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78화 마을사람A는 왕도에서 교섭을 지켜본다 (전편)
    2022년 06월 28일 00시 00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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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62137416

     

     

     

     "폐하, 부르심을 받들어 대령했습니다."
     "람즐렛 공, 잘 왔구려."

     공작이 그렇게 말하자, 국왕은 거만한 태도로 그렇게 대답했다.

     

     "딸의 탐색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우리 왕도에서 귀족영애가 납치당하는 일은 있어서는 아니 되니 말일세. 지금 전력으로 행방을 찾는 중이라네."
     "감사할 따름입니다."

     뭐가 있어서는 안 된다냐. 네 아들이 꾸민 일인 주제에.

     

     나는 현재 공작과 국왕의 회담을 [은밀]을 써서 숨은 상태로 보고 있지만, 처음 대화부터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그럼, 폐하. 저희 람즐렛 공작가의 모험가 아렌이 적절한 포상을 받고 싶다며 저희 람즐렛 공작가에 부탁했습니다만."
     "응? 무슨 일인가? 그는 짐의 명령으로 파견나간 왕가의 모험가다. 그런 일은 없을 터인데?"

     "......하지만, 그를 저희 람즐렛 공작가가 비호함에 동의한 자는 폐하였습니다. 그 서면도 남아있습니다."
     "음? 그게 무슨 말인가? 짐이 약속을 어겼다고 말하는 거냐?"
     "이런이런, 폐하. 그는 그 결투 소동 때 제 딸인 아나스타샤의 대리인을 맡은 남자였는데, 설마 그걸 잊으셨다고 말씀하시진 않겠지요?"
     "결투? 글쎄? 무슨 이야기인지? 아이들 사이의 사소한 싸움이라면 있었던 느낌도 든다만?"

     

     사소한 싸움이라? 정말로 그런 일식일까?

     

     "그렇습니까. 그럼 포상의 이야기로 나아가도록 하지요."

     

     여기까지의 대화를, 두 사람은 눈썹 하나 까딱도 안 하고 눈으로만 웃으면서 진행하고 있다.

     

     역시 이 녀석도 공작을 상대로는 곧장 화내지는 않는 모양이다.

     

     "먼저, 저희 람즐렛 공작가의 모험가 아렌은 브루제니 지방의 적군 괴멸의 제1공적자로서, 전체의 5할에 해당하는 전공을 거두고, 그 외에도 막대한 정공을 올렸습니다. 이것들에 보답하기 위해 백작위를 내려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공작이 요구를 바로 전한 순간, 회의장이 술렁였다.

     

     "무, 무슨 말하는 겐가? 람즐렛 공은 정신이 나갔나? 그런 포상은 말도 안 돼. 겨우 평민 모험가 따위를 갑자기 백작이라니! 기껏해야 기사작 정도이거늘."

     뜬금없는 요구를 해서 상대를 동요시키고, 그다음에 타협점을 찾는다.

     

     교섭의 기본전술 중 하나이기는 하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의 공작은 여기서 물러설 셈이 없다.

     

     "아니요. 이번 활약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 브루제니 아니겠습니까. 보통 장소가 아닙니다. 제국의 재침략도 생각되니, 오히려 너무 싸지 않은가 하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공작은 미소지으며 교섭을 진행하지만, 국왕의 미간에는 주름이 져 있다. 국왕도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양이지만, 화를 내는 것을 뻔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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