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마장 ~구원과 피노이 방어전~ ――87――2022년 04월 04일 02시 01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87/
홍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그대로 정보교환을 이어나간다. 신경 쓰였던 것은 마젤의 발언이다.
"그러고 보니, 또 그 검은 돌이 발견되었대."
"마물 폭주와 드레아크스 때의 그거?"
"응. 마물군을 쓰러트린 다음 조사했더니 발견했대."
현재 최대의 의문이 그거다. 게임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완전히 뒤로 미루고 있었구나.
"전의 것은 왕도에서 조사 중이지만, 미안, 자세한 진척은 듣지 못했어. 그리고 사실은 나도 주웠는데, 여기가 아니라 아레아 촌에서였지만."
"그랬어?"
페리가 끼어들었길래 간단히 설명해줬다. 무엇이었는지는 완전 모르겠지만. 다만 왜 거기에 흑마도사가 있었는지도 포함해서 의문 투성이다. 아무래도 게임과 다른 움직임이 있는 모양이라서 신경은 쓰인다.
"공작한테 제출했는데 그 다음은 몰라."
"우리들 쪽도 이미 제출은 했지만......"
마젤이 흘끗 시선을 움직이자, 에리히와 라우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최고사제님께서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마력을 느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것은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할아버지께 그렇게 전해드리긴 했지만요."
음~ 그렇게 말해도 좀. 확실히 뭔가 언짢은 분위기는 느꼈지만. 그보다 왜 나한테 그걸 상담하는 거냐고 생각한다. 뭔가 이상한 기대라도 하는 건가.
"어차피 실물을 조사하기는커녕 차근히 확인도 못했으니 뭐라고 말할 수 없어. 하지만 알았다. 나도 되도록 조사해볼게."
"부탁드릴게요."
마젤한테 말할 셈이었는데, 그보다 앞서 묘하게 진지한 라우라가 고개를 숙여왔다. 그러니까 당신의 오오라로 이하 생략.
"그 이외에는 뭔가 없는 거냐."
"뭐냐고 말해도 좀."
루겐츠의 물음에 대답할 것이 없어서 곤란하다. 왕도에서의 상황은 내가 직접 확인하지 않았으니 뭐라 말할 방도가 없고. 아아 그래.
"실은 스카이워크를 다 써서 말이야. 다음에도 좋으니 보충되면 조금 나눠줄 수 있을까."
"알았어. 기억해둘게."
마젤이 즉답. 왠지 미안한데. 그러고 보니 엠데아 유적의 다음에 있는 그 이벤트는 조금 언급해둬도 좋을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은, 대신전 안까지 마족이 들어왔다는 거다. 그것도 사람으로 변해서."
"확실히, 그렇군요."
에리히가 맞장구친다.
"이후에도 그런 일이 있을지도 몰라. 마을 안에서의 소문에도 주의하는 편이 좋아 보여."
"확실히 그렇지만 쉴틈은 없다고."
"역시 그렇게 자주 마을 안에서 습격당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되긴 해."
루겐츠에게 그렇게 대답했지만, 왠지 머리 한구석에서 마음에 걸렸다. 뭘까. 일단 다음 이야기로 나아가자.
"이전과는 사람이 딴판이다, 같은 이야기가 있을 때는 조심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계속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뭐 그렇겠지."
"물론 방심만 해도 곤란하지만."
게임에서는 마족이 영주로 변한 마을에 가기 전에 그런 정보를 듣게 되지. 그 마을의 영주는 왠지 갑자기 사람이 변했다는 소문으로.
방금 신경 쓰였던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되새긴다. 그리 습격당하지 않는다는 말은 반대로 몇 번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겠지. 적어도 마족 전체가 한두 명은 아닐 테니.
예를 들어, 난민 전원이 서로의 이름과 얼굴을 알고 있을까. 만일 5천 명의 난민 중에 사람으로 변한 마족이 숨어들었다면. 혹은 왕도에 들어와 있는 상인과 여행자, 모험가 중에 마족이 섞여 있다면.
게임의 왕도 습격 이벤트는 마젤(플레이어)가 없을 때 일어났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는 알 수 없다. 난민 발생이라는 이벤트도 없었지만, 그것도 포함해 어떻게 왕도가 공격받았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이거 어쩌면 위험하지 않을까. 적어도 조사할 필요는 있다. 우선순위는 꽤 높다고. 타임 리미트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사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여유가 있다고는 말할 수 없어.
"베르너?"
"음, 아아, 잠깐."
갑자기 침묵한 내게 마젤이 물어봤지만, 그에 대한 내 대답은 대답이 안 됨을 자각하고 있다. 하지만 마젤 일행에게 걱정을 끼칠 수도 없다. 포커페이스다.
"잠깐 생각난 일이 있어서 말이야. 하지만 그쪽은 맡겨줘."
라고 말하지만 누군가한테 부탁할 수는 없을까. 조사의 필요성은 높지만 내 손으로는 부치다. 그런 권한도 없고. 음?
권한이 없다. 잠깐잠깐잠깐, 왜 나는 거기에 마음이 걸렸던 거지. 권한이 없는 일을 하는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이번만이 아니라는 것이 신경 쓰이다니 어떻게 된 일이지. 일단 제쳐두었던 일을 순서대로 되새겨본다.
...... 그런 일인가. 지금 막, 신경 쓰였던 것이 아니다. 계속 신경 쓰였었다. 무심코 혀를 차고 말았다.
"전하,"
"아, 네. 뭔가요."
"죄송하지만, 공작 각하와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가능한 한 시급히."
눈치챈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치자. 뒤늦은 것보다는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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