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장 7 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
    2022년 07월 12일 23시 26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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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7/

     

     

     

     "앨리스......오늘 수업이 시작할 때까지, 아직 시간은 있지?"

     

     내 말에, 메이드 앨리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소 지었다.

     

     "네. 오늘의 수업은 오후부터니까요. 남은 오전 중의 시간은 어떻게 하실래요?"

     

     "음~ 생각해볼게......"

     

     "제 추천은, 필 님과의 교분을 나누는 일이랍니다!"

     

     앨리스는 농담조로 그렇게 말하고는, 손을 흔들더니 다른 일을 위해 내 방에서 나가버렸다.

     

     자, 이제 어쩔까?

     

     이전의 나였다면, 이런 자투리 시간에도 공부와 예의범절의 연습에 힘썼을 터.

     하지만, 이번의 나는 그런 짓을 할 필요가 없다.

     

     대신, 좋아하는 일을 하자.

     

     5년 후에 죽는다는 파멸의 운명을 회피한다.

     그것도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모처럼 다시 시작했으니 조금은 재밌는 일을 해보고 싶어!

     

     나는 몸을 웅크려서 필과 시선을 맞췄다.

     그때, 필의 배에서 소리가 났다. 그가 더욱 얼굴을 붉힌다.

     혹시......

     

     "배, 고프니?"

     

     필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필.....과자, 먹어보고 싶지 않아?"

     

     "......과자?"

     

     "그래. 설탕을 듬뿍 넣은, 정말 달달한 과자."

     

     이전의 나는, 왕태자의 약혼녀로서 아름다워지기 위한 이유로 몸에 나쁜 과자를 함부로 먹는 것을 금지당했었다.

     나는 그 말을 제대로 지켰다. 내 존재 의의는 왕태자의 약혼녀였으니까.

     

     하지만 사실은, 12살의 나도 17살의 나도 단맛의 과자를 좋아한다.

     이번에는 그 말을 지킬 생각이 없으니 자유롭게 과자를 먹어버리자.

     

     물론 너무 살찌는 건 싫으니 절제는 하겠지만.

     그리고 필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는 미소녀라는 현재의 외모를 유지하고 싶다.

     

     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클레어 누나가 먹고 싶다면......나도 먹고 싶을지도."

     "그럼, 결정됐네. 주방에 숨어들자!"

     

     그러자 필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날 올려다봤다.

     놀란 모양이다.

     

     이 시간대라면 저택의 주방에 사람은 없을 터. 공작가라면, 대단한 과자가 있을 게 틀림없어!

     

     하지만 주방의 상황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고, 거기서 나는 필의 특기를 목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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