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78――2022년 04월 30일 12시 39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80/
그 후 다른 보고와 제안을 거친 후, 시간차로 사람 앞에 나타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왕태자가 먼저 서고를 나갔다. 나는 당분간 서고 안에서 대기했지만, 그 사이에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다.
의자에 앉아서, 예절 나쁘게도 탁자 위에 발을 올리고는 사고의 바다로 잠겨 들었다.
먼저 오늘의 대박 정보에 대해서. 용사라는 인류 통일의 기치를 잃은 것으로 전국시대라는 파란이 도래했다고 치자. 그리고 그것에 바인찌아르의 사람이 관계되었다고 한다면, 웬만해서는 바깥에 알릴 수는 없다.
그것은 당연하지만, 만일 그렇다고 해도 유리아네 님의 묘소가 숨겨진 것은 솔직히 이유를 모르겠다. 뭔가 착각하고 있지 않나 생각했지만 정보부족이다. 일단 이 위화감을 잊지 말자.
그건 제쳐두고서, 이전부터 마음에 걸렸던 일이 있다. 왕도습격 이벤트를 적측에서 본 이유다. 마군은 무슨 목적으로 왕도습격을 생각한 걸까.
오늘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유리아네 님의 묘소가 목적인가 하고 잠시 생각했었지만, 전에 세이퍼트 장작이 보였던 모습은 마군이 노리는 뭔가가 있음을 예상한 것처럼 보였다. 그럼 묘소는 관계없다는 말이 된다.
장작이 예상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역시 뭔가 퍼즐의 조각이 몇 개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이것저것 생각하는 사이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기 때문에 나도 퇴실. 몇 번이나 생각했지만 이 메달로 된 보안장치, 부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도 의미 없는 일을 생각하며 집무실로 돌아가서, 노이라트와 슌첼과 합류. 아이크슈테트 경의 일 등을 가볍게 설명하고서 오늘은 퇴근하기로 했다.
왕성을 떠날 때 리리가 돌아올 때 탈 마차를 보내도록 체아펠트 저택에 사자를 보내고서, 슈람 후작가의 앞까지 말을 타고 이동.
"베르너 판 체아펠트다. 후작영애의 다과회는 어떻게 되었는지 여쭤봐도 괜찮을까."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확인하고 오겠습니다."후작가 근처까지 도착해서는 말을 내려서 다가가 내부 상황을 묻는다. 끝났냐고 물어보면 빨리 끝내 달라고 재촉하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상황을 묻는 것이 예절. 어두워질 시간이니 끝내줬으면 하는 것도 틀리진 않지만.
다만 마차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 서두를 필요도 없는 건 분명하다고 생각했더니 안에서 리리와 슈람 후작영애와...... 그, 후작 본인이 왜 계십니까.
당주가 손님을 배웅하는 것은 보통 상대 쪽이 동격이나 상위일 때만이고, 가무리히 백작의 건도 있어서 후작이 저택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그 건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경계하고 있던 거지만.
"오랜만인데, 자작."
"오랜만에 뵙습니다. 후작 각하께서도 격조하셨습니까."약간 당황한 내게 후작이 말을 걸어서 일단 인사. 이것은 내게 대한 소개일까. 이어서 로즈마리 양이 인사해온다. 이전보다도 카테시가 능숙해졌다.
"또 만나 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자작님."
"송구스럽습니다. 오늘은 당가의 손님을 초대해주신 점에 저도 감사드립니다."보우 앤드 스크레이프로 인사를 되돌려준다. 이 시점에서는 리리의 이름을 입에 담으면 안 되는 것이 정말 귀찮다고 생각하면서.
"아니요, 리리 님과는 부디 다시 대화하고 싶은걸요."
"황송합니다."어라, 이름으로 부르네. 그리고 리리까지 미소 지으면서 왠지 친근해 보여. 친해진 건지 익숙해진 건지 판단은 어렵지만, 상성은 좋아 보인다.
"나이는 조금 차이나지만 딸의 좋은 친구가 되어준 모양인지라 나도 기쁘게 생각하네."
"제게는 여동생이 없어서, 정말 기쁘답니다.""죄, 죄송합니다."
후작에 이어 로즈마리 양까지 미소 지으면서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이 여자는 순수한 귀족으로서의 교육을 받았을 테니, 표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지 조금 고민된다.
"오늘은 시간이 시간인 만큼, 이 정도로 실례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저기,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그랬었지. 하지만 마차가 아직 오지 않은 모양이다만..... 당가의 마차를 빌려줄까.""아뇨, 어차피 귀족가이니 그냥 돌아가겠습니다."
"네? 꺄......"
리리는 몸집이 작으니, 이 정도라면 나도 가능하다. 약간 일부러 보란 듯이 리리를 끌어안아서는 양손으로 디스벨트의 위에 올리고, 안장 위에서 옆으로 앉혔다.
후작뿐만 아니라 내 측근 기사들도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물론 리리도 그랬지만.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아, 시,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다시 한번 인사한 뒤, 리리의 뒤쪽에 올라탔다. 고삐를 쥐면서 후작과 영애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나의 '빼앗지 말아주십쇼' 라는 의미를 이해한 후작은 쓴웃음을 지었다. 로즈마리 양이 눈을 빛내는 것은 공주님을 옆에 앉히는 기사담의 그림이라도 떠올린 탓일지도 모른다. 저 나잇대 애들은 그런 걸 좋아한단 말이야. 그 기사가 나인 것은 미안하지만.
"춥지 않아?"
"네, 괜찮아요."
"다과회 쪽은 어땠어?""후작님의 가족 분들은 모두 잘 대해주셨어요. 아, 하지만 베르너 님의 주의는 정말 참고가 되었답니다."
"역시 그랬나."약간 쓴웃음. 예를 들어 로즈마리 양이 '여동생을 원한다' 고 말했을 때 '저도 언니를 갖고 싶네요' 라는 립서비스를 입에 담아버리면, 후작가에서는 리리가 양녀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거기다 로즈마리 양은 귀족으로서 커 왔으니까. 나이와 천진난만함도 무기로 삼는 것이 귀족이다. 방심하면 안 된다. 상대도 그런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겠지만.
현실 회피하는 느낌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기척을 느끼고 고삐를 당겼다. 놀라서 작게 소리 낸 리리를 가볍게 다독인다. 노이라트와 슌첼이 주변으로 시선을 향함과 동시에 골목길에서 사람이 튀어나왔다.
그 사람은 곧장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1명이고, 무기는 없다. 그보다 좋게 말해도 예쁜 복장은 아닌 여자애다. 나이로는 나와 같거나 그 이상인가.
그 애가 우리들 쪽을 보고 소리 지른다.
"도...... 도와주세요!"
728x90'판타지 > 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80―― (0) 2022.04.30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79―― (0) 2022.04.30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77―― (0) 2022.04.30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76―― (0) 2022.04.30 왕도에서 (2) ~과거와 현재~ ――175―― (0) 2022.04.30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