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77화 마을사람A는 왕도로 향한다
    2022년 06월 27일 13시 22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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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62127124

     

     

     

     미리한테 안 좋은 생각을 하면 축 늘어진다는 것이 퍼진 뒤로, 하인들은 그 피해를 당한 자가 없었다.

     

     다만, 공작과 프리드리히 씨는 계속 여러 가지를 생각해버리는 모양인지 몇 번이나 변태의 오토 방어에 걸려버린 모양이다.

     

     다만, 안 좋은일이라 해도 딱히 유괴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교역이나 기술교류, 그리고 엘프와의 연줄을 이용한 공작가의 지위향상 같은 것이며, 아무래도 본능적으로 그런 생각을 해버린다는 모양이다.

     

     참고로 처음에는 과자로 낚아서 공작 저택에 또 오라는 말을 한 모양이다.

     

     뭐, 솔직히 그 정도는 허락해 주라는 생각은 들지만, 어린애한테 대한 생각이라서 그 변태로서는 용서할 수 없는 거겠지.

     

     그 후 이틀에 걸쳐 체류한 미리는, 세살배기의 외모대로 하고 싶은 거 다하며 공작 저택에 파란을 일으키고서, 엘프 마을로 돌아갔다.

     

     참고로 미리는 '또 오고 싶어' 라고는 말하지 않고 '아나를 데리고 놀러 와' 라고 말해버려서, 공작 일행의 작전은 실패한 모양이다.

     

     아, 맞다. 그리고 그 변태가 대가를 하나 요구해왔다.

     

     엘프의 마을로 떠날 때,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데리고 오라구." 라고 나한테만 말을 남긴 것이다.

     

     그리고 아나 말인데,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해주거나 안아주거나 하는 등 여러가지로 시험해봤지만 안 되었다.

     

     아나가 눈을 뜨기 위한 열쇠는 아직도 미궁 속이다.

     

    ****

     

     미리를 엘프 마을로 돌려보내고 조금 시간이 지났으니, 여기서 슬슬 상황을 정리해보자.

     

     먼저, 대군을 이끌고 침공해 온 자우스 왕국은 병력의 태반을 잃고 후퇴하여, 람즐렛 공작령에는 평화가 돌아왔다.

     

     람즐렛 공작령으로서는 비축해놓은 밀을 빼앗기고 침략당한 도시가 약탈당한 것이 상당한 타격이었다.

     

     하지만 자우스 왕국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에서 거의 만점의 대답을 이끌어 낸 덕분에 수지는 상당한 플러스가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종전교섭 때 프리드리히 씨의 협상력 덕분도 있지만, 자우스 왕국으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의 대패배라는 점이 크나큰 이유인 모양이다.

     

     공작의 말에 따르면 침공해 온 군대는 10만 이상이며, 그것은 자우스 왕국이 원정에 동원할 수 있는 거의 전군이라고 한다.

     

     그걸 불과 1만의 자우스 공작군한테 무참히 패해버려서, 무사히 귀국한 수는 2~3만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 틈에 역공을 당하면 영토를 크게 잃는 쪽은 자우스 왕국이다.

     

     참고로 공작가는 원군의 요청을 보냈다고 하지만, 왕가는 원군을 전혀 보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종전교섭은 전부 람즐렛 공작가에서 했다.

     

     이 나라는 봉건제도 같은 느낌이라서 문제는 없는 모양이지만, 자국의 영토를 지키고 있는데 원군을 안 보낸다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다.

     

     역시, 협력을 일절 거절하고 왕태자의 폐적을 요구한 게 원인일까?

     

     한편 에스트 제국과의 동쪽 전선말인데, 결국 내가 빠져나간 뒤에는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빼앗은 블루제니를 사수하고 싶은 센트라렌 왕국과 그걸 탈환하고 싶은 에스트 제국이 가만히 노려보는 상태라고 한다.

     

     다만, 요새도시 카르다치아를 공략하고 블루제니 지방을 전부 빼앗았으니 국왕의 승리 조건은 만족하고 있다.

     

     그렇다, 나로서는 이제 문제없는 것이다.

     

     솔직히 어서 에스트 제국과 화평을 맺던가, 아니면 증원을 해서 조금 더 밀어붙이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뭐 게임과는 다르게 전쟁은 이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니까, 왕도 괴멸의 가능성은 대폭 낮아졌겠지.

     

     그 국왕이 정말 바보 같은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

     

     나는 현재, 공작의 마차에 동승해서 왕도로 향하고 있다.

     

     왕도로 향하는 이유는 그 국왕이 공작을 지명해서 불러냈기 때문이다.

     

     내 포상에 대해 교섭에 응하겠다는 이야기지만, 공작의 예상으로는 암살 혹은 구금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공작의 밀정에 의하면, 국왕은 나를 자기가 찾아낸 왕가의 모험가라고 주장한다고 있다고 한다.

     

     확실히 말해 영문을 모르겠다.

     

     다만, 그것에 여러 상황을 가미해서 생각해보면 국왕은 람즐렛 공작가의 제거를 노린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나도 그 생각에는 전면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여러 가능성에 따라 의논을 거듭하여 몇가지 계획을 생각했다. 싸운다는 계획도 있고 머리를 숙이는 계획도 있지만, 이대로 간다면 싸운다는 계획대로 되고 말 것이다.

     

     하지만 만일 싸운다는 계획이 실현되면 나라는 쪼개지고 백성한테 수많은 희생을 강요하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공작은 마지막 교섭으로서 덫이라는 걸 알면서도 왕도로 향하려는 것이다.

     

     그 이논의 과정에서, 나는 자신의 가호와 스킬을 가르쳐줬다. 나와 공작은 이제 가족이 되는 것이니, 이 이상은 숨길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다만, 놀랍게도 공작은 내가 [풍마법]의 스킬 이외의 스킬과 가호를 갖고 있음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공작의 예상으로는 암살자 관련의 가호, 혹은 모습을 은폐하는 타입의 스킬과 뭔가의 암기의 사용에 특화된 스킬, 그리고 [무영창] 스킬을 갖고 있으니 더 뭔가 갖고 있어 보인다는 예측을 해놓았던 모양이다.

     

     대부분은 정답이다.

     

     하지만 역시 [풍신]의 가호는 예상밖이었던 듯 많이 놀랐었지.

     

     뭐 그렇게 해서 나의 가호와 스킬을 알게 된 공작은, 나를 그림자 호위로서 왕도로 데려가기로 한 것이다.

     

     여기서 대응을 잘못하면 나라는 분열되고, 이런 곳에서 공작을 잃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력을 기울여 평화롭게 지내는 민중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길을 고르고 싶다.

     

     그 생각은 나와 공작이 같았으며, 분명 아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은 한가닥 희망을 품고 왕도로 향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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