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1화 마을사람A는 간계에 굴복한다2022년 06월 25일 15시 39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60529454
아나 일행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즐기던 우리들한테, 에이미와 왕태자 일행이 다가왔다.
"아나스타샤 클라이넬 폰 람즐렛, 너는 귀족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겠다."
그렇게 말한 왕태자는 옥새가 찍힌 명령서를 아나에게 내밀었다.
그 명령서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아나스타샤 클라이넬 폰 람즐렛에게 에스트 제국 마술사단장 귄터 베르네르와의 결혼을 명한다]
그걸 본 아나는 눈을 부릅떴다.
"! 전하, 이러한 명령,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아나는 항의했지만, 왕태자는 자기와 상관없다는 투다. 아니, 꼴좋다는 느낌의 칙칙한 미소까지 짓고 있다.
"옥쇄가 찍힌 이상, 이것은 왕명이다. 이걸 거부한다면 너도 람즐렛 공작가도 함께 반역자겠지."
"큭."그런 우리들을, 에이미가 이겼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녀석, 혹시 이제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져서 우리를 파멸시키는 것만 생각하는 건가?
"아나스타샤 양을 왕궁으로 데려가."
"예. 그럼 동행을 부탁드립니다.""잠깐!"
나는 아나를 데려가려는 기사들 앞에서 막아섰다.
"아나 님!"
함께 있던 마가렛은 왕태자를 노려보았고, 이자벨라는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진정해라, 아렌. 이런 이야기를 아버님이 승낙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먼저 아버님께 전해줘. 그리고 마가렛도 이자벨라도, 지금 여기서 일어난 일을 모두에게 전해."
"으, 아, 알겠습니다."
그렇게 내가 아나한테서 명령서를 받고 물러나자, 아나는 왕태자가 데려온 기사들에게 휩싸였다.
그런 내게 에미미가 다가가서 귀띔을 하였다.
"참 안 되셨네? 하지만 엑스트라도 아닌 주제에 걸맞지 않게 구니까 그래. 악역영애는 마구마구 범해진 다음, 병기가 되는 게 운명이잖아?"
그걸 들은 내가 무심코 욱해서 검에 손을 댔지만, 그러는 나를 아나가 제지했다.
"아렌, 난 괜찮다. 날 믿어라."
"큭."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나가 기사들에 둘러싸여 마차에 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나는 그대로 황급히 공작의 저택으로 향했다.
"음? 아렌 씨?"
"긴급사태입니다! 빨리 공작님을 만나게 해주세요! 아나스타샤 님이!"
"아가씨가!?"
문지기가 막아세우는 시간이 아깝다. 하지만, 공작과의 면회는 바로 이루어졌다.
"왜 그러지? 무슨 일인가?"
"역시 공작님은 모르시군요! 아나 님이! 왕태자가 옥쇄가 찍힌 명령서로, 에스트 제국의 제국마술사단장한테 시집보낸다는 명령이! 그래서 왕태자의 기사들과 함께 끌려갔습니다."
"뭐라고!? 그런 것에 동의한 기억은 없거늘!"
나는 명령서를 공작에게 건네주고서 곧장 아나를 쫓아가려고 일어섰다.
"저는 지금 바로 기사들을 쫓아내고 아나를 되찾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달려가려 하던 나를, 공작이 불러세웠다.
"잠깐! 이 옥쇄는 진짜다. 그리고 네가 여기 있다는 말은 아나가 나한테 가라고 말해서 그랬겠지? 그럼 기분은 알겠지만 진정해라. 왕가의 마차로 데려갔다면, 먼저 왕궁에 갔을 것이다. 아무 준비도 없이 바로 제국에 보내지는 않을 테니."
나는 출격은 허가하지 않는 공작에게 원망이 담긴 시선을 보냈다.
"먼저 내가 이 명령서가 맞는지 폐하께 확인해보마. 이야기는 그 후에 해도 늦지 않아. 그리고 만일 마을 바깥으로 나가도 국경을 봉쇄하면 반드시 되찾을 수 있다."
".......""그러니 여기 있어라. 알겠지?"
"......."
그런 말을 남기고서, 공작은 서둘러 마차에 타는 것이었다.
****
그리고 공작이 돌아온 것은 몇 시간이 지난 뒤였다.
먼저, 국왕은 그런 명령도 내지 않았고 모른다면서 퇴짜를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왕태자 자신은 증언을 거부했지만, 꺼리는 일은 하지 않았다며 시치미를 뗐다고 한다. 하지만 왕태자가 이걸 아나한테 건네주며 명령한 장면은 여러 학생들이 목격했다.
한편 아나에게 그러한 타진이 있었음은 사실이라고 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공작에게 알리려는 단계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 왕태자는 명령서를 위조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왕태자의 술수로 아나를 속이고 태운 마차는 왕궁으로 향하지 않고, 그대로 동문을 나섰다고 한다. 동물을 나가자 단번에 속도를 올려 달려갔다고 해서, 그 탓에 문지기의 인상에 남았던 모양이다.
"젠장할!"
"기다려라! 아렌 군!"
"움직임이 느리다고! 딸의 안전을 제일로 생각하지 않고 뭐가 아버지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나는 공작한테 욕설을 퍼붓고는 그대로 공작 저택을 뛰쳐나왔다. 공작이 제지하는 소리도 들려왔지만, 그런 것은 무시다.
아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나는 평생 후회할 거야!
나는 서둘러 문을 빠져나가서, 브이톨을 발진시켰다.
나는 브이톨의 존재가 들키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저공비행으로 가도의 상공을 날아갔다.
아나의 안전에 비한다면, 다른 일 따윈 전부 사소하다.
마차의 몇 배나 되는 속도로 날아간 나는 달려가는 다른 마차들을 추월했고,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그때의 마차를 따라잡았다.
그리고 수 km 앞에다 브이톨을 내리고는 만반의 장비로 마차를 맞이했다.
이 녀석들은 거짓 명령서로 공작영애인 아나를 유괴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도적과 같은 취급을 받기 때문에 죽여버린다 해도 죄는 묻지 않을 것이다.
조금 지나서 내가 숨어있는 수풀의 앞을 마차가 지나치려고 하자, 나는 마부에게 총을 쐈다.
일격에 마부가 쓰러졌지만, 주위에서 마차를 호위하던 기사들은 그 소리에 놀란 말이 날뛰는 바람에 내게 바로 대응할 수 없었다. 그런 기사들한테 내가 연이어 총알을 쏴주었다.
그리고 저항이 사라지자 나는 마차의 안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 마차의 안은 텅 비어있어서, 아무리 찾아도 내 소중한 여성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여기서 처음으로 나는 미끼에 낚였음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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