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3 화2020년 11월 08일 03시 06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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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온 발소리는 확실히 프로 탐색사의 것이었다.
"구출대가 벌써 파견되었나? 고도우 씨도 그런 말씀 하셨었지."
다만, 거기서 갑자기 눈치챘다.
'만일, 만일에. 내가 천직을 숨겼다고 판단되어서, 모이와 씨 일행을 죽인 것은 나라고 몰아세워질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닐까. 확증은 없지만, 만일 그렇다면 여동생을 볼 낯이 없어져 버려..... 어떻게 하지!?'
텐지는 그 자리의 상황을 바로 집약해서, 자기가 취해야 할 행동을 생각했다.
'곤란해......정말 곤란해. 이렇게나 빨리 구출이 올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거기서 텐지는 한 가지 결단을 내렸다.
".......지금은 다시 숨자."
자신이 각성하여 천직을 받은 것을 숨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텐지는 소환한 소귀를 지옥영역으로 돌려보내기로 하였다.
"이젠 운명에 맡길 수 밖에 없어. 내 무죄가 증명되기를 빌자."
그리고ㅡㅡ.
발소리가 이 공간의 출입구에서 멈췄다.
"와오, 진짜로 살아있는 사람을 발견했다고."
가벼운 말투로 텐지를 발견한 것은, 모모세 리온이었다.
"너, 이름은?"
리온은 또각또각 구두소리를 내면서 텐지에게 다가갔다.
"아, 아마시로 텐지입니다."
"오오! 네가 텐지 군인가! 그런데, 진짜......왜 살아있지?"
그 올곧은 질문에 무심코 침을 삼켰다.
"자,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뭐가 뭔지....."
"어라? 그러고 보니 블랙 케르베로스는? 고도우가 나타났다고 말했었는데, 어디에 있지?"
"아마 이거일 겁니다."
텐지는 그렇게 말하고, 주머니에 넣어뒀던 새빨간 마광석을 손으로 들어서 리온에게 보여주었다.
"와오, 이건 상태좋은 1등급 마광석이다. .......일격으로 죽었구나, 블랙 케르베로스. 아 그러고 보니 텐지 군, 내 눈을 보지 않을래?"
"눈.....말인가요?"
리온은 흘끗 마광석을 확인하고서, 텐지의 눈을 들여다보듯 바라보았다.
그러자 리온의 눈동자가 빙글빙글 나선을 그리기 시작해서, 무심코 텐지의 눈도 돌고 말았다.
"이, 이거 뭡니까? 기분나빠졌습니다만."
"이거? 내 스킬인데, 위해는 가하지 않으니까 조금 더 버텨봐. 아, 그러고 보니 내 이름을 말하지 않았구나. 모모세 리온, 0급 탐색사다."
"ㅡㅡ0급!?"
그리고, 리온은 천천히 리온에게서 눈을 떼었다.
"뭐, 대략적인 상황은 알았어. 일단 살아남아서 다행이다. 내 구출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아서 잘됐어. 그리고, 각성 축하해."
겨우 한번 눈을 맞춘 것만으로, 리온은 텐지가 각성한 사실을 알아채었다.
텐지는 역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어서, "네?" 라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너무 적대시하지 마. 난 탐색사가 싫고, 미디어도 싫고, 마미코 이외의 협회도 싫어. 그러니 성가신 일은 기본적으로, 발을 들이밀지 않는 주의다."
"저, 저기....."
"일단 이거라도 받아둬. 바로 유용해질 거니까. 그리고 과도한 간섭은 안 할 테니, 텐지 군도 나한테 너무 상관하지 마. 뭐, 곤란한 일이 생긴다면 상담 정도는 들어줄 테니까."
리오은 그리 말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조약돌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 파란 돌을 텐지의 손에 강제적으로 쥐게 하고, 거부를 말하게 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으며 넘겨주었다.
"무슨 말씀을....."
텐지가 의문으로 생각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리온이 너무나도 일방적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게 그의 성격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바로 대답을 해주었다.
"방금 전, 난 텐지 군의 천직을 감정했다. 하지만, 나로서는 네 천직을 감정할 수 없었어. 이런 일은 처음이야, 도대체 어떤 천직을 눈뜬 거지. 아, 절대로 말하지 마. 말했지? 난 과도하게 간섭하거나 당하는 걸 싫어하는 썩은 인간이니까."
방금 전부터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리온은 모두 알아챈 것처럼 보였다.
"파고들지는 않으십니까?"
"응? 아, 혹시 자기가 의심받는 쪽이라고 착각한 건가? 내가 착각할 리가 없잖아. 블랙 케르베로스를 쓰러트린 것도 네 힘이라고."
"저의?"
"역시 일어난 참이구나 텐지 군은. 확실히.... 탐색사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지. 그럼 알고 있잖아? 1등급 천직에 눈떴을 때, 세가지 안에서 한 특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예. 회복, 경험치, 무기 중 하나였지요."
"그 말대로다. 그리고 이건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가 0등급 천직을 받았을 때는 4가지의 선택지가 있었지. 회복, 경험치, 무기, 반경 500m 내의 몬스터의 강제배제. 이 네 가지다."
그 말 덕분에, 텐지도 이 상황의 원인에 대해 겨우 확증을 갖게 되었다.
'역시 내 추측대로였다. 각성의 특전에 의한 몸의 회복과 블랙 케르베로스의 죽음, 모든 선이 이어졌다. 아직 전폭적으로 믿을 수는 없겠지만, 이 사람은 신용해도 될 느낌이 들어. 이게 0급 탐색사, 모모세 리온 씨인가....왠지 생각보다 인간미가 있는 분이구나.'
"몬스터의 강제배제, 그게 블랙 케르베로스를 쓰러트린 이유였군요."
"아마도 그렇지. 나라고 해도 과거를 볼 수는 없으니까. 뭐, 각성 초기에 블랙 케르베로스를 쓰러트렸다고 해도 협회는 믿지 않을 테고, 그 녀석들의 뇌는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니까. 일단, 이걸로 내 임무는 종료라고 해야겠네."
리온은 그 자리에서 해냈다는 듯 기지개를 켰다.
그때, 텐지는 당황하여 리온에게 말을 걸었다.
"저, 저기!"
"응? 왜 그래?"
"이, 이 앞에 유체가 있습니다만...."
"이 앞에 말이야? 그럼 회수해서 돌아갈까."
"가, 감사합니다!"
텐지는 기세좋게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ㅡㅡ.
텐지의 몸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듯 하였다.
"괜찮아. 이 다음에 마미코의 엉덩이를 3일 밤낮으로 만져서...."
"ㅡㅡ어라?"
리온이 이야기하는 중, 텐지는 줄이 끊긴 듯 그 자리에서 앞으로 쓰러졌다.
"오, 역시나 한계였나. 뭐, 무리도 아니지."
그런 텐지를 리온이 서둘러 끌어올리고, 상냥하게 말을 해주었다.
"죄, 죄송합니다....힘이....."
"됐어, 신경쓰지 마. 이젠 내가 지상으로 돌려보내줄 거니까, 편히 잠들어. 미안한걸, 난 회복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서 이런 작은 상처도 치유해주지 못해. 그래도 다음은 맡겨둬."
"......고맙.....습.....니......"
거기서 텐지의 의식은 끊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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