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장 14 셀레나2022년 07월 20일 10시 40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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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로 셀레나 양을 만나러 가보자."
내가 레온한테 말하자, 그는 눈을 부릅떴다.
"지, 지금부터요!?"
"좋은 일은 서두르라고 하잖니."
내가 싱긋 미소 짓자, 레온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도서관의 의자에서 일어섰다.
따라올 모양이다.
지금은 점심시간이라서, 아직 시간이 있다. 교실로 가면 셀레나 양을 만날 수 있을 터.
복도를 걸어가면서, 레온이 머뭇거리는 느낌으로 말한다.
"저기...... 클레어 아가씨. 셀레나 양을 만나서 대뜸 [필의 친구가 되어줘] 라고 말하면 안 됩니다?"
"에이 설마. 그런 이상한 수단은 안 쓰니까, 안심해."
"그럼, 어떻게 하실 겁니까?"
"먼저 우리가 셀레나 양과 사이좋게 되면 되지 않겠어? 그럼 자연스레 필과 함께 점심도 같이 먹을 수 있으니, 모두 사이좋아지면 돼."
"아아, 그렇군요."
레온은 손바닥을 치며 납득한 모양이다.
난 레온을 노려보았다.
"나도 그렇게 생각이 없는 게 아냐."
"물론 알고 있고말고요. 다만, 아가씨는 필 님과 관련되면 동생바보가 되어버려서 이상한 짓을 해버리는 바람에."
레온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분하지만, 그의 말을 부정할 수는 없어.
필 때문에 마음이 흔들려서 엄청난 실패라도 해버리면...... 곧장 파멸하게 될지도.
"신중해야...... 하겠지. 응, 그래야 해."
"왜 갑자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겁니까?"
레온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내 쪽을 돌아본다.
내가 멋쩍게 한번 웃어주자, 레온은 한숨을 지었다.
"아가씨는...... 변했습니다."
"그래?"
"예. 필 님이 저택에 온 다음의 아가씨는 좀처럼 진정하지 못하고 이상한 짓도 하며...... 하지만 정말 즐거워 보였습니다."
레온은 그렇게 말하며, 조금 표정을 온화하게 하며 날 바라보았다.
"자, 서두르죠. 멈춰 서면 안 된다구요, 아가씨."
레온이 바라보자, 난 무심코 다리를 멈춘 모양이다.
레온이 성큼성큼 걸어가자, 나도 서둘러 그 뒤를 쫓았다.
"기, 기다려! 레온!"
"저는 아가씨의 페이스의 어울릴 생각은 없습니다."
"심술맞기는."
"마음껏 말하십쇼."
그렇게 말하며 레온은 고개를 돌리더니 실실 웃었다.
이 녀석......!
"하나 충고합니다만, 셀레나 양과는 너무 빨리 나가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래?"
"예. 그런 것도......"그때 우리들은 필의 교실에 도달했다.
교실 안을 들여다보니, 필은 여전히 혼자서 책을 읽고 있어서 약간 걱정된다.
그리고 내가 찾고 있는 또 한 명의 아이도, 교실에 있었다.
셀레나 양도...... 혼자서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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