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정제안 ~제안과 포석~ ――54――2022년 03월 30일 08시 03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54/
※ 제1화의 다음 이야기입니다.
축하하는 기분은 전날가지라는 이유로, 오늘은 아침부터 귀족으로서의 공무다. 그렇다고 딱히 문제가 일어난 것은 아니고.
".......그대들을 새로운 기사로 임명한다."
"폐하의 위광에 보답하기 위해, 저희들 일동은 왕가와 이 나라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은 기사서임식. 베리사 요새의 탈환이 때에 맞은 덕분에, 예정대로 이 날에 이루어지게 되었다. 연기할 예정도 있었다고 한다. 다행인지 아닌지.
왕의 옆에 왕태자가 있고 그 옆에는 아버지가 있다. 의전이라서 오늘의 의전도 아버지의 업무 관할이다. 이번의 나는 막 자작이 되었기 때문에 보기만 할 뿐이지만, 내년부터는 그쪽의 일도 보좌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은 한 명씩 한다고 생각했었어."
"아~ 뭐 옛날 이야기에 따르면 그렇지."
옆에 있는 마젤이 소박한 질문을 입에 담는다. 연극 같은 데서 보면 새로운 기사가 되는 사람이 무릎을 꿇고 그 어깨에 왕이 검을 올리곤 하지. 일반적인 서임식의 장면이라면 확실히 그런 느낌이다.
"우리의 왕에 대한 충성을 검에, 친구이자 방패동료들과 함께 맹세한다."
"맹세한다."
대표자가 선언하고 집단이 충성을 선서복창하자 주변에서 박수가 일어난다. 우리들도 박수다. 손뼉을 치면서 마젤이 몰래 말을 걸었다.
"방패동료라니?"
"저곳에 있는, 같은 날에 기사가 된 사람들끼리가 방패동료."
전세의 단어로 말하자면 '동기'인가.
방패동료라는 말은 직책 같은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전사자가 생겼을 때 미망인과 고아가 있다면 방패동료 모두가 그 남은 유족의 생활과 교육을 지원한다. 공적보증이 일시금이라고 한다면, 방패동료는 비공식적인 사회보장 시스템이다.
뭐 그쪽이 나라로서는 장기적인 연금을 지불하지 않고 끝나서 고마운......크흠 크흠.
참고로 마젤은 어떻냐면 드라아크스를 토벌한 공적으로 귀족에 서작하자는 이야기가 일부에서 나왔지만, 이것은 왕태자가 말렸다.
작위가 생기면 다음은 약혼이다 뭐다가 뒤따를 거라는 이유로, 마젤한테 귀찮은 일이 늘어남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마젤 군한테는 잘 전해달라고 따로 부탁받았지만, 마젤 쪽도 귀족의 일원은 싫었던 모양인지 오히려 기뻐하며 납득하였다. 너, 이전에 서작되어도 곤란한 건 나 정도일 거라고 말하지 않았었냐.
식전이 끝나면 새 기사들을 주역으로 한 입식 파티가 열리지만 거기서는 준비하는 쪽이고 얼굴을 드러내는 쪽에는 거의 나올 일 없음. 난 준비를 돕는 쪽. 마젤은 내일의 재회를 약속하고서 기숙사로 돌아갔다.
오전 중에는 의전, 오후에는 파티와 뒤처리. 이야 전례대신의 보좌라고 하는 의미로는 이쪽이 본업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내 방에 두 기사가 방문중. 아~ 바쁘다 바빠.
"크레스 가우터 슌첼입니다. 이쪽은 보라크 비롤 노이라트."
"오랜만입니다, 베르너 경."
"크레스 경과 보라크 경, 오랜만입니다."
상대의 인사를 그대로 흉내 내고 말았다. 노이라트 가문과 슌첼 가문은 둘 다 백작가의 관계자. 사촌형제까지는 아니고 기껏해야 먼 친척 정도지만, 둘과 면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나이로는 저쪽이 위지만.
"저희 두 명은 오늘 체아펠트 자작 밑으로 배속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다,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한다."
자작으로 배속이라. 맥스, 오겐, 바르게이는 아버지인 백작의 부하인 반면, 노이라트와 슌첼은 내 직속이라는 말이 된다. 언젠가 내가 백작가를 이을 때, 두 사람은 맥스 같은 입장이 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일이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말하고 싶은 일이 있어. 모레 정도가 될지도."
"알겠습니다."
"그럼 모레에는 아침부터 저택으로 오면 됩니까."
"아니, 성내에서 하자. 모레도 여기로 와줘."
"예."
으~ 배가 아파. 부하로 연장자 기사라니, 진짜 성가신데.
밤에 저택에서 정보의 정리를 하고 있자, 또 한 명의 방문자가 왔다. 상단에 동행했던 집사보 프렌센이다. 무슨 일인가 생각했지만 발언을 듣고 놀랐다.
"주인님께서 베르너 님을 모시라고 명 받았습니다. 이후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뭐?"
너무 당돌해서 놀랐다. 놀라기는 했지만 뭐 실제로는 도움이 되었다. 할 일이 늘어나고 있으니까.
"알았다. 이제부터 잘 부탁한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나이로는 형과 같은 세대인가. 사실은 형의 측근 후보였던 걸지도 몰라.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용건 하나와 신경 쓰였던 일을 하나씩 맡기기로 했다.
"일단 내일은 이른 아침부터 마젤 일행이 올 예정이니 동석해줘"
"알겠습니다."
동석해 주는 편이 설명할 수고를 덜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쪽은 바로 하지 않아도 되지만, 쿠나프 후작의 아들이었던 맨골드에 대해 조사해줄 수 있겠어?"
"맨골드 경 말입니까?"
"내가 없는 사이에 행방불명이 된 모양이라서, 그전에 뭘 했었는지 알고 싶어."
"알겠습니다."
어떤 녀석들을 데리고 갔나, 무장은 어쨌나 등등, 맨골드의 행동에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신경 쓰이는 점이 있다. 하지만 그 일에 관해서는 일단 맡긴다. 이제는 조사보고를 받으면 되겠지.
당장 할 일은 마젤 일행과의 정보공유다.
※ 방패동료라는 것은 중세 유럽의 일부 왕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비공식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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