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도에서 ~대책과 배제~ ――105――2022년 04월 06일 22시 47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05/
그로부터 며칠 뒤, 오늘은 왕태자와 그륀딩 공작, 세이퍼트 장작, 그리고 아버지의 앞에서 무기의 실험을 하는 날이다. 고아원 아이들과 난민들이 쓰레기를 주우면서 보낸 정보는 목록화되어 아버지를 경유해 제출 끝. 졸려.
난 활에 관해서는 전혀 몰라서 기사단의 훈련시설에 온 김에 활을 잘 쓰는 사람도 빌린 다음, 시제품을 훈련장에 들고 왔......지만.
"이번에는 뭘 생각하고 있을는지."
"기존의 무기를 개량한 물건이니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왠지 구경꾼 많지 않아? 공작은 보여준다는 약속이 있었고 무기의 개발에 관해서는 장작의 보조도 받을 수 있으니 좋다 치고, 왕태자나 근위단장까지 있잖아. 오늘은 그런 대단한 것이 아닌데. 배 아파.
왠지 시작하기 전부터 피로를 느끼면서, 먼저 활부터 꺼낸다. 부탁한 것은 나지만 솔직히 잘도 이걸 재현해냈다고 생각한다.
"호오, 그게 경이 전에 의뢰했던 소형 궁인가."
"말 위에서도 쓸만한 사이즈군."
장작과 왕태자가 그런 말을 한다. 뭐 확실히 사이즈로 보면 숏 보우 사이즈다.
일단 측근의 기사를 통해 왕태자에게 건네주고 나서, 순서대로 손에 들어보게 한다. 활의 나선 문양을 어루만지던 공작이 물어보았다.
"뿔 같은 것을 나무로 감싸고 있는가. 휘감아놓은 것은 가죽이고?"
"수지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안 하면 온도에 변형되어버린다.
모두가 한 번씩 만져본 뒤에 활을 잘 쓰는 기사단 사람한테 부탁해서, 과녁으로 마련해놓은 금속 갑옷을 맞추게 한다. 시위를 당기는 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현장의 기사 분들은 벌써 눈치챈 모양이다. 조금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화살이 금속갑옷을 관통했다.
호오, 라는 소리가 일어난다.
"마물의 소재를 사용한 컴포짓 보우입니다. 보시는 대로, 이 사이즈에서도 롱 보우와 거의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위력이 나오니다. 그만큼 당기는 쪽도 상당한 실력이 필요하지만요."
"소형화인가. 하지만 목적은 그것만이 아니겠지?"
"예. 이쪽과 한 세트로 생각해주신다면."
근위단장의 의문에 대답하고서, 작은 화살통도 꺼낸다. 그것만으로도 아는 사람은 알아챈 모양이다.
"과연. 롱 보우와 비슷한 위력이 있으면서도 기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궁병이 경의 목적인가."
"혜안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해가 빠르구만.
"수수하지만 나쁘지 않은 개량이군."
"하지만, 이거라면 지금의 장인만으로도 괜찮지 않은가."
"장인에 관해서는 다른 것을 부탁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것은 모형입니다만."
또 하나의 상자를 열고 크로스 보우 모양의 물건을 보여주고서, 노이라트와 슌첼 두 사람이 상자채 들고 오게 했다. 이것은 기사는 몰라도 왕태자가 들기에는 조금 무겁다.
상자를 엿본 다른 사람들도 평범한 크로스 보우보다 본체가 튼튼한 것은 바로 깨달은 모양이다. 상부에는 금속판까지 쳐놓았으니까.
"이쪽도 부탁드립니다. 조심해서 당겨주세요."
부탁을 하자 체격 좋은 기사가 팔뚝의 근육을 풀면서 활시위를 세팅하는 것을 보고, 견학하는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짓는다. 마물 소재의 컴포짓 보우가 들어있기 때문에 당기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이 정도가 아니면 장거리까지 날아가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준비한 골프공 사이즈의 금속구를 세팅한다. 활이 아닌 건가, 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 기분이 들었지만, 운용상 활이 아닌 것이 필요했다.
그대로 발사해버리자, 과녁으로 설치해놓은 금속 갑옷이 소리를 내며 단상 채로 뒤로 날아갔다.
"재미있는 무기이기는 하지만 활이 아닌 이유는 뭔가. 사정거리가 짧아질 텐데."
"운용방법이 달라집니다. 이건 근거리를 전제로 한 장비가 됩니다만, 현장에서의 체험을 토대로 만들었습니다."나는 금속구에 맞아서 크게 찌그러지며 넘어간 갑옷을 가리켰다.
"저렇게, 맞으면 자세를 무너진다는 것이 이 바렛 크로스 보우의 장점입니다."
"단창이나 화약 항아리도 쏠 수 있어 보이는데."
"아직 실험은 해보지 않았지만 가능할 겁니다. 이것을 이런 식으로 운용해볼까 합니다."
리리가 그려준 도면에 내가 여러 설명을 덧붙인 서류를 제출하자, 탄성 소리가 일어났다.
"소형 바리스타 사이즈로 만들어 전투 마차에 올리는 건가."
"이 밑의 기관은......회전하는가. 전방향으로 쏠 수 있다는 건가."
"그래도 달리면서는 무리라고 생각하지만요."
발상 자체는 로마제국에 있었던 카로 발리스타에서 따왔다.
카로 발리스타 "금속구는 둘째 치고, 위력을 버틸 축이 필요합니다만."
"그건 마물의 소재를 쓰면 어떻게든 되겠지...... 흠. 이걸로 상대의 발을 묶고 화살로 수를 줄이는 건가."
"확실히 마물의 내구력까지 생각해본 일은 없었습니다. 꽤 흥미롭군요. 연구해볼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운용과 개량에 관한 열띤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단 단번에 각하되지 않았던 것을 다행으로 삼자. 그리고 서류를 손에 들고 설명을 읽고 있던 왕태자가 뭔가를 깨달은 듯한 시선을 보내왔다. 역시 저 사람 너무 예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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