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Theater6 승부=정열×광기-? scene2
    2022년 03월 29일 10시 05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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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230fu/38/

     

     

     

     대면을 전부 끝내자, 잠시 쉬고서 리무진에 올라탔다. 가는 곳은 린 일행이 기다리는 요루하타 댁이다.

     항상 방문에서 민폐가 되지 않나 걱정했지만, 마오 씨가 흔쾌히 받아들여주는 모양이다. 그 사라의 일 이후로 정말 잘 대해주고 있다.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모양이네요, 츠구미 님."

     "정말? 다행이다~ 보여주세요."

     "예, 여기요."

     

     인터넷에 실린 기사에는 댓글이 달린 모양이다. 제일 처음으로 달린 것은 카키누마 씨였다는 것에 미소가 새어 나온다. 왕년의 천재, 부활하냐면서.

     다음으로는 미즈호 씨와 토고 씨의 이후가 기대된다는 듯한, 파트너에서 어떤 관계로 변화할까? 라는 장면에 대해서. 그리고 그 바로 밑에는 벌써 우리들 아역배우의 기사가 있었다.

     

     

     

     『어린이인데도, 무서워!』

     『정말 저 요정같은 아이가 이걸 한 거야?』

     『주요 아역들의 연기가 장난 아니다. 황금기를 목격하고 있는 듯한』

     『그보다 이 배역 '???'의 리리야는 누가 하는 거야???』

     『리리야의 연기가 대단해. 정말 누구냐고 이거......』

     

     

     

     후후후, 리리야를 숨긴다는 현장 일동의 작전은 달성된 모양이다. 되도록 소년으로 보이도록 연기했으니, 설령 나와의 유사점이 발견되어도 '가족이나 친척' 으로 의심하는 정도로 다르다.

     그리고, 린의 '대사는 적은데 표정과 몸짓으로 보이는 연기', 쥬리아가 가진 잠재력을 잘 활용한 연기, 미미의ㅡㅡ본질은 아직 나중의 장면이니까, 평가는 조금 소극적이다. 하지만, 그 장면을 보면 모두 놀라겠지~

     

     "도착했습니다."

     "아, 네~"

     

     코하루 씨의 손을 빌려 리무진에서 내린다. 

     평소에는 코하루 씨가 벨을 누르게 하지만, 모처럼의 '친구 집에 놀러간다' 는 상황이다.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코하루 씨, 안아 올려줄 수 있나요?"

     "읏ㅡㅡ저로도 괜찮으신지요?"

     "엥~ 코하루 씨니까 괜찮은데요?"

     "예ㅡㅡ알겠습니다. 불초, 이 미카도 코하루, 미력을 다하겠습니다."

     

     코하루 씨는 여전히 진지하다고나 할까, 예절 바른 분이네~

     내가 벨을 누르자, 경쾌한 소리가 희미하게 울린다. 그러고 나서 바로 말을 걸어주는 것이다.

     

     

     

     "린~쨩~ 노올자~"

     

     

     

     소리를 크게 내서 말하면 정말 기분이 좋다.

     

     

     

     "츠구미!!"

     

     

     

     베란다에서 고개를 내민 린쨩이 손을 흔든다. 내가 뭔가 대답하기도 전에 들어가더니, 집안에서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쥬리아, 미미! 츠구미가 진짜 귀여운 거 했다!!"

     

     진짜 귀여운 거라니......귀여운 건 린쨩인데. 정말.

     

     "어서 와, 츠구미!"

     "진정해, 린."

     "와~ 츠구미쨩이다. 기다렸어!"

     "기다리게 했습니다."

     

     현관까지 맞이하러 와준 모두와 합류한다. 코하루 씨는 다시 "나중에 오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날 맡겨주었다. 근처에서 대기하는 모양인데, 무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현관으로 들어가서 손 씻기. 마오 씨는 점심까지는 있었던 모양이지만 외출했다고 한다. 저녁 정도에 코우 군이 돌아올 때까지는, 우리들 아이들의 시간이다.

     

     "뭐하고 놀래?"

     

     내가 묻자, 셋이서 얼굴을 맞대며 웃는다. 그리고 마치 공주님이라도 대하는 것처럼, 날 조심스레 소파에 앉혔다.

     

     "엥? 엥? 엥?"

     "사실, 우리들 츠나챈에 소개되었다~!"

     "뭐? 츠나? 참치?"

     

     미니 테이블의 작은 코타츠 위. 귀여운 핑크색 노트북이 열려있다. 내 오른쪽에서 무릎을 세우고 마우스를 조작하는 린, 왼쪽에 앉은 쥬리아는 그렇다 치고, 왜 미미는 내 뒤에서 한쪽 무릎을 세워서 날 뒤덮고 있는 거람?

     고개를 갸웃거리는 나를 제쳐두고, 준비는 진행되어갔다. 어느 사이엔가 자리에서 일어난 쥬리아가 잘 알고 있다는 듯한 솜씨로 차를 준비해서 내 앞에 놓아주었다.

     

     "츠나챈을 몰라?"

     "쥬리아쨩은 아는 모양이지만...... 참치는 아니지?"

     "그, 그보다 츠구미쨩, 요튜브는 알아?"

     "요~튜~브???"

     

     아, 안 되겠다. 뭐가 뭔지 모르겠어. 주문인가? 주문이라면 잘 알지. 응. 훈구루이..... 아니아니. 안 되겠다. 그게 아냐.

     

     "요튜브란 것은, 래퍼였던 창설자가 디너쇼에서 동영상을 공유하기 귀찮다며 만든 서비스로ㅡㅡ"

     "린, 설립부터 설명하면 츠구미가 혼란스러워한다고. 츠구미, 잘 들어? 요튜브라는 것은, 다시 말해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전 세계에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마워, 쥬리아쨩. 대충 알았어."

     

     인터넷 상에서 이루어지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라는 거네.

     

     "츠구미쨩, 저기ㅡㅡ"

     "꺅...... 귀, 귓가에서 말하지 마, 미미쨩."

     "ㅡㅡ요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사람을, 요튜버라고 해."

     "그, 그대로 이어진다???"

     

     아니 그래도, 덕분에 대충 알겠다. 다시 말해 개인이 방송국 같은 프로그램을 송신할 수 있다는 뜻이네.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그, 드라마에 대해 뭔가 말했다는 뜻?"

     "오 그래. 역시 츠구미다. 츠나챈은, 영화와 드라마의 리뷰를 하는 곳인데, 재밌다고."

     

     린은 그렇게 가슴을 펴며 말했다. 왜 린이 자랑스러워해?

     

     "자세한 이야기는 보고 나서 하자."

     "응. 확실히 미미의 말 대로다. 린, 재생"

     "오케이. 그럼 츠구미, 시작한다~"

     

     린이 토끼 모습의 귀여운 마우스를 클릭하자, 경쾌한 팝 음악이 흘러나온다. 스크린이 열리는 연출. 무대 위에 표시된 것은, 노랗고 굵은 글자로 [츠나기 채널]이라는 글자가.

     

     

     

     

     『Ladies and gentlemen! 당신과 모두의 꿈을 잇는 요튜버, 츠나기야~! 모두들, 잘 지냈지~?』

     

     

     

     밝은 목소리와 함께 화면에 나타난 것은, 린보다 진한 색 조합의 흑발 소녀였다. 푹신한 스웨터로 손가락까지 가리고서, 목에는 검은 초커. 녹색 빛을 띤 검은 눈동자가 귀엽게 윙크한다.

     나이는...... 음~ 나랑 별로 다르지 않을지도.

     

     

     『오늘은 꽤 따스하네. 이런 때는 기운 내려고 냉장고에 들어가서 동사체 흉내를 하고 싶어지지? 응? 안 한다고?』

     "싶을지도."

     "츠구미 너, 거짓말이지 어이."

     

     쥬리아의 딴지를 받아 흘리며 영상을 본다.

     

     

     『ㅡㅡ자자자, 그럼 기다리셨던 리뷰 타임이야! 오늘 소개할 것은, 지금 화제인 '요정의 상자' 겠네. 몰라? 무리도 아냐. 사실은 이거, 아직 방송 2회차니까. 신임교사가 동료교사와 협력해서 학교 내외의 문제와 맞선다는 스토리야. 신임교사 역의 아이카와 미즈호와 동료교사 역인 츠키시로 코우코가, 이제부터의 관계를 꽤 두근거리게 해 줄 거라구~』

     

     

     무대를 모티브로 한 배경. 츠나기는 그 배경에 미즈호 씨와 츠키시로 씨의 사진을 투영시키고는 지휘봉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주목해줬으면 하는 건 교내에서 일어나는 괴롭힘 전개라구~ 학급의 여왕과 그 측근, 그리고 괴롭힘 당하는 아이와 정의감 넘치는 여자아이. 4인 4색의 변화를 보이면서도, 다른 사람을 휘말리게 하는데ㅡㅡ내 눈으로 볼 때, 이 여왕이란 아이는 정말 각별해~ 정말로 타인을 벌레로만 생각하는 부류는, 생활도 엉망진창인 법이야. 그래서 이건 그녀의 본성은 아니겠지만, 연기상에서만 '이런' 거야. 히이라기 리리 역의 소라호시 츠구미쨩이었나? 이런 어린이를 '천재 아역' 이라고 하지. 한번 볼 가치는 있어, 정말』

     

     

     마지막 한 마디. 그 한마디만, 아주 약간, 츠나기는 굶주린 야수 같은 눈을 보였다. 맹렬한 하이에나 같은 눈이다. 그것을 다른 애들은 눈치채지 못했다.

     듣기 쉬운 목소리. 어린애 특유의 혀 짧음은, 아마 자막과 협골근의 의식적인 조작으로 넘어가고 있다. 근육이 발달하기 쉬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유로, 이제부터는 명장면의 다시 보기를 해보자! 먼저ㅡㅡ』

     

     

     동시에, 작은 기시감을 느꼈다. 어딘가에서 봤던 일이 있는 듯한ㅡㅡ그런 기묘한 감각.

     

     "왠지 조금, 츠구미랑 비슷해."

     

     그 대답을 찾아내기 전에, 린이 중얼거린 한 마디에 생각이 끊긴다.

     

     "그래?"

     "츠구미는 모를지도."

     "내 일인데도?"

     

     린은 때때로 나로서는 얻을 수 없는 시점에서 말할 때가 있다. 혹시, 이것도 그럴지도.

     

     

     

     "음ㅡㅡ역시, 비슷해."

     

     

     

     작게 중얼거린 말이, 이상하게도 귓가에 남는다. 그것은 약간, 가슴 안에 남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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