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대관으로서~통치와 군무~ ――119――
    2022년 04월 10일 22시 28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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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21/

     

     

     

     프렌센을 제외한 우리들 4명이 회의실로 들어서자, 실내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저씨들이 일제히 이쪽으로 시선을 향해왔다.

     

     "먼저 인사하도록 하겠다. 베르너 판 체아펠트다. 안하임 지방의 대관으로 임명됐다. 이후 잘 부탁한다."

     "자작님, 부임 축하드립니다."

     

     제일 상석에 있는 할아버지가 대표로 고개를 숙이자, 모두가 일단 그에 맞춘다. 흠, 저 할아버지가 서약인의 대표라는 건가. 서로에게 자기소개를 끝내고, 일단 잽부터 날리자. 문관들에게 지시를 해서 준비한 초상화를 돌리게 했다.

     

     "이건."

     "봤던 자도 못본 자도 있을 거다. 그 남자가 맨골드다."

     

     참고로 이건 나라의 국무 관계자한테 만들게 한 것.

     

     "경들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왕도에서는 맨골드에 의해 여러 소동이 일어났다."

     "맨골드......가 이 마을에 있다는 말씀입니까."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행방불명인 것도 사실이니, 도망친다면 구 쿠나프 후작령이라고 생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맨골드를 언급하려다 말을 흐린 것은, 막 부르는데에 저항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을 위해 마을 안도 포함해 다시 한번 은신처가 없나 조사할 생각이다. 감싸려는 짓을 하는 자가 있다면 그 자도 포함해 국가의 처벌이 내려지게 된다."

     

     나라를 강조한다.

     작은 목소리로 옆사람과 대화하는 녀석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머릿속으로 상황의 재확인을 한다.

     

     나라에서 명받은 국경지역의 마장 대책. 입장상, 일단 이 녀석을 우선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실, 게자리우스라는 마장에도 신경쓰이는 점이 있다.

     한편 이 안하임 령의 문제 쪽도 뭐라고나 할까 여기저기 널려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산적 집단을 몇 군데 배제했다고 들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끝내는 편이 좋으니까."

     "상업길드로서는 도로의 치안회복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모자는 처형하게 됩니까."
     "그래. 그들 이외에는 노역민으로 취급한다."

     

     부르길래 생각을 중지하고 응답한다. 

     

     "배분은 어떤 식으로 하시는지?"

     "경들에게 맡긴다."

     "호오......"

     

     탐색하는 듯한 시선도 있지만, 감시의 시선도 있다.

     

     "내정에 관한 것은 아직 모르는 일도 많다. 회의로 상담하고서 우선순위가 높은 순으로 자료를 가져왔으면 한다. 순서대로 확인하도록 하지."

     

     이번에는 혀를 차는 녀석이 있다. 내가 사정을 모르는 사이 어떻게든 대관의 허가를 얻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회의를 경유해서 갖고 오라고 말한 이상, 자신의 길드에만 유리한 이야기를 들고 갈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방심을 못하겠구나.

     

     "지방 해정에 관한 자료를 확인하고 싶다. 일단 여기서 이 회의는 끝내고 싶지만, 급한 용건이라도 있나?"

     "아뇨, 전혀 없습니다. 자작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제일 높아보이는 할아버지가 고개를 숙인 시점에서 대면은 여기까지. 나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집무실로 돌아가기로 했다. 저쪽이 상태를 보고 있었던 것도 있겠지만 일단은 이쪽에 유리하게 진행되었구나. 제1라운드는 우세승이라고 할까.

     풋내기에게 세상을 가르쳐주겠다는 상대의 반격이 시작되기 전까지 다음 수를 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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