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장 25 전혀 두렵지 않아!2022년 07월 17일 14시 23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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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새카만 공간에 있었다.
또 동굴에서 봤던 꿈을..... 꾸게 되는 걸까?
모두가 날 욕하며 필요로 하지 않았던 꿈.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대신, 새빨간 문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그 문을 열게 되면.
"진실에 도달할 수 있지."
문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다.
진실?
"이 문을 열면, 그대는 어떤 소원도 이룰 수 있게 된다."
"소원?"
"그래. 네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 이전의 인생에서 그대를 버렸던 왕태자. 그대한테서 모든 것을 앗아간 시아. 그리고 그대를 필요 없다고 말했던 수많은 사람들. 모두...... 죽여버리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나?"
"나는...... 그런 일...... 한번도 생각한 적...... 없어."
"거짓말. 시아를 죽여버리려 했던 건 그대 아닌가?"
난 침묵했다.
"그대가 스스로 그 문을 연다면, 모든 것은 밤 속으로 사라질 거다. 그리고 그대는 그대의 동생, 소중한 것을 지키는 힘을 손에 넣을 수 있지. 그대는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게다."
난 눈앞의 문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보다도 훨씬. 훨씬 커져 있다.
그 거대한 문은 붉고 뿌옇게 빛나서...... 난 그에 매료되었다.
저 문을 열기만 하면, 나는......
"클레어 누나!"
새된, 하지만 예쁜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필이 나를 노려보고 있다.
그 앳된 얼굴에는 의연한 표정이 감돌고 있었고, 검은 보석 같은 눈동자가 날 꿰뚫어 보고 있다.
"그 문을 열면, 누나는 마녀가 되어버려."
"하지만......"
나는 다시 한번 그 문을 보았다.
저 붉고 섬뜩한 문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어서......
갑자기, 필이 나를 끌어안았다.
그 자그맣고 부드러운 손에 감촉에, 난 깜짝 놀랐다.
"피, 필?"
"그런 거 쓰지 않아도, 난 누나가 필요하다고. 반드시 내가 누나를 지켜줄게. 그러니 마녀의 저주를 받아들이지 마."
......맞다!
난 마녀의 저주에서 필을 구하기 위해 온 거였지.
문의 힘 때문인지, 나는 제정신을 잃고...... 문 저편으로 넘어가려 할 뻔했다.
문의 저편으로 가는 것은...... 분명 마녀가 된다는 뜻이겠지.
건너서는 안 될 경계를 넘는다는 것.
그것이 마녀가 되는 길이구나.
필이 미소 짓는다.
"......돌아가자, 누나."
"응? 하지만, 그럼 필은......?"
"이대로 난 이 저주 속에 잠겨 들 거야. 그러니......"
나는 필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부둥켜안았다.
의식 안의 공간이라 그런지, 필은 정말 가벼웠다.
"누, 누나!?"
공주님 안기로 안겨진 필은, 당황하면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난 피식 웃었다.
"부끄럽니?"
"으, 응...... 하지만, 기쁠지도......"
"저기, 필. 아직도 날 필요로 하니?"
"난...... 누나가 필요해. 다른 누구보다도."
"그래. 그럼 난 아직 필과 함께 있을게. 왜냐면 그렇게 약속했는걸. 필이 날 필요로 하는 한, 난 필과 함께 있겠다는."
어느 사이엔가, 주위는 진홍색 피바다처럼 변해서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것이...... 분명 저주구나.
하지만...... 필이 있다면...... 전혀 두렵지 않아!
"잠깐 가만히 있어."
내가 필한테 말을 걸며 미소 짓자, 필은 꾸벅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난 필을 안아 든 채로 달려갔다.
분명 원래 있던 장소에, 저택에, 우리가 있을 곳으로 돌아가 보이겠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자연스레 진홍색 바다를 달려 나갔다.
다음 순간, 눈앞이 새하얘질 정도의 빛에 휩싸였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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