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도에서 ~대책과 배제~ ――110――2022년 04월 07일 21시 11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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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베르너라고? 왜 여기에 있지!?"
"당연히 앞질러 왔으니까."
라페드라는 남자가 마도 램프의 불빛 속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안색을 바꾸며 호통쳤기 때문에, 바보 같은 귀족이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만두었다. 그보다, 말하려고 생각했더니 마부가 도망치려 했지만 주변에 있던 동료들한테 칼집으로 얻어맞고 쓰러지는 것을 곁눈질로 봤기 때문이다. 아니 이 상태로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증언은 한 명한테서 들으면 충분한가."
"네, 네놈......"
"하지만, 이쪽에 와준 것에는 감사를 표해야겠는데. 나 스스로 패주고 싶었던 참이라서 말이야."
다른 장소에도 사람을 배치해서 어디로 가도 대응할 수 있었지만.
"어, 어떻게 여기를 알았지."
"설명해줄 의리는 없다고."단순한 우연이지만. 위트호프트 백작과 바햄 백작, 그리고 레스라토가 대사관 사이에서 '밤 시간'에 사람의 출입이 있음을 가르쳐주지 않았더라면 위험했을지도 모른다.
뭐 그것도 위트호프트 쪽에서 체아펠트에 참견한 일로 경고를 받은 거지만, 순서가 달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우, 우리나라의 병사는 어쨌나!?"
"적어도 여기에는 없는 모양이던데."
스카이워크로 이동하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나오는 것은 이미 경험했다. 매복도 당연히 상정하고 있다.
그쪽의 대책안을 포함해 왕태자에게 상담했더니, 바로 예비를 포함한 여러 스카이워크를 준비해준 것도 고마웠고, 그날 안에 레스라토가로 간 적이 있는 외교관 귀족을 불러내서 날 레스라토가까지 스카이워크로 이동시켜주었다.
그 덕분에 나도 스카이워크를 써서 여기로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상담한 그날 안에, 스카이워크로 레스라토가에 이동할 경우의 출현 위치와 그 주변에 병사를 매복시킬 장소는 미리 확인해뒀다. 오늘 리리한테 저녁까지 시간을 벌게 한 것은 복병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쪽도 먼저 병사를 보낸 것이니 조금 예상 밖의 사태가 있었다 해도 아슬아슬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자, 잠깐. 마차 안에는 용사의 가족이 있다. 그리고 기사가 1명 동석해 있다. 인질이라고."
"그거 큰일이겠네."
이 상황에서 그걸 상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이 녀석은 말단이거나 거친 일에 익숙지 않은 것이다. 나중에 제대로 사정을 들으면 되겠지. 이 세상은 범죄자에게 인권은 없다고.
"리리, 다치지는 않았어?"
『네, 괜찮아요』
마차의 벽 너머로 흐릿한 목소리가 들렸는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반대로 라페드가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아니, 왜?"
"리리하고는 대면했으니 알고 있겠지만, 부모의 얼굴까지 확인하지 않았나?"
또 뭔가를 말해버리면 말하려고 했지만 이제 귀찮아져서, 창 자루를 휘둘러 라페드의 옆머리를 쳐서 날려버렸다. 봐주기는 했으니 죽지는 않을 거다. 뼈 정도는 부러졌으면 한다.
땅바닥 위에서 몸부림치는 아저씨가 구속되는 것을 곁눈질하면서 빗장을 연다. 안심한 표정의 리리가 마도 램프에 비친 것을 확인하고, 나도 내심으로 안도했다. 일단 먼저 리리의 맞은편에 있는 남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고레츠카 부단장님,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이 정도야 뭐. 자작한테는 이후로도 기대하고 있으니까."설마 아리 씨의 역할로 근위부단장이 스스로 나설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 고레츠카 씨가 바닥 위에 누워있는 남자를 마차 바깥으로 걷어찼다. 우와 사정없네. 왠지 경련하고 있지 않나 이 녀석.
"하지만, 독이란 것은 이럴 때 유효하구만."
"아아, 이 녀석 독까지 갖고 있었습니까."
지면에서 경련하는 남자를 잘 보니, 숨겨들 수 있을 정도 크기의 나이프가 허벅지에 꽂힌 채로 있다. 여기에 독을 발라놓았다는 말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여기사가 짤랑거리는 뭔가를 마차 바깥으로 내던졌다. 거친 일과 무관한 평민을 상대로 이런 것까지 준비했었냐고. 이것은 고레츠카 씨도 화낼 만 해.
"범죄 노예용의 구속구가 3인분, 등받이 뒤에 숨겨져 있었어. 이 남자, 처음부터 기회를 엿본 모양이네."
"단순한 기사 따위가 저항할 수 있을 정도로 안이한 훈련을 하지 않았으니까."
여기사가 내뱉자, 고레츠카 씨가 대답한다. 음, 상대가 나빴네.
붙잡은 건 이 경련하는 기사와 라페드와 마부 이렇게 셋인가. 모처럼이니 감사히 쓰도록 해볼까. 포위한 동료에게 구속하라고 시선으로 신호를 보내고, 세 명 모두 마차 바깥으로 나오자 리리한테 말을 건다.
"미안했다. 무서웠지?"
"제가 나서서 한다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전부 베르너 님의 말씀대로 되었고요."
역시 긴장해있던 걸까, 그럼에도 미소를 짓고 있다. 나도 일단 안심. 무심코 리리의 머리를 쓰다듬고 말았다.
"실제로도 리리 양은 침착했었지. 자작을 철석같이 믿는 모양이군."
"아, 저기~"
무슨 말 하시는 겁니까 고레츠카 씨. 아니 어떻게 반응해야 좋냐고요. 주변에 우리 가문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잠깐 진심으로 생각했지만, 그 순간에 목덜미에 섬뜩한 것을 느꼈다.
"리리, 미안하지만 마차로 들어가. 또 한바탕 할 것 같아."
"아, 네."리리가 순순히 마차 속으로 돌아가고, 동행한 자들도 내가 뭐라고 말하는 것보다 빠르게 마차의 주변에 전개한다. 오오 대단해, 익숙한데. 고레츠카 부단장과 여기사도 숨기고 있던 마법 배낭에서 무기를 꺼내 들었다. 역시 자세를 보기만 해도 다르구나 이 두 사람. 그보다 난 갑옷도 안 입은 고레츠카 씨한테 이길 자신이 없다고.
일단 의식을 전환한다. 사실 다시 한번 녀석들이 오는 건 예상했었다.
자, 상대의 수가 많다면 준비해놓은 스카이워크로 전부 한꺼번에 도망치는 수단도 있지만, 가능하다면 여기서 퇴치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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