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장 3 성녀의 실종2022년 07월 23일 13시 20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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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차를 입에 대었다. 시아의 과자는...... 홍차와 정말 잘 어울렸다.
"이거, 사실 수제예요."
"그래!?"
"네, 모두한테 선보일 생각이었는데, 마침 타이밍이 좋았네요."
시아는 싱긋 웃었다. 한편 필은 "치사해......" 라며 중얼거리고 있다.
너무 완벽하다면서, 난 한숨을 지었다.
"왜 그러세요? 클레어 님?"
시아가 걱정스레 날 바라본다.
난 얼버무리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아무것도 아냐."
결국, 하루가 끝날 무렵 남매 대결은 시아의 승리로 끝났다.
시아의 행동은 겸손해 보이면서도, 항상 재빠르게 필보다 한걸음 먼저 움직였다.
그런 점이 셀레나 양과 알폰소 님한테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심사원 셋 중 둘이 시아의 손을 들어줘서, 다수결에 의해 시아의 승리가 된 것이다.
필은 불만스러워했다.
".......누나랑 하루 종일 외출할 권리, 손에 넣고 싶었는데......"
"그런 일 없어도, 필과 함께라면 언제든 외출할 수 있는데?"
"정말?"
"내가 부탁하고 싶을 정도인걸."
그때 시아가 와서는, 힘차게 "이겼습니다!" 라고 보고했다.
난 미소지었다.
"잘 됐네."
"네. 하지만, 정말로 이겼다고는 말할 수 없을지도요."
"어째서?"
"앨리스 씨가 왜 클레어 님을 심사원으로 삼지 않았는지 아세요?"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는 시아.
난 말문이 막혔다.
"만일 클레어 님이 심사원이었다면, 필 님의 압승이 되어버려요. 그야, 클레어 님은 필 님을 소중히 여기니까요."
시아는 밟은 미소를 지었다.
"클레어 님을 곤란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어요. 언젠가 정말로 여동생이 더 좋다고 증명할 테니까요! 그전에....."
"그전에?"
"남매 대결의 상품인...... 데이트권, 써도 되나요? 하루 종일 둘이서 함께 거리로 놀러 가고 싶은데요."
"물론이야! 시아랑 함께라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난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다. 필은 부럽다는 듯 우리를 바라보았고, 시아는 흐뭇하게 웃었다.
"저도..... 정말 기대돼요."
시아는 무심코 넋이 나갈 정도로 어여쁜 미소를 지었다.
나도 시아와 함께 거리로 놀러 나가고 싶어졌다.
다음 날.
시아는 행방불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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