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정제안 ~제안과 포석~ ――55――2022년 03월 30일 14시 01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55/
다음날 이른 아침. 바깥은 날이 개었구나. 성실한 마젤은 당연하고 누구도 지각한 사람이 없다. 오히려 내 저택인데도 내가 제일 늦은 게 아닌가도 생각한다. 밤늦게까지 서류와 씨름하고 있었다고.
모두 모인 참에 메이드인 티루라 씨가 내놓은 차를 한잔. 아침식사를 먹었다고는 해도 아직 이른 아침이다. 에리히는 처음으로 마셨을 터인데도 꽤 마음에 들어 한 모양이다. 페리는 여전히 설탕을 팍팍 넣는가.
"모두, 수고했다."
"베르너도."
"도면도 장비도 도움이 되었다고."
"형님의 [사령이 상대라면 요새의 화장실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게 제일 눈에 띄지 않아] 라고 한 제안은 정답이었더라~"
먼저 프렌센한테 동석하게 하여, 간단한 대면과 인사. 그 다음 마젤과 루겐츠, 에리히한테 페리가 말했던 베리사 요새 탈환의 공로자를 초대해서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페리가 힐데아 평원과 베리사 요새의 전투에서 몰래 자신도 끼어들었다는 점에 관해서는 웃고 끝냈다. 하지만 에리히 이외의 사람들이 역시라는 표정인 것은 납득이 안 가.
허지만 게임에서 페리의 참가는 베리사 요새의 전투 다음이었을 텐데. 미묘하게 어긋났구나~ 뭐 좋아, 먼저 정보 확인이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장비는 당분간 계속 써도 돼. 그런데 먼저 확인하고 싶었는데......"
바보, 가 아닌 쿠나프 후작의 아들인 맨골드의 일이다. 힐데아 평원의 전투에서 사령군의 1명으로 참가했나 생각했지만 적어도 목격자는 없는 모양이니까.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둘째 치고, 베리사 요새에서는 그 모습을 목격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적어도 귀족같은 옷을 입은 사람은 보지 못했는데."
"그래, 그런 녀석은 없었다."
"신경쓰여?"
"그래, 왠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뭐 일단 그건 됐다. 정보수집은 프렌센한테 맡기자.
"뭐, 그건 이쪽에서 조사할게. 지금은 그쪽 이야기를 들려줘."
"그래."
그렇게 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 드레아크스는 리빙아머였나. 그 시점에서는 방어력이 높아서 성가신 상대였겠지만, 지금은 장비가 충실하니까.
오히려 신경 쓰인 것은 중간보스다.
"그리고, 마도사가 또 한 명 있었다니."
"또 한 명이라기보다, 마족 같은 것은 전부 3명 있었다고 생각해."
루겐츠의 말에 눈썹을 찌푸린다. 3명? 중반의 던전이라면 랜덤 인카운트 몬스터 수준으로 나오니 적이 있는 것 자체는 괜찮지만, 게임의 베리사 요새에서는 1명만 있었지.
떠올리면서 생각에 잠긴 나를 바라보면서 마젤이 입을 연다.
"1명은 평원에서 전사, 또 1명은 베리사 요새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쓰러트렸지만."
그 부분은 게임대로인가. 페리가 드레아크스의 성주 (요새주?)의 방에 들어가기 전에 "그때는 맡긴다." 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뭐야 그게. 게임에서는 그런 장면이 없었다고. 그보다 마장의 1명인 드레아크스가 부탁을?
아니 부하한테도 부탁한다고 말할 때는 있겠지.
상당히 게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드레아크스 전의 시점에서 마젤의 파티에 페리가 있는 것 자체가 스토리에서 벗어났으니까. 페리가 있기 때문에 그 대화가 들렸던 건가. 모르겠다. 일단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자.
"하지만 그곳에는 마장만 있었잖아."
"정확히는 호위인 스켈톤 워리어 2체와 리빙아머뿐이었지. 대화할만한 상대는 없었다."
보스배틀의 적 구성은 게임과 같군. 흐음. 역시 누군가가 있었고 그 녀석은 도망쳤다는 뜻인가. 아니 싸우지 않은 적인데 도망쳤다는 표현이 올바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알았다. 그건 이미 보고했지?"
"보고는 해놨어."
"그 외에는 다른 일 없었고?"
"글쎄.......전에 보았던 검은 보석이 있었던 정도려나."
"내가 찾았다고."
페리가 우쭐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검은 보석?"
"마물폭주 때 흑막이 갖고 있었다던 그건가."
"모습은 조금 달랐지만."
그것도 게임에서는 본 적이 없다. 역시 뭔가가 다르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일지.
"어떤 느낌이었는데?"
"음~ 그래, 크기는 이 정도."
마젤이 손으로 표시한다. 내 인상으로 말하자면 주먹 두 개보다 작은 정도인가. 마물의 마석 치고는 조금 큰데.
"그리고, 전체적인 색은 검정. 왠지 불쾌해지는 듯한 기묘한 느낌이 났고."
"기묘한이라. 실물은 보여줄 수 있을까?"
"미안, 이미 왕국에 제출했어."
"그래, 아쉽다."
한번 실물을 보고 싶었는데. 뭐 서두를 필요는 없나. 그건 왕궁의 어느 높은 분한테 부탁해보자.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에리히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연락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아, 그럼 그쪽을 말씀드리죠."
에리히한테는 무심코 존댓말을 하게 된다. 뭐라고나 할까 이 사람은 출중한 남자의 느낌이 대단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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