀종이 「1/2」 로 변화

     ・마광석변환의 포인트가 55에서 47로 감소

     ・현재실행가능한 지옥퀘스트 페이지가 백지로 변화

     ・소귀의 소환으로 공격력 25 추가

     ・소귀링 장비로 공격력 25 추가


     마광석 포인트가 8이나 줄어들었다.


     텐지는 이점에 대해서, 지옥영역에서 손에 넣었던 꽈리와 지옥수로 3포인트 소비하고, 소귀의 소환으로 5포인트 소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역시 내가 이상한 직업을 받았다는 건 틀림없어 보이네."


     책을 탁 하고 덮고, 후우 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뭔가 이상한 일이 있었나요?" 


     그때, 텐지의 병실에 한 간호사ㅡㅡ이마사카 메미가 나타났다.


     "아, 아니요.....그냥 혼잣말입니다."


     "후훗, 그런가요. 그러고 보니 식사를 들고 왔어요. 병원식이어서 담백한 맛이지만 제대로 드셔야해요? 아마시로 씨는 3일이나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 제대로 드세요?"


     "......3일?"


     텐지는 그 말을 듣고, 무심코 얼빠진 목소리를 내었다.


     "어라? 나나호시 씨한테서 듣지 않았나요? 아~ 그 분은 또 일을 적당히 해버려서..... 아마시로 씨는 3일이나 이 방에서 자고 있었어요."


     "3일이나.....그렇게나 잠들었나요, 저."


     "그렇네요, 자는 얼굴은 꽤 귀여웠다구요? 앗, 그러고 보니 자기 소개가 아직이었네요. 전 아마시로 씨의 담당간호사, 이마사카 에미에요. 오늘부터 잘 부탁드릴게요?"


     텐지의 담당간호사, 이마사카 에미는 미소지으면서 침대의 사이드 테이블 위에 옅은 색의 식사를 놓아두었다.


     "자,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잘 부탁드려요. 그럼 링겔도 떼어놓을게요."


     이마사카는 그렇게 설명하고는, 솜씨좋게 수액 주사를 떼어내고 말았다.


     그리고 볼일이 끝난 간호사는 병신을 나가려다가 뒤돌아보았다.


     "그러고 보니 무슨 일이 생기면 너스콜로 불러주세요. 30분 후에는 식기를 정리하러 올 터이니, 그 때 검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예~, 제대로 드셔야 해요?"


     "알고 있어요."


     어머니같은 말투의 이마사카 간호사에게 쓴웃음 지으면서 대답을 해주자, 그녀는 병실을 뒤로 하였다.


     "......잘 먹겠습니다."


     수저를 손에 들고, 그릇에 담겨져 있는 된장국부터 먹었다.


     "맛있어."


     텐지는 그 후로 자신을 잊고 눈앞의 식사에 달려들었다.


     "후우, 좀 더 먹고 싶네....."


     5분도 지나지 않아 싹 비워버린 식기를 아쉽다는 듯 바라보았다.


     "뭐, 평소보다 영양가 높은 것을 먹었다는 걸로 잘됐다고 치자."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텐지는 잠시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진짜로 살아돌아왔구나, 나."


     텐지는 절실하게 그리 느끼면서, 천천히 TV의 전원을 켰다.


     채널을 뉴스채널로 바꾸자, 마침 적당하게 오차노미즈 던전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어서, 텐지는 귀를 기울였다.



     21일 전에 채리엇 길드 주도로 중규모 길드 레이드를 결성하여, 합계 34명으로 시작한 던전공략.

     

     그 이틀 후, 레이드는 던전의 너울에 휩싸여, 비밀 던전이라 생각되는, 빠져나오기 어려운 장소에 갇히고 말았다.


     어떻게든 출구를 찾으려고 나아갔던 레이드였지만, 대략 2시간 후에 채리엇 정규 멤버 8명의 사체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운 나쁘게도, 고도우 일행은 블랙 케르베로스와 만났다. 거기서 또 한 명이 죽었다.


     레이드는 도망치는 것을 선택하였다.



     "대단하구나 고도우 씨..... 완전히 영웅취급이야."


     이 뉴스방송에서는 장래의 탐색사인 일본 탐색사 고등학교의 학생 세 명이 무사히 귀환하였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알고 있는 사람이 보면 명백한 거짓 보도였지만, 협회와 국가의 압력이 걸리면 방송의 허실 따위는 이런 거라고, 텐지는 생각하였다.


     그렇다, 실제로 고도우가 귀환시킨 것은 아사기리 마나카와 이나가키 루이 두 명 뿐이었던 것이다.


     "아~ 역시 오차노미즈 던전은 등급이 오르겠지. 4등급에서 1등급 던전......이젠 내가 오차노미즈 던전의 입장신청을 해도 통하지 않을 거야."


     1등급으로 격상된 던전이라면, 학생의 사전신청을 통과시킬 리가 없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텐지는 약간 어깨를 늘어뜨렸다.


     "거점을 하치오지로 바꿔볼까. 요코하마는 약간 멀겠고."


     다행히도, 일본은 세계에서 굴지의 던전국가로 알려져 있다.


     1등급 마광석을 팍팍 캐낼 수 있는 던전은 아쉽게도 없었지만, 2등급 이하의 던전은 합계로 7곳이나 존재하여, 한 국가에 존재하는 던전의 수가 세계 최고를 자랑하였다.


     "그 전에.....말이지. 어쩌면 나 자체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어. 우울하네."


     한숨을 쉬었을 때였다.


     "또 혼잣말인가요?"


     "아, 이마사카 씨. 죄송합니다, 예전부터 혼잣말이 많아서요."


     "과연~ 이제부터는 듣지 않은 걸로 할게요."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그런데 아직 시간도 안 됐는데 무슨 일인가요?"


     "아니아니, 마침 지나가다가 식기가 비워져 있어서 치우러 왔어요~. 그럼 일단 치울 테니까, 다시 설명하러 돌아올게요."


     "예.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이마사카 간호사는 주섬주섬 식기를 정리하고, 발빠르게 병실을 나갔다.


     그 사이, 변화가 없다고 알면서도 텐지는 염마의 서를 휘릭휘릭 넘기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렇게 몇 분 안 지나서 이마사카 간호사는 투명 파일에 들어간 서류를 들고 왔다.


     "어딜 보나요?"


     "네?"


     "자각이 없나요? 검사해볼까요? 왠지 무언가를 계속 보면서 멍하게 있었다구요?"


     "아, 아니요. 멍하게 있었습니다."


     텐지는 간호사의 말로 겨우 이해했다.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염마의 서를 보는 사이에는, 옆에서 보기에는 멍하게 있는 것처럼 보이는 듯하다.


     이제부터는 여러가지로 방법을 모색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텐지였다.


     "그런가요. 뭐, 잠든 사이에 했던 검사에서도 뇌에는 딱히 이상이 없어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뭔가 위화감이 있으면 주저없이 말해야 돼요? 그게 저희들의 일이니까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협회에게서 하도록 들었던 검사의 내용을 빨리 설명할게요. 꽤 많다구요? 일본 탐색사 고교의 학생이며, 보도에도 나온 사건이어서, 협회는 아마시로 씨의 상태를 상당히 걱정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과연. 그런 입장이었습니까."


     "그렇지요. 뭐, 이번에는 운이 나빴었네요..... 아! 죄송해요."


     이번 사건에서는 적지 않은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텐지가 있던 레이드에서는 생존자가 많다고 보도되었지만, 실제로는 9명이나 사망자가 나왔다.


     그 사실을 눈치채고, 이마사카는 자신의 언동이 경솔했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이래뵈어도 탐색사 지망생이니, 자신과 동료가 죽는 것은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이마사카 간호사는, 일방적으로 조사내용과 취지를 설명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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