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후방근무~난민대책과 힐데아 평원의 전투~――49――
    2022년 03월 28일 08시 13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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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49/

     

     

     

     일단 모험가와 용병대장을 해산시킨 뒤에 부대장인 맥스와 의논한다. 경비도 그렇지만 야영진의 설치에 드는 시간 등을 생각하면 공병 경험자가 줄어들면 상당히 힘들어진다.

     

     "난민한테 대금을 지불하고 돕도록 할 수 밖에 없나."

     "그것 밖에 없겠지요."

     

     얼굴을 맞대며 무심코 한숨. 이어서 입에서 나온 것이 불평이었던 것은 나쁘지 않을 터.

     

     "그 바보 녀석."

     "쿠나프 후작은 잉고 님과는 다른 파벌이었지만 그렇게까지 어리석지는 않았는데, 자식이 그 정도까지."

     

     거기서 입을 닫은 것은 기사의 신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장작한테 허가를 얻어 잉고 님께 사자를 보내는 건 어떤지요."

     "그것도 방법이겠네."

     

     정말 정보가 부족하다. 아버지한테 묻는 것은 확실히 일리 있어. 척후 중 누군가를 왕도까지 갔다 오게 할까.

     

     "제일 좋은 것은 왕도에 도착할 대까지 아무일도 없는 거겠지만요."

     "덤으로 맨골드 녀석이 어딘가에서 객사해주기를 빌어야지."

     

     맥스는 고개를 끄덕일 뿐이고 이의는 말하지 않았다.

     

     "우리 병사한테는 아직 전하지 않아도 되지만, 몸이 나쁜 자가 없나 확인해 둬."

     "알겠습니다."

     "그리고 난민 중에서 중심인물이 될 듯한 자한테 어느 정도 맡기고 싶은데."

     "병사만이 아니라 용병과 모험가한테도 의견을 물어보도록 하죠."

     "부탁해."

     

     그 부근의 일은 맥스에게 맡기고, 만일의 때를 대비해서 포글러 백작과의 상담내용을 정리하게로 했다. 특히 성가신 것이 병참부대의 호위와 난민대책.

     그보다도 현실적인 일을 생각한다. 마물의 계획을 여러 가지로 생각하던 차에, 문득 완전히 다른 일에 사고가 향했다.

     

     "그러고 보니 베리사 요새의 적은 사령계였지~"

     

     사령이라면 마수보다도 대하기 쉬운 면은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덮칠 뿐이니까. 마수 쪽이 지혜라고나 할까 본능이 있는 만큼 성가신 면도 있다. 어라?

     

     "......음~? 혹시 이건 유효하지 않을까?"

     

     무심코 입으로 내고 말았다. 현재 상황의 타개책에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버리기에 아깝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타인과 상담하는 방향으로 사고를 체인지했다. 이런 때 혼자 생각하고 있으면 허점을 눈치채지 못할 때가 있으니까. 시금치는 중요해.

     난 대략적인 도면을 슥슥 그려놓고는, 체아펠트 부대 영지를 벗어나 본진을 향해 걸어갔다.

     

     

     

     조금 기다린 다음 세이퍼트 장작과 면회하게 되었다. 뭐 장작도 바쁠 테니 약간 기다리는 정도는 어쩔 수 없다. 본진의 천막에 들어가지 뭔가의 서류에 펜을 끄적이고 있던 장작이 고개를 들었다.

     

     "베르너 경, 무슨 일이라도 있나?"

     "아뇨, 오히려 이제부터의 일로 허가와 제안을 드리고자 왔습니다."

     

     의아한 표정을 짓는 장작에게 먼저 왕도에 사자를 보내는 허가를 받는다. 장작은 조금 생각하고서 수긍해줬다.

     

     "그렇군. 내쪽에도 연락은 오지만 다른 시점도 있는 편이 좋겠지. 경이 들은 이야기를 내게도 들려줄 수 있을까."

     "물론입니다."

     

     뭐 당연하지.

     

     "그리고 이것은 적이 왕도 부근을 습격하고 말았을 경우의 제안입니다만."

     "흠."

     

     말로 설명하기란 귀찮고 어렵기 때문에, 도면을 그려왔다. 그림이 더러운 것은 봐줬으면 한다. 검정 잉크밖에 없는 탓이다 분명. 그 도면을 책상 위에 펼치고 내용을 설명한다. 순서대로 설명하면 되니 아마 알아줄 것이다.

     대략적인 설명을 끝내자, 장작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

     

     "과연. 흥미롭지만 이것은 경이 생각한 건가?"

     "비슷한 전례는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이 세계의 역사에 자세하지는 않으니까.

     

     "베리사 요새의 마물은 움직이는 시체 등이었으니, 설령 마족이 지휘를 맡았다 해도 군사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계획 밖의 상황에는 대응이 느려지지 않을까요."

     "일리 있구먼. 알았다. 이 건은 내가 사자를 내마."

     "감사합니다. 그때 장작님의 이름으로 제안하실 수 없을까요."

     "그건 어째서인가."

     "그게, 저 같은 어린놈의 발언으로는 인상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요."

     

     나이로는 학생이고 아버지의 대리라는 입장이니까. 듣고 흘리게 되면 의미가 없다.

     

     "흠. 하지만 그래서는 경의 공적이 안 될 텐데?"

     "저의 제안이라면 그 이전의 단계에서 안 될 테니까요."

     "적의 배제가 먼저인가. 알았다. 하지만 내 이름으로 통할지 아닐지는 모른다네."

     "명심하겠습니다."

     

     일단 들어준다면 그걸로 됐다. 만일 제안이 통과된다면 실전에서의 운용면에서는 현장 사람들이 수정해줄 것이다. 애초에 나로선 그런 작전을 입안할 의무도 권한도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본진을 벗어났다. 다음은 포글러 백작과 남아버렸을 대의 의논이다. 격하인 내가 찾아가야만 하니 야영진 안을 마구 이동. 다리가 튼튼해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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