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방근무~난민대책과 힐데아 평원의 전투~――50(●)――2022년 03월 28일 08시 59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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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3화는 3인칭이며 베르너와 다른 장면이 됩니다.
베리사 요새에서 마군이 출격한 것이 확인된 지 이틀 후, 왕도의 성벽 근교에서 배수의 진이 아닌 배벽의 진으로 왕태자 휴베르투스가 이끄는 군이 전개를 시작했다.
"역시 사령의 군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군요."
"하지만 보병만 있으니, 행군속도에 한계가 있습니다. 접촉은 내일 아침 정도가 되겠죠."
참모는 베리사 요새가 습격당할 때 대 범위마법 실험부대를 이끌었던 샨데르 백작이 맡고 있다. 왕태자의 측근 중 1명이기도 하며 베리사 요새에 관한 정보는 가장 해박한 1명이라 말해도 될 것이다.
"보급부대는."
"15일 분의 물자를 포함해 성내에서 준비중입니다."
"적의 상황은."
"스켈톤 워리어와 리빙데드가 섞여있습니다. 속도에 변화 없음."
"초짜로군."
개별적인 집단으로서 계획적으로 운용한다면 그에 따른 배려도 필요하겠지만, 적의 집단은 단순한 혼성군이다. 통일된 움직임 따윈 바랄 수가 없다. 그 시점에서 휴베르투스는 승리를 확신했다.
"좋아, 군의를 시작한다. 모두 모아라."
"예."
왕태자의 지시를 받자 샨데르 백작의 지휘 하에 있는 전령이 장수를 모으러 달려갔다.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아 모두가 모였다.
"모두 모였습니다."
"수고했다. 그럼 내일 아침을 대비한 포진을 설명 하마."
서론도 뭣도 없다. 애초에 포진 단계에서 의례적인 대화를 할 필요도 없었지만. 왕태자로서는 전의 마물 정벌을 경험했던 만큼 방심하지 않겠다는 것에 더해, 왕도를 유린당하는 것을 극력 저지하겠다는 확고한 결의로 포진에 임했다.
그런 전제로 시작된 군의였지만, 왕태자가 포진의 개요를 설명하자 모두에게 놀라움이 퍼져나갔다.
"이건 또, 독창적이군요."
"언제나 통할지 아닐지는 몰라도 이번만은 유효할 거라 추측됩니다."
"이 포진은 전하의 생각입니까?"
마물폭주 때에 이어서 이번에도 일익을 담당하게 되는 노르포트 후작이 그런 질문을 던졌다. 그에 대해 왕태자는 간략하게 세이퍼트 장작의 제안이 기초가 되었다고 짧게 대답했다.
"과연. 역시 장작이구려."
"그 연세에 발상이 참 유연하십니다."
"논평은 됐다. 세부를 설명하겠다."
적 정보 확인, 군의 배치와 지휘관의 임명, 거기다 상황에 맞는 신호의 의논. 필요한 일은 이 날 안에 끝내 둬야만 한다. 해야 할 일을 끝내면 각자에게 무기와 방어구의 손질을 하도록 명하고서, 그날은 해산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튿날, 왕도 부근 힐데아 평원의 전투가 막을 올린다.
凸진형의 왕국군과 거의 가로 일직선인 사령군 중앙부대가 격돌한 것은, 아침해가 지상을 비추고 그리 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바인 왕국군 중앙부대는 달리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전진하고서, 사령군을 앞에 두고 멈춰 서서는 진형을 가다듬었다.
이 선봉대는 젊은 보병을 중심으로 갖춰져 있어서, 경험은 얕지만 체력은 있어서 그런지 리빙데드나 스켈톤 워리어 등을 무서워해 도망치는 겁쟁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공격개시!"
"밀어버려!"
선봉대의 전선 지휘를 맡은 크랭크 자작과 미타크 자작은 둘 다 앞선 마물폭주 때 당주와 가신단의 중추를 잃어서, 이번에는 젊은 중장보병과 장창병을 많이 빌려 지휘하는 형태다.
다만 둘의 전투 방식은 극단적으로 다른데, 아반 시몬 크랭크 신 자작은 집단의 지휘가 장점인지라 냉정하게 사령군을 세밀히 분단시키면서 각개격파하는 형태로 상대를 소모시켜 나간다.
또 한 명인 보이테크 라페드 미타크 신 자작은 경험을 쌓으면 맹장이라 불리게 될 것이다. 스스로 메이스를 휘두르면서도 왼손의 방패로 상대를 가격해 쓰러트리고, 부하들을 질타하며 전선을 유지한다.
특히 미타크 신 자작은 전사한 선대 당주와 형제의 복수라는 의식 때문에 전의가 높아서, 무서워하기보다 적극적으로 공격하려는 바람에 오히려 젊은 두 자작을 억누르는 데에 얼마 없는 가신들이 고생할 정도였다.
"서두르지 않아도 좋다. 먼저 확실하게 상대를 억누르고 나서 완만하게 후퇴한다. 반격은 조금 더 나중이다."
침착하게 지시를 내리는 자는 두 자작 사이에서 지휘하는 쿠퍼나겔 남작이다. 노련하다는 표현이 가까운 나이의 남작은, 작전행동의 일환임을 자각하고 있어서 이른바 군감이라고 말해야 할 입장에서 선봉대에 지시를 내리고 있다.
남작가라서 직속병의 수는 적지만, 베리사 요새 함락 후의 철수전에 참가했고 그 이후 집단전의 훈련도 맡았던, 왕태자의 신임이 두터운 인재이기도 하다.
이 세 가문의 후방에 샨데르 백작의 군이 포진해서 전선을 지탱하며, 더욱 그 후방에 최정예인 근위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 때문에 사령군이 아무리 밀어닥친다 해도 간단히는 무너지지 않았고, 오히려 왕국군의 사정에 맞춰서 부득이하게 전진하게 되었다.
천천히 후퇴하는 왕국군의 선봉대였지만, 그런 와중에도 중앙군의 양익은 후방으로 물러나지 않아서 중앙 전체가 완만하게 凸에서 凹진형으로 바뀌어갔다. 사령군의 중앙부대는 점점 중앙을 향해 기울어지듯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왕국군 선봉 중앙군이 멈추자 사령군의 좌우 양익이 중앙을 향하는 도중에 멈추게 된 결과, 사령군은 이등변 삼각형 같은 모양으로 어중간하게 집합한 모습이 되었다. 그야말로 이때, 바인 왕국군의 양익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연말 베스트 후보 2
728x90'판타지 > 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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