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59 마리 누나와 잔잔하지 못한 일상
    2022년 03월 14일 16시 24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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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60/

     

     

     

     요 며칠 동안은 매일처럼 로그인했던 탓인지, 이삼일 로그인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Mebius의 세계는 꽤 오랜만에 느껴졌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Mebius의 세계에서는 1주일 이상 지난 것이니 그렇게 틀리지 않을지도.

     

     "자, 먼저 스탯의 확인이라도......응?"

     

     내가 스탯 화면을 닫으려 하자, 프렌드 리스트 밑에 메일을 뜻하는 작은 아이콘이 점멸하고 있었다.

     

     "뭐야 이게, 우왓!?"

     

     아이콘을 터치하자, 리스트 상에 대량의 메시지가 표시되었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대부분 알지 못한다.

     

     "스팸 같은 거는 아니려나......"

     

     이름 옆에는 본문의 서두 부분이 표시되는 모양이지만, 대략 이하의 느낌.

     

     『이벤트 대단했습니다. 수고하』

     『프렌드가 되어주세요! 정말 』

     『탈것의 습득처에 대한 정보를』

     『육포 팔아줘. 돈이라면 상담하』

     『마리아 ㄱㅇㅇ! 부디 나랑 친』

     『마리아땅......후욱후욱, 마리아땅』

     

     ....... 나는 슬며시 리스트를 닫았다.

     

     창 바깥을 보니, 멋진 창공이 펼쳐져 있다.

     

     후우...... 오늘은 좋은 날씨네.

     

     일단 지금 것은 보지 않았다고 치고, 나는 루레트 씨한테 귓말을 보냈다.

     

     곧장 루레트 씨가 답장으로, 내가 로그인하지 않았다는 것을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잠깐 건강이 안 좋아져서 쉬었어요.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보다~ 몸은 이제 괜찮아~?』

     

     『네, 덕분에. 단지 며칠 만에 로그인했더니 모르는 사람들한테서 메시지가 엄청 많이 와서.....』

     

     『아~ 역시 그렇게 되었구나~ 마리아 씨의 시간이 된다면~ 지금부터 만날래~?』

     

     역시라니 뭐가?

     

     뭐, 만나서 듣는다면 되겠지.

     

     『알겠습니다. 어디로 가면 될까요?』

     

     『장소는 마레우스와 칸나와 처음으로 만났던 그 가게야~ 마리아 씨는 아직 교회지~? 지금부터 맞이하러 갈 테니까~ 절대 혼자서 걸어 다니지 말아야 해~?』

     

     『예? 마중이라니요』

     

     『그건 나중에~』

     

     그걸 끝으로 루레트 씨와의 채팅이 끝나고 말았다.

     

     "나가지 말라니...... 대체 뭐가 일어나고 있는 거람."

     

     불안에 휩싸이면서 방을 나와 1층으로 내려오자, 아이들과 함께 기도를 드리는 에스텔 씨가 보였다.

     

     그 잔잔한 광경은 이벤트 전과 사뭇 다르지 않아서, 나는 솔직히 안심했다.

     

     PV에 기용한다던가 방금 전의 메시지라던가 나가지 말라던가, 이 이상의 변화는 이제 사절입니다.

     

     조용히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자, 이윽고 에스텔 씨가 고개를 들더니 눈이 맞았다.

     

     "오랜만이에요, 에스텔 씨. 모두 잘 지냈나요?"

     

     "마리아 씨!"

     

     "마리아!"

     

     """마리아 (누나) (언니) !!!"""

     

     달려온 것은 에스텔 씨, 반, 그리고 아이들. 아니 교회에 있는 모두네!?

     

     그렇게 모두가 오면 못 버텨!

     

     생각한 대로 나의 STR로 버틸 수 있는 것은 수 초에 불과했고, 모두한테 깔리는 것처럼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큭, 무거워......"

     

     가장 밑에서 내가 신음을 내자,

     

     "그런! 저는 무거운 여자인가요!?"

     

     숨소리가 들릴만한 거리에서, 에스텔 씨가 울먹이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한다.

     

     체중 말이지? 체중이라면 나이로 봐서 무겁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다른 의미를 포함하지는 않는 거죠, 그렇죠?[각주:1]

     

     """"무거운 여자, 무거운 여자!!!"""

     

     어이 얘들아, 왜 그 말만 반복하니.

     

     "아니, 정말...... 네로! 쿠거!"

     

     수습이 안 되어서, 나는 2마리를 불러 모두를 비켜나게 했다.

     

     네로와 쿠거나 나타난 것을 보자 아이들은 순식간에 나에 대한 흥미를 잃은 모양이다.

     

     ...... 무거운 것에서는 해방되었으니 좋은 일이지만.

     

     "무거운 여자, 제가 무거운, 여자......"

     

     아직도 해방되지 못한 사람이 1명 있었구나......

     

     그리고 마중하러 온 사람을 봤을 때, 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뭔가 정말 피곤해지는 뭔가가 일어날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난 바로 다음에 알게 된다.

     

     마중하러 온 인물.

     

     그것은 이벤트에서 함께 싸워줬던 그레암 씨였다.


     

    1. 무거운 여자 = 집착녀를 뜻하는 일본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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