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장 6 라이벌?
    2022년 07월 12일 23시 09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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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6/

     

     

     

     "클레어 아가씨? 뭐 하시고 있나요?"

     

     방문 앞에 서 있는 자는, 메이드 앨리스였다.

     그러고 보니, 슬슬 앨리스가 방의 청소를 끝내고 나올 시간이다.

     

     나는 서둘러 필의 어깨에서 손을 뗐다. 자칫하면 필을 끌어안은 모습을 앨리스한테 보여줄 뻔했다.

     

     "아가씨......그렇게나 필 님이 마음에 드셨나요?"

     

     나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야 물론이지. 이렇게나 귀여운 동생이 생겼으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앨리스라면, 필 같은 동생이 생길 때 어떻게 할래?"

     

     "그야 뭐, 상냥히 대해주고 귀여워하겠죠."

     

    앨리스가 웃는다.

     그리고, 앨리스는 필한테 다가가서 몸을 굽혔다.

     

     "처음 뵙겠어요, 필 님. 저는 앨리스 라 크로이츠라고 해요. 크로이츠 준남작의 딸이며, 예절을 배우러 이 저택의 메이드를 하고 있어요."

     

     모처럼 필이 나를 누나라고 불러줬는데, 앨리스한테 뺏기면 어쩌지?

     

     나는 긴장하면서, 필이 앨리스한테 어떻게 대답할지 지켜봤다.

     필은 몸을 떨더니, 날 올려다보고 있다.

     그리고 내 옷소매를 붙잡으면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처음 봐요."

     

     필은 정말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는, 내 등 뒤에 숨고 말았다.

     

     "필 님도, 클레어 아가씨를 좋아하시나 보네요."

     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얼굴을 붉혔다.

     나는 "제대로 인사해야지." 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내심으로는 정말 기뻤다.

     필이 내게 기대고 있다. 지금 단계에서는, 필은 앨리스가 아닌 날 선택해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앨리스보다 믿음직한 누나가 되어야만 한다.

     

     왕태자의 약혼녀로서 노력하는 일은, 이번에는 사절이다.

     하지만 필한테는 좋은 누나로 있고 싶다.

     

     왜냐면, 필은 나를 '클레어 누나' 라고 불러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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