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장 11 상냥한 게 아냐2022년 07월 20일 09시 29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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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반에서는 어떻니? 이제 익숙해졌고?"
그렇게 필에게 물어보자, 필은 빵을 한 손에 든 채로 얼굴을 흐렸다.
역시, 자기도 그다지 잘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왕가의 저택에서는...... 계속 외톨이였으니까. 어떻게 해야 모두랑 사이좋아지는지 잘 모르겠어."
"초조해하지 않아도, 분명 사이좋아질 거야."
내가 조용히 말해줬다.
하지만 필은 자신없이 고개를 저었다.
"누나는 상냥하니까...... 날 감싸줘.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분명 그렇지 않아."
"난 상냥하지 않은걸."
난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필이 놀라서는 날 올려다본다.
"내가 필과 같이 있는 건, 내가 그렇게 하고 싶으니까. 단순한 고집이야. 난 제멋대로고 자기중심적인 여자라서."
지난번 인생에서, 결국 나는 자기 일만 생각했었다.
"필은 정말 귀엽고 착한 아이야. 그래서 상냥하지 않은 나도 필과 함께 있어지고 싶어져."
"그, 그래?"
"응. 그러니 분명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 머지않아 필을 좋아하게 될 거야. 그러니 안심해도 돼."
난 그렇게 말하고서 필의 검은 머리를 마구 쓰다듬었다.
그리고 일어나서는 필에게 미소 지었다.
"저기, 필. 이다음 수업 땡땡이칠래? 그리고 함께 식당의 주방에 숨어드는 거야."
"뭐? 하, 하지만 그런 짓을 하면......"
"괜찮아. 1시간 정도 없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변명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아 물론, 필이 공부하고 싶다면 교실로 돌아가도 돼."
"아니. 누나랑 함께 땡땡이치는 것도 재밌어 보여."
"앗싸!"
내가 필을 끌어안으려 하니, 필은 휙 몸을 피했다.
"만일 내가 이대로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도, 누나만은 내 옆에 있어줄 거지?"
"당연하지!"
난 자랑스럽게 가슴을 폈다. 그 모습을 본 필도 흐뭇하게 웃었다.
필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거라 생각한다. 이전의 인생에서 살해당한 나와는 정반대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필의 제일가는 아군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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