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22――2022년 04월 11일 08시 30분 0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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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자의 제2진은 상당한 양이 왔다. 목재 4할, 보존식이 2할, 금속이 2할, 그 외 등등이라서 장소를 차지한다. 수령 확인을 하고 있던 홀츠데페 경과 관리에게 저장할 곳을 지시해뒀다.
"이번에 예정된 분량은 무사히 도착했지만, 소형이라고는 해도 공성병기인 투석기는 어디에 쓰이는 겁니까?"
"여러가지로 쓸 수 있다고."
농성 측이 성내에서 대량의 자갈을 넣은 상자를 준비해서, 공성 측의 머리 위에 돌의 비를 내리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상대가 인간이라면 못 참겠지. 내가 예정한 사용법도 변칙적이기는 하지만, 마물의 무리, 그것도 마장이 있는 상대한테 내 병력만으로 야전을 할 수는 없다. 조만간 지원대도 투석기를 쓸 수 있게 해야겠다.
"목재는 이후로도 올 거라 생각하니 적당한 장소에 보관해둬."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쪽은."
"지하에 넣어둬. 나중에 가볼 테니.""알겠습니다."
일단 지시를 내린 뒤에 집무관이 아닌 영주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주관 안으로 들어가자, 잘 아는 얼굴의 모험가들이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아이언 해머의 5명이다.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오우, 오랜만."
"자작님, 대관 취임 축하드립니다."
"그만둬 바보야."
무심코 그렇게 대답하고는, 한박자 늦게 서로 웃었다. 아니 정말, 이런 가벼운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마젤은 잘 지내려나.
"하지만, 왕도에서 평판이 정말 나쁘더군요. 낭비 자작이라던가, 빚쟁이 대관이라던가."
"사실이긴 해."
하지만 부모가 돈 씀씀이가 헤픈 자식을 가졌다고 듣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건 조금 부끄러운 일인 것도 사실. 조만간 효도 좀 해야겠어.
"여러가지를 맡아왔습니다만, 먼저 이걸."
그렇게 말하며 건네받은 것은 마법 가방과 편지. 편지는 아버지가 보낸 것이다.
"가방의 내용물은?"
"필요한 서류라고 들었습니다."
아아, 과연. 백작가를 경유하지만 그 암호는 장작이 보낸 거구나. 마법 상자라는 고가의 물건을 보내온 것도 그 탓인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편지 쪽을 훑어보고 놀랐다.
"왕도에 마젤이 왔었다니."
"그런 모양입니다. 저희들은 만나지 못했지만."
사천왕의 하나를 격파한 후에 왕도까지 돌아와서, 체아펠트 저택에도 들렀던 모양이다. 내가 왕도를 떠난 이튿날이잖아. 아쉽다. 뭐 마젤과 가족이 오랜만에 재회한 모양이니 잘 됐다고 생각하자.
음, 뭐야 이거. 사천왕을 쓰러트린 시점에서 합류한 우베 할아버지가 동행하고 있는 것은 게임대로지만, 그 할아버지가 날 만나고 싶어 하다니 어떻게 된 일이지. 내가 뭔가 했나? 기억에 없다고.
편지를 읽으면서 들려오는 아이언 해머 멤버들의, "용사님을 만나보고 싶었는데." 라던가 "지금 그걸 말할 때냐." 라는 목소리에 무심코 쓴웃음. 마젤 녀석은 여전히 인기 있네.
"백작의 의뢰로 그 마젤 씨의 편지와, 이것과......그리고 저것을 포함한 짐도 옮겨왔습니다."
이거라고 말하며 건네받은 자루의 안에는 스카이워크가 있었다. 대여섯 개지만 충분히 고맙다.
사실 왕태자한테서도 스카이워크를 몇 개 받아놓았다. 긴급시 왕도에 갈 사자가 쓰기로 되어있으니, 그를 위해서 하나는 쓰자.
그건 그렇고, 저것이라고 말하며 벽에 세워놓은 것에 눈길이 간다. 새로운 창인가. 그것도 꽤 좋아 보이는 느낌.
"나중에 확인해볼게. 그런데 당분간 이 마을에 있어줄 수 있겠어?"
"뭔가 성가신 의뢰입니까."
"그것도 있지만, 모험가 일을 하면서 마을의 내 평판이라던가 들어줬으면 좋겠어."
"그 정도라면 괜찮지요."
음, 나중에 모험가길드를 경유해서 성가신 의뢰를 맡기게 될 거라 생각하지만, 지금은 말할 필요는 없겠네. 일단 숙소의 소개장을 써서 건네준다. 마젤의 편지는 나중에 읽자.
뭐 첫 번째 사천왕을 쓰러트리고 본인들도 무사하다면 문제는 없을 거다. 얼굴 정도는 보고 싶었지만.
오히려 마젤 일행이 제대로 하고 있다면 내쪽도 팍팍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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