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1 마리 누나와 클래스 체인지2022년 03월 09일 22시 16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22/
밤도 깊어지고 해서, 레벨이 오른 나는 마을로 돌아간 다음 곧장 교회로 향하여 에스텔 씨가 정돈해 준 침대에 드러누우며 로그아웃했다.
눈을 뜨자, 현실에서는 저녁 6시였다.
마사토가 이미 저녁식사 거리를 사놓은 모양인지, 좋은 냄새가 방 안에 풍기고 있다.
"참기름과 생강과 마늘 향기. 저녁식사는 중식이구나."
마키는 마사토의 요리가 나보다 못한다고 말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훨씬 이전에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
"내 동생들은 이상한 곳에서 다툰단 말이야."
이상해져서 웃고 있자, 당사자 중 한 명이 다가왔다.
"언니 즐거워보이네!?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후후, 아무일도 아냐."
"에엥, 분명 나 아니면 마사 오빠 관련으로 무슨 일 있었지! 지금 어머니 같은 얼굴로 날 보았는걸!"
침대에 달려오더니, 내 얼굴을 스윽 들여다본다.
역시, 마키는 예리하네.
하지만 그런가, 어머니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구나..... 한 손을 천천히 들어서 마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마키는 귀엽다고 생각하던 참이야."
"정말~~왠지 얼렁뚱땅 넘어가는 기분이 드네! 하지만 언니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거 오랜만이야. 예전에는 자주 이렇게 해줬는데."
묶어놓은 트윈테일이 기분 좋게 흔들린다.
"오늘의 일은 이제 다 했니?"
"그야 물론이지! 전부터 사들였던 회사의 주식을 마침 적당한 시기라서 팔았는데, 적어도 8천만 엔은 이득이려나."
"그, 그렇구나......"
오늘의 성과를 즐겁게 이야기하는 마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자, 마사토가 저녁식사가 되었다고 불렀다.
예상대로 저녁은 중화요리여서, 야채와 어패류를 듬뿍 넣은 호화로운 중화식 덮밥이었다.
즐거운 저녁식사 후, 나는 다시 MWO에 로그인했다.
MWO의 시간은 오전이어서, 방을 나와 계단을 내려가자 아이들에 둘러싸여 식사의 준비를 하려던 에스텔 씨와 만났다.
"안녕하세요, 에스텔 씨."
"마리아 씨! 안녕하세요. 이제부터 식사하려는데, 함께 어때요?"
만복도는 3분의 2 정도고, 에스텔 씨의 권유라면 어쩔 수 없겠네.
"그렇네요, 괜찮다면 함께 하게 해 주세요. 에스텔 씨는 빵을 부탁할 수 있을까요? 대신에 메인 요리는 제가 만들게요."
"그런, 매번 신세만 지고 있는데......"
송구스러워하는 에스텔 씨한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라고 내가 말하기 전에.
"마리아 누나의 요리!"
"앗싸!"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야채만 있는 요리보다는, 역시 마리아의 고기지!"
마지막 말은 반이 그랬나?
미묘한 그 말투는 마치 내 몸의 고기를 먹겠다는 것 같으니, 신경 쓰도록 하렴.
모든 식사 준비를 끝냈지만, 아이들은 고기가 없고 약간 탁한 색의 수프에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한입 먹어본 순간 모두의 눈이 부릅뜨이더니 걸신들린 듯 수프를 마시기 시작했다.
빵과 피클도 잊지 말도록 해?
그리고 남은 것도 있으니, 거기! 다른 아이의 수프 빼앗지 마!!
내가 자신의 식사를 일단 나중으로 미루고 아이들한테 수프를 더 나눠주고 있었는데, 에스텔 씨의 그릇도 비어있음을 깨달았다.
"새롭게 배운 스킬을 써서 만들어 봤는데, 어땠나요?"
아이들보다 많이 부어주고서 물어보자, 한 손에 볼을 대며 멍한 표정으로 대답해주었다.
"이 얼마나 깊고 맛있는 수프인가요. 저는 이것을 천상의 수프라고 말해도 믿겠어요!"
"역시 그건 너무 과장이에요."
기뻐해 주는 건 기쁘지만, 그렇게까지 말하면 근질거려.
결국 그 후에는 테이블 주변을 3번이나 돌게 되어서, 대량으로 만들었을 수프는 몇 인분만 남기게 되었다.
교회를 나온 나는 마을 남쪽에 있는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 도착하자, 전과 변함없이 느긋한 분위기와 시간이 흐르고 있다.
피에로 복장을 한 4명이 있고, 묘기를 선보여서 주변을 즐겁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제라 씨...... 어쩌면 이번에도 찾아내기가 힘들지도?"
전에는 노인의 모습이고 개를 데리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같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정신을 다잡으면서 기운을 내고 있자, 당사자인 제라 씨가 전과 같은 모습으로 벤치에 앉아서 새한테 모이를 주고 있었다.
힘 빠질 것만 같아서, 서둘러 새를 주의 깊게 관찰해보았다.
위화감은 없으니, 이번에는 진짜인가?
다가가니, 놀란 새들이 일제히 날아갔다.
아무래도 진짜인 모양이네.
"오, 자네는 분명 마리아였나. 전에 받았던 요리는 맛있었다네. 고맙구려."
"아뇨, 이쪽이야말로 광대에 대해 여러 가지로 가르쳐주셔서 도움이 됐습니다. 스킬도 정말 쓸만하고요."
"그거 다행이군. 근데, 오늘은 무슨 일인가?"
"실은 클래스 체인지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제라 씨를 만나러 왔어요."
"호오, 이제야 거기까지 왔는가. 그럼 조건은 알고 있겠지? 내게 인정받는 것. 그것뿐인 게다. 그리고 자네는 전에 만났을 때도, 기량만이라면 이미 내게 인정받았었지."
"네? 그럼 이건."
"합격이라네. 클래스 체인지가 가능한 새로운 직업은, [괴뢰사]라네."
[괴뢰사]
광대 중에서 실을 메인 무기로 선택한 자가 될 수 있는, 다수 공격에 특화된 직업.
물량전이 특기이며, 동시에 다루는 실의 수도 두 배가 된다.
"....... 이게 상위직업인가요."
설명문을 읽은 나는, 솔직히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불만이라도?"
"불만은 아니지만...... 왠지 저와 네로의 관계와는 방향성이 다른 느낌이 들어서요. 차갑다고나 할까, 물건으로만 본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게 [괴뢰사]라네. 물량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고? 아무리 강한 녀석 포위되어 틈을 보이면 쓰러트릴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일세. 그를 위해서는 냉혹한 취급도 필요한 게야."
"그렇긴 하지만...... 생각 좀 하게 해 주세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네.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는 것도 때로는 중요한 일이니."
마음 가는 대로, 라.
문득, 네로와 여태까지 했던 교감이 뇌리에 떠올랐다.
귀엽고 강하고, 진짜와는 다른 점이라면 울지 않는 정도인, 나의 소중한 파트너.
마음............. 운다.
"....... 저기, 제라 씨."
"음? 역시 [괴뢰사]가 되기를 선택한 게냐."
"아뇨, 그건 아직이에요. 그보다도, 오늘의 제라 씨는 어디에서 말하고 있나요?"
"....... 나는 눈앞에 있네만."
"저, 요즘 [청각강화]라는 스킬을 배웠는데요, 아직 레벨은 그리 높지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 가까우면 알 수 있어요. 눈앞의 제라 씨한테서는 심장이 내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요?"
"......."
"말하는 저도 아직 믿을 수 없지만, 눈앞의 제라 씨는 인형이죠?"
그러자, 심장이 뛰는 소리가 새롭게 들려왔다.
그것은 제라 씨가 앉아있던 벤치 뒤에 있는 나무 뒤에서 들려왔는데, 나타난 자는 새빨간 드레스를 입고서, 마찬가지로 붉은 머리카락을 올백으로 넘긴 굳세 보이는 미인이었다.
"설마 여기서 간파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 자네, 정말로 누구인 게냐?"
말투는 변하지 않았지만, 음성은 여성의 그것이라서 모습과 어우러지자 마치 여왕 같았다.
"단순한 일반인이에요. 뭐, 몸은 일반인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흠...... 하지만 대단하구나. 이것은 다시 한번 자네를 인정해야만 하겠구나."
"무슨 뜻인가요?"
"이런 뜻이라네."
제라 씨가 손가락을 튕기자, 화면이 떠오르더니 메시지가 표시되었다.
『특수 상위직 [마리오네터]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리오네터]
광대이며 실을 메인 무기로 선택한 자가 될 수 있는, 특수 2차 직업.
조종하는 수는 괴뢰사와는 다르게 늘어나지 않고, 물량전이 특기가 아니다.
하지만 꼭두각시 대상과의 연계가 강화되어 대상의 성능을 보다 이끌어낼 수 있다.
"이거라면, 자네의 소원에 적합하지 않을까?"
"네, 맞아요!"
나는 신중하게, 틀리지 않도록 [마리오네터]의 클래스 체인지를 선택했다.
『[마리오네터]로 클래스 체인지했습니다. [꼭두각시]의 직업 스킬이 [꼭두각시 시종]으로 변화했습니다. [전조(纏操)]의 직업 스킬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직업 스킬도 신경 쓰이지만, 나는 어떤 기대를 품고 [공뢰]로 네로를 불렀다.
나타난 네로는, 여태까지 이상으로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기지개를 켠 뒤,
"냐옹!"
이라며 나를 향해 울어주었다.
무심코 끌어안은 나의 얼굴을, 네로가 할짝거린다.
"이후로도 정진하게나. 그렇게 한다면, 종자는 언제든 주인에 응해줄 테니."
인형이었던 제라 씨를 수납한 여성의 제라 씨가 떠나간다.
내가 그녀의 등을 향해 고개를 숙이자, 네로도 한번 울어서 함께 배웅해주었다.
(마리아:광대 Lv15→마리오네터 Lv15)
STR 1
VIT 3→4
AGI 5→6
DEX 58→64
INT 4
MID 15→17
(스킬:스킬포인트+22)
【실 조종】Lv13
【공뢰】Lv6
【크라운】Lv9
【포박】Lv4
【요리】Lv6→Lv7
【사전 준비】Lv1→Lv2
【촉진】Lv1→Lv3
【암시】Lv3
【명상】Lv2
【시각강화】Lv1
【청각강화】Lv2
(꼭두각시 시종 대상)
네오(고양이 인형)728x90'SF, VR > 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23 마리 누나와 검은 모피의 사용처 (0) 2022.03.10 022 마리 누나와 새 장비 (0) 2022.03.10 020 마리 누나와 클래스 체인지의 조건 (0) 2022.03.09 019 마리 누나와 이벤트의 내용과 상담 (0) 2022.03.09 018 마리 누나와 포박 스킬의 가치 (0) 2022.03.09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