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3장 8 필이 걱정돼!
    2022년 07월 19일 12시 38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63/

     

     

     

     이리저리 해서 전 학년 무도회는 무사히 끝났다.

     

     지난번 인생처럼, 필을 "동생이 아냐." 라고 차갑게 내뱉지 않았다.

     

     이걸로 파멸은 회피했을 터.

     하지만......

     

     "어째서 팔의 각인이 사라지지 않는 거람......?"

     난 학교 여자기숙사의 휴게실에서, 천장을 우러러보고 있다.

     이미 밤도 깊어서, 나와 시아 이외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무도회로부터 2주일이 지났다.

     이미 수업이 시작되어서, 나와 시아와 앨리스는 2학년으로서 평범한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건 순조롭지만...... 내 팔에는 아직도 팔의 각인...... 밤의 마녀의 저주의 증표가 남아있는 것이다.

     

     "저기..... 필 님에 대해 말씀드릴 일이 있는데...... 괜찮나요?"

     

     "안 될 거야 없지만, 무슨 일이길래?"

     

     시아가 심각한 표정으로 고한 것은, 최근의 필의 상태였다.

     필은 학교 생활을 순조롭게 시작한 듯 보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필은 반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한다.

     

     "그, 그랬어?"

     

     "네. 괴롭힘당하는 건 아닌 모양이지만...... 그다지 친구가 없는 모습이라서요....."

     그건...... 안 좋다.

     

     "레온 군이 그렇게 말했거든요......"

     그렇구나.

     필과는 다른 반이지만, 같은 학년인 레온이라면 자세한 사정을 알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내게 직접 알리지 않은 거야.

     

     시아가 서둘러 덧붙인다.

     

     "분명 레온 군은 클레어 님을 걱정하지 않게 만들려고 그랬을 거예요."

     "그럴까? 내가 쓸데없는 짓을 할 거라 생각해서 숨겼던 게 아니고?"

     

     "괘, 괜찮아요. 분명 필 님도 이제 친구가 생길 테니...... 저기...... 뭣하면 우리들이 도와줄 수도 있어요."

     

     "도와준다니.......어떻게?"

     

     시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구체적인 방안은 떠오르지 않는 모양이다.

     

     구원의 손길을 내민 자는, 앨리스였다.

     

     "두 분, 너무 늦게까지 깨어있으면 안 돼요."

     그렇게 말하는 앨리스는 평범한 세일러복 차림이었다. 흰색 기조에 선명한 청색 셔츠가 인상적인, 학교의 표준복이다.

     한쪽에는 머그컵을 들고 있는데, 안에 든 것은 커피인 모양이다.

     앨리스...... 밤샐 준비로 가득하잖아.

     

     커피는 한때 귀족만의 음료다고 하지만, 지금은 왕족에서 서민까지 누구나 마시는 음료다.

     

     시아가 간단하게 필의 사정을 앨리스한테 설명해줬다.

     듣고 있던 앨리스가, 싱긋 미소 지었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이 하나 있네요."

     

     "뭔데?"

     "그렇게나 귀여운 필 님을 모두가 내버려 둘 리가 없어요. 그러니......"

     그 후 앨리스가 제안한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었지만, 내게는 양날의 검이라 해야 할 계획이기도 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